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대의 따뜻한 숨결을 남들은 매끄럽지 못하다 하고 투박한 매너라고 달싹거렸지만 나는 서슴없는 그대 발걸음이 부담 없어 좋았고 스스럼없어 좋았어요
가진 것 움켜쥐는 사람의 심리지만 그대는 주먹을 쥐기 보다 주먹을 펴는 사람이었어요 멈출 줄 모르게 부지런한 그대 어디 하나 그대 흔적 없는 것 없어 아직도 그대의 손가락이 움직이고 그대의 발걸음 소리 들리는 것 같아요
지나간 시간은 잊고 살아야 한다지만 그대의 체취가 남아 있고 그대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어 꽤 오랜 시간 잊힐 것 같지 않아 꽃샘추위가 멈칫한 이 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진 그대를 생각하며 무심한 세월만 탓하고 있습니다 | |
첫댓글 무심한 세월속에 그리움만 더해 가는군요.
감사합니다.
이혜우 시인님께서 귀한 댓글 주시니 고맙습니다. 깊어가는 밤,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런 짓을 안해도 세월은 세월은 마음을 허전하게 만들 때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