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생명의 잠재력을 얻다
하나님 형상 따라 지음받은 인간…성령의 능력 힘입어야
얼마 전 신문에 아무 이유도 없이 지나가는 여자들을 열 명 이상이나 잡아서 성추행하고 죽여서 암매장한 살인범이 현장검정을 받느라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실려 있었다. 이런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한 평생을 뇌성마비로 살아오면서 신앙으로 장애를 이기고, 가장 아름다운 시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인 어떤 여성 시인이 있다. 어떤 분은 어려운 청소년들을 신앙적으로 돕기 위해서 사비로 청소년용 ‘쪽지’를 만들어서 몇 십 만부씩 무료로 배부하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의 삶은 천사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인간들은 천사와 악마, 혹은 천사와 짐승의 중간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사람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소요리문답10〉하나님은 사람을 어떻게 지으셨는가? 〈답〉하나님께서 사람을 남녀로 지으시되 각기 자기의 형상대로 지식과 공의와 거룩함이 있게 지으사 모든 생물을 주관하게 하셨다.(대요리문답17 참조) |
1.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아마도 짐승들은 우리 인간들보다 더 한심한 동물은 없다고 생각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사자와 같은 이빨이나 발톱도 없고, 말과 같이 빨리 달리지도 못하며, 소와 같이 힘도 없고, 더욱이 몸을 따뜻하게 할 털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지혜’ 하나로 모든 만물을 지배하고 정복하는 지배자가 되었다. 현재 인간들이 갖고 있는 기술이나 정보의 수준은 거의 가공할 수준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인간들은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을까?
인간은 하나님께서 직접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다.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따라서’라는 의미이다. 이를 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릴 때 주인공을 직접 모델로 해서 초상화를 그렸던 것과 같은 이치라 보면 되겠다. 인간들은 하나님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피조물인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다고 해서 우리의 눈이나 코 같은 얼굴 외모가 하나님을 닮았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 안에 있는 ‘도덕적인 성품’이나 ‘정신적인 특성’들이 하나님에게서 나왔다는 뜻이다.
자동차가 고장이 났을 때 설계도가 있어야 고칠 수 있는 것처럼, 인간들의 설계도는 하나님 자신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이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을 찾아야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흙으로 만드심
인간의 가장 놀라운 점은 내면적인 특성 모두가 영원한 하나님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는 ‘흙’(아다마)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빚으셨다는 것은 마치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작품을 만들 듯이 찰흙으로 인간을 반죽해서 만드셨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인간의 육체를 만든 재료가 너무나도 유한한 ‘흙’이요 ‘티끌’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간들은 모두 엄청난 모순을 가지고 있다. 즉 마음 한편에는 하나님처럼 완전을 추구하는 마음, 영원히 살고 싶고 절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연약한 육체 때문에 먹고 싶은 욕망, 잠을 자고 싶은 욕망, 죄를 짓고 싶은 욕망, 다른 사람과 싸우고 싶은 욕망같이 나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는 잠재력을 다 발휘하면 완전한 신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상하게 그렇게 하면 할수록 더 비인간적이 되고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3.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나라에도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여러 명이 있다. 이들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 어떻게 그 작은 악기에서 그 엄청난 아름다운 소리가 나게 되는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한번은 어떤 연주자가 마치 신이 들린 것처럼 완벽하고 아름답게 연주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최고의 악기라 하더라도 전혀 악기를 연주할 줄 모르는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마치 고장 난 악기와 같아서 전혀 쓸모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붙잡으셔서 하나님의 설계도대로 수리하시고 길들이시기만 하신다면 누구든지 최고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악기가 될 수 있다. 인간들은 모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고장 나서 녹슬어 있는 비싼 기계와 같다. 이 기계가 수리되고 전력이 들어오기만 하면 어마어마한 것을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기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고쳐지고 전력이 들어오는 것은 바로 말씀을 듣고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는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시기만 하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보석 같은 존재들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