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시간 속에 일어난 모든 사건을 연대기적으로 모아 놓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역사는 시간 속에 흐르는 큰 흐름을 추적하는 것에 관심이 있기에, 이 흐름을 따라서 사건을 선택적으로 기술하게 됩니다. 구약성경 민수기는 이스라엘 광야에 관한 일종의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가나안 입성 준비, 이스라엘의 반역, 그리고 가나안을 향한 여정의 새로운 준비라는 세 가지 중요한 주제를 따라서 사건들이 선택적으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 민수기는 이스라엘의 광야생활 40년 기간을 다루고 있으며, 또 이들이 광야 40년동안 거쳤던 여러 장소들이 민수기 33장에 열거되는 바처럼 대단히 많지만, 민수기는 이스라엘이 머물렀던 그 모든 장소들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다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놀랍게도 40년 중에서 약 38년의 시간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침묵하고 있고, (민수기 19장에서 20장 사이에 무려 38년이란 간격이 존재합니다!) 출애굽 이후 2년 간 중에서의 몇 달과 가나안 입성하기 마지막 40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시간보다 광야에서 보낸 시간에 무려 20배 정도가 더 깁니다. 기록할 것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민수기가 더 긴 세월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살았던 광야의 긴 기간은 기록할 가치가 시간 낭비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은 세월들은 가치가 없는 낭비된 세월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간의 가치를 시간의 객관적 길이만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 하루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일년의 가치는 다릅니다. 어떤 것은 한 순간에 일어난 것이지만 영원한 가치를 지니지만, 어떤 것은 수십 년이 흘러도 아무런 기억할 가치가 없는 세월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그 시간은 가치를 지닐뿐더러 영적인 진보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삶은 살아간 시간만큼 영적 중심에서 멀어지는 퇴보입니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말씀의 빛 아래서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따라 삶을 성찰하며 살지 않으면 후퇴하는 것이고,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인생 광야를 걸어가는 순례자들입니다. 하루하루 말씀과 더불어 살아갑시다. 매일 큐티를 하고 성경을 통독하면서 말씀과 동행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
첫댓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은 세월들은 가치가 없는 낭비된 세월임으로~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삶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