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한국의 탄생화 / 뽕나무, 무화과나무, 꾸지뽕나무 등

♧ 6월 14일. 한국의 탄생화
* 뽕나무, 무화과 등 뽕나무과 식물 모듬 : 뽕나무과 4속 14종
* 대표탄생화 : 뽕나무
* 주요탄생화 : 닥나무, 꾸지나무, 천선과나무, 무화과나무, 산뽕나무, 가새뽕나무, 꾸지뽕나무
※ 6월 14일 세계의 탄생화
뚜껑별꽃 (Anagallis) → 4월 28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뽕나무]와 [무화과나무], [꾸지뽕나무] 등 결실기와 개화기의 뽕나무과 식물입니다. 대표탄생화는 뽕나무인데 꽃 보다는 그 열매인 오디의 결실기에 맞춰 탄생화 선정을 하였습니다.
[뽕나무과]는 장미목에 속하며 세계적으로는 40속에 1,000여종의 식물이 있고, 현재 한국의 탄생화에는 자생식물 14종을 비롯하여 5속 28종의 풀과 나무들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뽕나무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한 나무입니다. 주로 뽕나무 잎을 먹는 누에나방을 이용해 명주실을 뽑아내고 비단옷을 만드는 일은, 예전에는 대단히 중요한 국가 사업으로 왕실 주체로 비단옷 잘 만들기 경연대회도 하였답니다.
뽕나무와 누에를 이용해 비단을 만드는 일을 잠업 (蠶業)이라 하고, 서울의 잠실은 잠업을 많이 하였던 동네라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궁궐에서도 뽕나무를 키웠는데 지금도 경복궁엔 오래된 뽕나무가 있답니다.
외국인들이 경악하는 혐오식품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안주와 간식으로 즐겨 먹는 번데기는 누에고치의 번데기입니다.

꾸지뽕나무라는 나무가 있는데요, 누에가 다른 잎은 먹지 않고 뽕나무 잎만 먹는데 이 꾸지뽕나무 잎만은 먹는답니다. 그래서 생김새는 뽕나무와 전혀 다르지만 굳이 뽕나무라 할 수 있다고 하여 꾸지뽕나무가 되었답니다.
꾸지뽕나무도 뽕나무와 같이 다양한 효능이 있어 여러가지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뽕나무는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효능이 많은 우리 몸에 좋은 식품이고 약용품입니다.
뽕나무의 열매를 [오디]라고 합니다. 지금 시장에 가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술, 효소, 잼과 오디를 이용한 퓨전 음식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몸에도 좋은 과일입니다.
뽕나무 축제도 여러곳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열리지 않거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뽕나무의 꽃말은 [지혜]와 [못이룬 사랑]입니다. 누에를 이용해 비단을 만드는 일에서 [지혜]의 꽃말이, 성충이 되어도 하늘을 날지 못하는 누에나방의 운명에서 [못이룬 사랑]의 꽃말이 나왔나봅니다.
꽃이 없어 무화과라 불리는 무화과나무는 노지상태에서는 9월경이 결실기이지만 뽕나무와 일자를 맞추었답니다. 성경에도 자주 등장하는 무화과는 서아시아 지중해연안 중국 등 온대지방에서 경작되는 과일이지만 우리나라는 근래에 들어 전남 영암 등 남부지방에서 경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무화과는 꽃이 없는데 어떻게 열매를 맺을까요? 무화과는 열매 안에 꽃이 숨어 있습니다. 열매가 꽃을 품고 있는 것이지요. 생명의 신비는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오늘은 오디를 식탁에 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오디와 뽕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부간, 자녀간에 사랑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겠지요?
뽕나무의 못이룬 사랑과는 달리 우리 부부님들은 성숙하고 완성된 사랑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시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