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깨어라 2012년 6월호에 놀라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유로 2012를 역사적인 행사라고 표현하며 우호적인 기사가 나온 것입니다. 물론 뒷부분에 조그맣게 균형 잡힌 견해라는 소제목으로 조심성을 살작 언급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올림픽, 월드컵,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 등 국가 대항전 스포츠에 국가주의의 표상이라며 비판과 경고만을 외쳐왔던 워타이기에 더욱 놀랍기만 합니다.
왜 갑자기 태도가 변한 걸까요? 이유가 무척 궁금합니다. 두 기사를 비교해 보세요.
다음은 깨어라 89년 11월 15일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깨89 11/15 제4-7면 스포츠계의 폭력—왜 증가하는가? ***
스포츠계의 폭력—왜 증가하는가?
“스포츠는 건강을 가져다 준다”는 옛 격언이 있다. 고대에 그리스의 의사들은 절도 있는 스포츠 활동이 건강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스포츠 경기는 참가자나 관람객에게 조금도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다. 스포츠계의 폭력은 권위있는 기관인 유럽 의회에서 “스포츠계의 만행과 폭력에 관한” 장문의 결의안을 승인할 정도에 달하였다. 유럽 의회 의원들은 스포츠 경기 전후에 경합하는 팀들의 선수들 사이에 그리고 팬들 사이에 벌어지는 격돌의 포악성에 놀란 나머지 그러한 현상의 갖가지 특징과 그 원인 및 그것을 방지할 만한 대책을 검토하였다. 그들은 무엇을 알게 되었으며, 스포츠계의 폭력은 어떤 형태를 취해 왔는가?
‘널리 퍼진 현상’
세상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가 비평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외에 거의 모든 종류의 스포츠도 문제에 연루되어 있다. 1988년에 독일에서 열린 유럽 국제 축구 선수권 대회중에 폭력이 불타올랐다. 영국 팬들은 자기 나라 팀이 참가한 경기가 끝난 후 격렬한 싸움을 시작하였으며, 결국 여러 경찰관이 다치고 기물이 파괴되고 300명이 체포되었다. 그 선수권 대회에서 이탈리아 팀이 한번 승리하자 열광으로 격앙된 세 사람이 사망하였다.
영국의 악명 높은 훌리건(난동꾼)들은 가는 곳마다 공포를 퍼뜨려서 “본국과 해외에서 영국 축구의 이미지를 엉망으로” 만든다고 「가디언」지는 알려 주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스포츠 신문 월요판들은 한 스포츠 시즌중 여러 차례 “침울한” 일요일에 대해—사망, 부상, 파괴 행위의 소동이 벌어지는 스포츠 경기에 대해 기술하였다. 스포츠 경기장은, 어느 일간지에서 표현하듯이, “게릴라 스타디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상태는 영국과 이탈리아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네덜란드, 독일, 소련, 스페인 및 그 외의 여러 나라도 같은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팬들의 전쟁”
대중 매체에 의해 부추겨지는 공격적 태도를 지닌 일부 팬들은 스포츠 경기에서 비겁한 성향을 드러낸다. 축구장에서 이탈리아의 울트라 혹은 영국의 훌리건들은 “붉은 군대” 혹은 “호랑이 사령부”와 같은 명칭을 내건 깃발 뒤에 함께 모인다. 어느 훌리건이 말한 바와 같이 축구 팬은 “싸우기를 원하며 상대의 영역을 차지하기를 원한다.” 경기장 관람석의 상황은 고대 로마의 원형 투기장에서 관람객들이 적수를 살해하도록 검투사를 부추긴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팬들의 부추김의 함성은 음탕한 말과 인종 차별 구호로 특색을 이룬다.
팬들은 흔히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일부 경기들이 시작되기 전에 경찰이 실시한 검색으로 인해 본격적인 무기들—칼, 화염총, 당구공—이 있음이 드러났다. 무수한 철촉 화살이 영국 경기장 관람석에 비오듯 쏟아졌다!
정부의 개입
유럽 의회의 결의안은 정부들이 스포츠계의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권하였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는 마거릿 대처 총리의 지도 아래 그러한 조치를 취해 왔다. 대처 여사는 경기장 입장을 위한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것과 같은 좀더 엄한 법을 채택할 것을 주장해 왔다. 만약 신분증 소지자가 폭력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 신분증을 압수당할 것이다. 그에 더하여 영국에서는 스포츠 경기장에, 팬 감시용 폐회로 텔레비전 카메라를 장치하고 경합하는 양편 지지자들을 분리시키는 장벽을 세우며, 인화성 물질은 무엇이든 전혀 없는 것으로 경기장을 짓거나 그렇게 개조할 계획을 하고 있다. 경찰관들은 매우 폭력적인 팬들인 훌리건들의 주모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그들을 체포하기 위해 훌리건들 속에 스파이들을 두고 있다.
그 외의 나라들에서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당국은 내무부와 협력하여 경기장에 보호망과 헬리콥터, 다수의 경찰관과 폐회로 텔레비전 카메라뿐 아니라 가시 철망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심지어 경기장에 군비를 갖출 것을 고려하였다. 1988년에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 준비중에 당국은 테러범의 공격에 맞서도록 경찰관들을 훈련시켰었다.
그런가 하면, 심판에 대한 폭력 행위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의 축구 시즌에 690명의 심판이 피해를 당했다. 서울 올림픽의 권투 시합에서 한 심판은 코치들로부터 난폭한 공격을 당하였으며, 심지어 판정에 동의하지 않은 경찰관들로부터 공격을 당하였다.
사람들의 생명에 위험이 되는 것 외에도 스포츠 폭력에는 상당한 경제적 손실도 있다. 도둑질과 약탈 및 기물 파괴로 야기된 손실에 치러지는 수십만 달러뿐 아니라 예방비도 든다. 영국 축구 일정표상의 평일 하루에 단지 치안 유지비로 약 700,000달러가 사용된다.
그처럼 동물적인 공격적 태도를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폭력—오늘날 스포츠가 행해지는 방식에 있어서의 “본질”
오늘날, 폭력적인 공격적 태도가 스포츠와 연관되어 왔다. 흥미롭게도, 유럽 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을 준비한 바로 그 위원회는 이렇게 지적하였다. “폭력은 스포츠계의 필수 부분이 아니라 스포츠가 행해지는 상태에 있어서 그리고, 그렇게 불릴 수 있다면, 경기의 규칙이란 것이 그것을 적절히 막을 수 없다는 사실에 있어서의 본질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팬들의 폭력적인 행동 외에, 스포츠가 행해지는 방식이 변한 것이다. 유럽 의회가 인정한 바와 같이 사회 자체에 “점증하는 폭력”이 있다. 또한 스포츠계는 더는 신체 활동에만 역점을 두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1896년 아테네에서 근대 최초의 올림픽 경기가 열렸을 때 영국 선수단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훈련했다는 이유로 자격 정지를 당하였다. 스포츠 경기 전에 훈련하는 행위 자체가 그 당시 옹호된 아마추어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여겨진 것이다. 그러한 사례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을 웃게 할 것이다.
제 1차 세계 대전 후 그리고 특히 제 2차 세계 대전에 이어 이른바 선진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점점 더 많은 여가 시간이 있게 되었다. 오락은 신속히 사업계에 돈벌이가 잘되는 활동이 되어 왔다. 재정적 이익이 국가적, 사회적 이익과 더불어 자체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 오늘날의 스포츠 경기는 “재정적, 정치적, 사회적 요소들이 주역을 차지하는 각본”이다. 달리 말하자면, 스포츠는 “대중의 현상”이 되어 온 것이다. 이기는 것은 종종 승자에게 수백만 달러를 의미한다! 텔레비전 역시 스포츠의 대중화에 기여해 왔으며 스포츠의 잔인성을 심화시켰을지 모른다. 종종 TV 카메라는 온화한 것으로 평가되는 시합 태도의 사례들보다는 폭력적인 시합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순간 녹화 재방송을 통해 거듭거듭 그 장면을 되풀이한다. 그러므로 TV는 무심코 미래의 팬들과 선수들의 정신에 스포츠 폭력의 영향을 확대시키는 것일 수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라는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그 자리에 “직업 아마추어주의”가 대신 들어서 있다. 어느 정기 간행물은 1988년 올림픽 경기중 서울에서 선수들이 수만 달러씩을 번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렇게 지칭하였다.
국가주의는 선수, 코치, 감독 및 관람객으로 하여금 승리에 과장된 중요성을 부여하게 한다. 특정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뒤이어, 승리의 영예가 이긴 쪽에 돌려지는데, 고대에 승전한 지휘관이 본국으로 돌아올 때 그랬던 바와 같다. 이러한 광경은 근년에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및 네덜란드에서 있었는데, 그러한 곳들에서 무모하게도 선수들은 문자 그대로 죽을 때까지 싸운다. 그리고 팬들은 선수들을 흉내내어 자기 팀 혹은 자기 나라에 충성을 지나치게 나타내면서 스포츠 경기 전후와 도중에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1988년 유럽 국제 축구 선수권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독일의 주간지 「데어 슈피겔」은 그 경기가 “공격적 태도, 국가주의 및 신파시즘이 혼합된 고도로 폭발적인 것이 벌어질 최적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폭력의 또 다른 형태
그러나 이것이 스포츠계의 폭력의 전부는 아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도핑 추문”이 터졌다. 선수들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정상적인 신체 능력보다 뛰어난 경기력에 달하게 하는 도핑 곧 불법적인 약물 사용이 스포츠 정신과 선수들의 건강에 폭력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한 현상은 어느 정도로 널리 퍼져 있는가?
오래된 기사라 혹시 다른 최신 기사가 더 있나해서 찾아 보았으나 거의 대부분이 위의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라이브러리 검색기능이 너무 안좋아서 시간도 걸리고 간단한 언급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이유가 뭘까요?
첫댓글 통치체중에 축구를 좋아하는 녀석이 스카웃되었나 봅니다.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센스쟁이심,,
2012년 6월 기사는 ,,도대체 무얼 이야기 싶어 하는지 논점이 명확하지 않네요,완전 물타기,, 도입은 옹호 같은데, 무슨 이런 기사를 내는지,, 참,, 갈수록 태산,,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증인이 자국팀 유니폼입고 응원가면 ??
깨어라에 내가 좋아하는 선수 토레스 사진이 나오다니!!!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딱 그것만 좋았어요
예전 유엔홍보용 파수대기사를 보았을때랑 느낌이비슷한건 저뿐인가요??
기존의 논조와 크게 다른 것은 없다고 봅니다. 이전에 (워치타워의 유엔홍보부회원시절) 유엔옹호성 기사를 낼 때도 말미에는 성서와 조직을 따르자는 논조였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하네요. 그런데,..유엔홍보부시절에는 불가피하게 유엔홍보성 기사를 썼는데, 이번에도 유로2012관련하여 워치타워의 어떤 은밀한 활동이 개연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워치타워는 물타기식 기사를 많이 게재해 왔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보면 시사성있는 친정치적 기사이고 증인들이 읽으면 세상혐오적이고 신세계지향성으로 보이도록 하는 ...이중논조의 기사말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집필진의 꼼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스포츠 행사를 역사적인 것으로 만들어주는 센스가 돋보입니다...역사적인 해는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유로 2012 홍보용 기사입니다.
'파 11 8/15' 내용 중: "프랑스 정부와 여호와의 증인 사이에서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세금 관련 소송을 유럽 인권 재판소에서 심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큰 권위를 지닌 이 재판소는 제소된 사건들 가운데 극히 일부만 심리하기로 결정합니다. 현재까지 동 재판소는 여호와의 증인과 관련 있는 소송을 총 39건 심리했으며 그중 37건에 대해 증인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레트 형제는 하느님의 백성 모두에게 이 문제에 대해 여호와 하느님께 계속 기도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마도, 유럽 쪽에 있는 국가들에게 잘 보여야 될 것이 많아 지금 아부 하기 위한 특별 기사 입니다.
저도 생각이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료실에 언급되어 있듯이 워타가 OSCE NGO 회의 참석한 것과 혹시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워타의 변화의 조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왜냐하면 5년에서 10년 사이면 증인 3세의 시대가 다가옵니다. 기다려도 그 날이 오지 않았을 때 2세들이 과연 자녀들에게도 자신들의 삶을 물려 주고 싶을까요? 어쩌면 많은 동요가 생길 수도 있고 어떤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폐쇠적인 교육은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조직은 그 점도 예측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변화를 꾀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물론 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