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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0 (수) 대선 양자대결… 원희룡도 오차범위 이재명 앞서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예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지만, 원희룡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양자대결서 앞선 것은 해당 조사 이래 처음이다. 국민의힘 홍준표·윤석열 예비 후보는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리며 우위를 지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준표 후보는 49.6%를 기록하며 35.5%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1%p로 지난주와 비교해 1.9%p 더 벌어졌으며, 조사 이래 가장 컸다. 지역별로 홍준표 후보는 광주·전남·전북(洪 31.4%, 李 52.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 유권자가 다수인 서울(洪 57.9%, 李 23.4%)에서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이재명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洪 45.0%, 李 40.2%)에서 소폭 우세했다. 대구·경북(洪 62.1%, 李 27.2%)과 부산·울산·경남(洪 51.3%, 李 31.5%)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압도적이었고, 중원인 대전·세종·충남·충북(洪 48.6%, 李 40.6%)에서도 우위였다. 연령별로는 20~30에서의 홍준표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18세 이상 20대(洪 61.1%, 李 21.4%)에서 60%가 넘었고, 30대(洪 51.3%, 李 37.0%)에서도 과반이었다. 40대(洪 44.6%, 李 41.9%)와 50대(洪 46.2%, 李 40.6%), 60세 이상(洪 47.3%, 李 35.8%)에서도 홍준표 후보가 우위거나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상정했을 때에도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6%p 상승한 48.9%였으며, 반대로 이재명 후보는 1.2%p 빠진 36.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도 지난주 9%p에서 12.8%p로 벌어졌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격차 역시 조사 이래 최대다. 지역별로 윤석열 후보는 서울(尹 54.0%, 李 25.4%)과 대구·경북(尹 58.1%, 李 27.4%), 부산·울산·경남(尹 57.2%, 李 29.7%)에서 크게 앞섰고, 경기·인천(尹 46.1%, 李 40.4%)과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6.0%, 李 41.1%), 강원·제주(尹 50.5%, 李 44.4%)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유일하게 광주·전남·전북(尹 28.5%, 李 52.8%)에서만 윤석열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尹 38.0%, 李 39.1%)와 40대(尹 43.2%, 李 46.5%)에서 이재명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거나 접전이었고, 18세 이상 20대(尹 48.4%, 李 23.8%)와 50대(尹 50.6%, 李 40.5%), 60세 이상(尹 57.5%, 李 32.5%) 연령층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홍준표 후보가 20~3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윤석열 후보는 50~60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차이점이다.
♠ "대장동 의혹으로 역컨벤션효과 발생"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나서도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자대결에서 원희룡 후보의 지지율은 39.9%로 38.8%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원희룡 후보가 지난주와 같은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1.3%p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 원희룡 후보는 서울(元 48.1%, 李 28.8%)과 대구·경북(元 44.2%, 李 32.5%), 부산·울산·경남(元 40.1%, 李 35.9%)에서 앞섰고, 이재명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충복(元 35.6%, 李 43.1%)과 광주·전남·전북(元 24.6%, 李 57.2%), 강원·제주(元 36.1%, 李 40.5%)에서 우위였다. 이재명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元 40.3%, 李 40.6%)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30대(元 27.3%, 李 43.1%)와 40대(元 39.3%, 李 47.7%), 50대(元 38.9%, 李 43.3%)에서 우세했고, 18세 이상 20대(元 38.5%, 李 29.4%)와 60세 이상(元 48.7%, 李 33.3%)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 유승민 후보를 상정했을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의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7.9%, 유승민 후보는 34.2%였다. 다만 지난주 대비 유승민 후보 지지율이 0.3%p 빠진 반면, 이재명 후보는 1.7%p 하락하며 격차는 5.1%p에서 3.7%p로 좁혀졌다.지역별로 유승민 후보는 서울(劉 42.6%, 李 26.2%)과 대구·경북(劉 39.3%, 李 30.7%)에서 앞섰고,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劉 29.1%, 李 41.9%)과 대전·세종·충남·충북(劉 33.8%, 李 37.8%), 광주·전남·전북(劉 21.2%, 李 55.8%)에서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劉 38.4%, 李 36.8%)과 강원·제주(劉 39.2%, 李 39.6%)에서는 초박빙 양상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劉 47.4%, 李 21.9%)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앞섰지만, 그 외 30대(劉 31.4%, 李 39.5%)와 40대(劉 32.0%, 李 46.1%), 50대(劉 31.2%, 李 44.8%)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보수 유권자가 많은 60세 이상(劉 31.2%, 李 36.8%)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소폭 앞섰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과의 각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모두 감소했다는 게 주목할 점”이라며 “대장동 의혹이 점점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민주당 후보 확정에 따른 컨벤션효과는 사라지고 소위 역컨벤션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2%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4차 토론… 홍준표, "오징어게임 대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0월 18일 4차 TV 토론에서 다시 한번 격돌했는데, 윤석열·원희룡 후보, 홍준표·유승민 후보 간 전략적 연대 흐름이 재현되면서도 상호 간 견제가 복잡하게 이뤄졌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10월 18일 부산 MBC에서 열린 4차 TV 토론에서 "포린폴리시와 르몽드 등 외신이 '한국 대선이 각종 비리 후보가 나와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돼가고 있다'고 한탄을 해놨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야권의 공격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고발사주 및 가족 관련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입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그것이 홍 후보도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고, 홍준표 후보는 "왜 나를 끄집어 가느냐"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이야기인데"라고 반박했습니다.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불법 관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고리로 윤석열 후보를 공격했고,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관여는 통치 행위인가, 실정법 위반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공천 관여는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라며 "공천 관여보다 국정원 자금을 공천에 반영하기 위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갖다 쓴 것으로 (검찰이) 기소했다"고 답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는 발언을 다시 끄집어내면서, "정치 22년째 하면서 이런 모욕은 처음"이라며 "터는데 일주일도 안 걸리는 후보가 유승민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다른 분들도 후보가 되면 일주일도 안 돼서 털리기 시작해서 (여권이) 가만 안 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유승민 후보가 "제가 22년째 털렸는데 먼지 하나 안 나왔다"고 하자, 윤석열 후보는 과거 유승민 후보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주고받은 인사청탁 문자 논란을 거론했습니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는 "그건 불법이 아니라 사람을 추천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입장에서 십분 해석하지만, 선거를 앞두면 (이런 것을) 공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정치판에서 20년 지냈으면 부패하고 검사를 26년 했으면 도덕성 검증을 안 받아도 되느냐. 스폰서, 부패 검사가 얼마나 많은데"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제가 더 깨끗하다는 것이 아니고 저보고 부패했다고 하니깐"이라며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받아본 사람은 저밖에 없지 않나"라고 맞섰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부산·울산·경남 수소경제' 공약과 관련, "수소는 무엇으로 만드냐"고 물었고, 홍준표 후보는 "수소는 H2O 아니냐"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원희룡 후보는 "H2O는 물"이라며 잘못된 답변을 지적했고, 홍준표 후보는 "아유 참. 원희룡 후보에게 지난번에 당했는데"라며 웃으며 받아넘겼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수사에 대해 "정의 실현인가, 정치보복인가"라고 묻자, 윤석열 후보는 "저희가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걸 이 잡듯이 뒤져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후보들은 막바지 사회자의 요청으로 '토론을 가장 잘한 사람'을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정책으로 잘한 것 같다"고 했고, 홍준표 후보는 "제가 골탕을 먹어서 원희룡 후보가 제일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넉넉한 자세가 좋고, 유승민 후보는 역시 전문가이고, 홍준표 후보는 수소도 모르고 나와서도 분위기 좋게 넘어가는 적응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토론 실력이 갈수록 느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고 말하자, 윤석열 후보는 "저를 늘게 해주시지 않았나"고 '뼈있는 웃음'으로 응수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SNS에서 "대통령이 수소경제 시대 구축을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되는지는 의문"이라며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 먹이는 원희룡 후보를 조심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택시기사들과 비빔밥 오찬… 새로운 피가 당을 바꾸겠다
부산을 방문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월 19일 해운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향해 "선진국에선 5선 의원을 하다가 한 번 쉬었다 다시 오면 초선이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우리 당 후보들이 발칵했다. 너 들어온지 얼마나 되냐. 제가 3개월 된다고 했다"라며 "유승민 전 의원은 1년 좀 더 됐다. 홍준표 의원은 4개월 됐고"라고 지적하며 "제가 왜 이 당에 왔겠나. 당 보호막으로 대통령을 해먹자고 왔겠나"라며 "당을 바꿔야 한다. 당에 오래 계신 분이 당에 중요 자원이다. 그러나 당이 혁신할 땐 외부 수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선거에서 4연패를 했다. 이 4연패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기 보다 새로운 피인 제가 뜻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당을 바꾸겠다"며 "정권 교체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인수해서 부정부패 세력을 박살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검찰총장 때 정말 엄한 사람하고 밥 한 번만 잘못 먹어도 목이 확확 달아나는 일만 해왔다"며 "제가 뭐가 있었으면 총장을 온전히 못 그만두고 있을 때 구속을 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택시를 타고 부산개인택시조합에 도착한 윤석열 전 총장은 마스크 착용을 깜빡한 듯 '노마스크' 모습으로 택시에서 내렸다. 손에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쓴 책인 '정치의 배신'이 들려 있었다. 그는 부산개인택시조합 기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비빔밥 오찬을 했다.
"20만원짜리 슬리퍼"…‘대장동 키맨’ 남욱, 명품 패션 화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0월 18일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귀국 전 LA 총영사관에서 포착된 그의 옷차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월 16일 JTBC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한국 입국을 위해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일회용 긴급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LA중앙일보와 JTBC가 그와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당시 언론에 공개된 그는 회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검은 배낭을 메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는 등 다소 편안한 차림이었다.이러한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가 입고 있던 옷과 가방에 주목했다. 다소 초췌해 보이는 남욱 변호사의 행색과 달리 착용한 옷과 가방, 슬리퍼 등은 전부 명품이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그의 가방과 슬리퍼가 이탈리아 명품의 ‘몽클레어’ 제품이며, 가격은 각각 100만 원대와 20만 원대라고 추측했다. 또 회색 반소매 티셔츠 역시 미국 명품의 ‘톰브라운’ 제품으로 가격은 70만 원 상당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에 검찰은 외교부를 통해 남욱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 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를 압박해왔다. 결국 남욱 변호사는 10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해 이날 오전 5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무실로 연행됐다. 검찰 직원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죄송하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남욱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민간에서 주도한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투자사인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는 이 사업에 8751만 원을 투자하고 100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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