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김 상 중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함에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한 달을 기다려 곱게 화장하고서
온 누리에 공평하게 순결을 나누고도
욕심 없이 두둥실 홀로 즐기는 너의 청순함
얼마나 깊은 정진과 적공으로
쉬임 없이 인욕 수행을 하였기에
가늘고 긴 잔잔함도 청명함 흐리지 않기에
보는 이마다 욕심도 절망도 내려놓고
희망과 사랑을 솟게 하는 너의 반려
뭇 중생들의 어리석음 깨우치는 부처 같구나
백 합
하얗게 피어난 순백의 꽃
소복 입은 아련함은 누굴 기다림인가.
달빛 받아 더욱 맑고 청순함은
기다림에 무디어 소복 벗지 못한가.
지나는 이 유혹하는 향기
무딘 코끝 간질이며 친구 하자네
첫댓글 저한테 원고를 보내오셨네요. 그래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