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8/29일..
충남 금산의 서대산을 찾았습니다.
것도 비박으로..
폼이 비장해 보이실랑가?
ㅎㅎ
참 오랫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네요.
몸은 편한데 마음이 불편하니 글이고 뭐고 다 귀차니즘에 빠져설랑...
거의 완치가 되어 갑니다.
자.. 서대산으로 빠져 볼까나요?
28일이 중복이더군요.
울나라 인삼의 고장에 왔으니 인삼시장 근처에서 유명하다는 삼계탕 집을
물어물어 찾았습니다.
윗 동네랑은 달리 뚝배기의 열감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왜? 윗동네는 보글보글 하자나요?
암튼 인삼이 흔해서인지 삼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반주로 인삼주를 세병이나 비움서...
식사후 수삼을 몇뿌리 사가지고 서대산으로 궈궈씽~
MR의 간지 그리즐리 멀티캠으로 바꾸고 첫 출정입니다.
새벽 4시 반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백패킹 했다눙...;;
글고 다시 잤습니다.ㅎ
개덕사... 개덕폭포 이정표가 소담스럽게 보입니다.
개덕사는 성심사라는 절이 개명을 한 것 같습니다.
개덕폭포는 서대폭포라고도 불려지는 것 같구요.
암튼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정말 멋있고 션해 보이더만...
물이 어디로 갔는지?
못봤습니다^^
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보고 미리 에견을 했어야 하는데
일단 숙영지를 찾아 서대폭포 방향인 3코스로 접어 들었습니다.
근데???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지열로 뜨겁고 덥고 바람은 없고..
쌩고생의 징조가 보입니다.
요거이 바로 서대폭포....
개~덕폭포라 할랍니다.ㅋㅋ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갔는데 말입니다.
물과 숙영지를 못찾아 포기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비어 있는 데크를 하나 전세를 냅니다.
계곡에 물이 없다보니 방갈로나 데크가 모두 비어 있네요.
시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도 백패킹의 노하우를 배웁니다.
역시 모든 인생사는 연륜과 경험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모기장에 에프킬라...
저렴한 스트링(고추대 묶는 노끈)..
큰형님의 배낭에선 도대체 안나오는게 없습니다.
침대도 나오더군요..ㅎ
인삼시장에서 파지로 산 수삼을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 주십니다.
큰형님께서...^^
전 먹는게 일이죠..ㅎ
참 특별한 레시피였습니다.
술이 달게 느껴지더군요.
아마도 사포닌 성분이 쌉싸름 해서 그럴지도....
저희도 올림픽 중계 봤습니다.
모기장에 에프킬라가 없었다면 이런 호사는 못누렸을 듯...^^
주차장이 가까워 일행 셋은 달밤에 옷벗고 샤워도 해 봤습니다.
저는 주차장에서 홀딱 벗고..
두분은 공중 화장실서...
화장실엔 샤워기도 있더군요.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비박함서 수돗물에 샤워하긴 첨입니다.
아침입니다.
새벽 6시쯤 뭔 공사를 하는지 연신 포크레인 뿌렉커 소리에 잠을 깹니다.
너무 시간이 이른거죠?
범인은 공사를 하는 장비 소리가 아니고 딱따구리였습니다.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소리가 엄청 크더군요.
비어 있는 데크들...
사람이 찾질 않으니 관리도 소홀해 보입니다.
아까비....
아침은 떡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장비들은 차에 실어 둡니다.
그리고 가벼운 몸으로 살방살방 서대산 정상을 향해 출발~~
1코스로 올라 3코스나 4코스로 하산..
초입에 모노레일을 작업하는 걸 보니 뭔가 들어 설 모양이네요.
1코스 1구간입니다.
용바위가 나타납니다.
어느님 포스팅을 보니 바위가 작아 보이던데 제법 큽니다.
저 역시 왜 용바윈지는 모르겠습니다.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이 제법이더군요.
바로 옆엔...
텐트 세동을 너끈히 세울만한 장소도 있습니다.
어제 알았다면 여기서 베이스 캠프를...
바위들 밑에는 여러 산우들이 나무를 받쳐 놨네요.
굴러가지 말라는 건지?
충청도 부부가 산에 올랐다가 뒤에 가던 부인이 남편한테...
돌 굴러가유~~~
해서 피했는데..
남편은 죽고 말았답니다.
왜?
두갠디....
미치것지유~~
지는 환장하것슈~~
제법 크죠?
용바위랍니다.
용바위 옆의 평탄한...
텐트치기 딱 좋은 자리랍니다.
그늘도 기가 막힙니다.
전적비를 보니 6.25때 격전지였나 보더군요.
호남으로 내려가는 길목이었나?
돌들을 보니 무기를 안쓰고 돌만 던져도 되겠더만요.
산 위에 있는 병사 입장에서..
서대산은 절대 여름에 비추하는 이유...추가요~
모기가 엄청 많습니다.
옷도 뚫고 뭅니다.
징한 산모기가..
큰형님의 작은 배낭에선 모기패치도 나옵니다.
과일을 가공한 머시기도 나오고 건과류도 나옵니다.ㅎ
분명 배낭은 제가 더 무거웠는데 말입니다.
내용물은 훨씬 형님께 많더군요.
전 술만...ㅎ
쉽사리 능선도 내어주지 않습니다.
1시간 30분을 오름질만 합니다.
더워 죽갔는데...
땀을 한바가지씩은 족히 흘린 것 같아요.
10구간에 오르니 능선입니다.
안구가 다 션해질 정도의 전망이 나타납니다.
동영상을 담아 봤습니다.
구름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구름들이 참 이뻤습니다.
솜사탕??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행운이라 생각도 되네요.
폭포만 지대로였으면...
안구정화에 탁월한 비경입니다^^
아름다운강산~~~
드뎌 정상입니다.
100대 명산 인증샷...
제 기억으로 한 뎃군데 간 것 같은데 언제 다 가보노??
시원한 바람은 맞으며 정상주를 한잔 하고
큰형님이 또 내어 놓으신 미숫가루에 꿀을 넣어 배를 채웁니다.
배낭안의 마지막 생명줄이랍니다.
하산은 3코스로 했는데 미끄럽고 중간에 길도 잃어 버리고...
3코스는 피해주세요^^
하산길도 땀으로 범벅을 합니다.
뜨겁고 덥고...;;
하산후 주차장에서 반라로 시원하게 씻고 마시는
최고로 맛나고 션한 맥주...
캬~~~~
좋겠죠?
금산군 추부면은 미꾸라지... 국내산
추어탕이 유명합니다.
약간 늦은 점심으로 유명한 추어탕집을 찾았습니다.
국내산을 쓴다는 인증서까지 보여 주십니다.
미꾸라지 튀김도 맛보고..
지역 소주인 O2..머시기 소주도 맛보고..
추어탕도 개운하니 맛이 최곱니다.
간판엔 20년 전통 명함엔 25년 전통..
이유는 5년전에 간판을 했으니...ㅎ
주인 아주머니의 자부심이 대단함을 느꼈고 손맛도 가히....
올만의 포스팅인데 어째 뭔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보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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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end
첫댓글 삼튀김이라니 대박입니다 ㅎㅎㅎ
직입니다. 완죤~~^^
저도 28/29일 금산을 거처 진안 운일암.반일암에 있었는데요 저는 금산만내려가면 꼭 먹고오는게 어죽과 도리뱅뱅이 입니다 맛이 죽이죠 글과 그림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엄청 더우셨죠??^^
어죽은 어서 드셨는지?
폭포 알탕을 못하셔서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 ^^
시원한 경치 잘 보고 갑니다..
개덕사..
인심이 별로 안좋은거 같던데요?^^
산속에서 튀김이라....죽여줬겠습니다
함 해보세요. ㅎ
ㅋㅋ 팔뚝에 멋진 문신까지....^^..좋은 산행사진 즐감했습니다
ㅋㅋ
휴가 후에 창고로 처들어 갈께요.
좋은자료 보는것만으로도 많은 지식을 얻어 갑니다
산행초보로 장비만 갖추고 아직 용기를 못내고 있지만
용기가 솟아남니다
멋진산행 잘보았습니다
^^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요?
지금은 넘 더우니 션한 계절이 오면 그때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