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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동안
해운대에서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동해안 이어걷기 제 7차~~~
잘 다녀왔습니다!
비록 계획했던데로 강릉까지는 못갔지만
가족끼리 걷는 길이라 서로 서로
힘들면 격려해주고 쉬엄 쉬엄 경치도 구경하면서
가을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걸었던 즐거운 도보길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코스는
경상북도에서 강원도로 이어지는 곳이어서
산이 많은곳이라 해안길보다는 7번 국도를~~~
그것도 평지보다는 오르막길이 많고
7번국도를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로 하는
공사구간이 많아서 돌아가는 길들이 많아 힘들었던 길이었는데....
시누님과 큰동서가 연세가 많으시고
평소에 동네 뒷산으로 한 두시간쯤 건강을 위해서 아침에 산책한거 외에는
몇시간씩 걷기경험이 없는 분들이라
많이 걱정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아주 씩씩하게
우리부부에게 조금이라도 폐가 될까봐
힘들다는 표현없이 즐겁게 걸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던 도보길 이었습니다
쌀과 부식을 준비하고
작은코펠2개와 버너와 가스,
약간의 상비약과 세면도구,여벌옷 1벌, 비옷, 양말과 속옷등최소한 물건만
챙겨 최대한으로 배낭무게를 줄이고
숙박은 모텔에서 반신욕으로 그날의 피로를 풀어주며
걸었더니 초보인 두분도 몇일을 걸어도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고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그게 바로 도보의 매력이라고 많이 많이 홍보를 했습니다
다음에도 꼭 같이 걷겠다고 하시네요...
마지막날인 11월 1일엔 황영조 기념공원까지(약 18Km) 계획을 세웠지만
강원도 해안가에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죽변항에서 약 11Km지점인
강원도 삼척시 갈남항에서 끝맺었구요
부산에서 가고 오는 길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약5시간) 차비도 많아서 (편도 2만 8천원)
다음엔 여유시간을 가지고 여럿이 모여서 승용차를 이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제 8차부터는 함께 하는 도보길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10월 29일 목요일
도보 첫째날
지난번에 끝났던 기성리에서 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오후 3시 30분 부터 설레임과 기대로 발걸음도 가볍게!
7번 국도에서 벗어나 보려고 우회해서 들어갔던길 입니다
척산리로 잘못 들어가서 방율교를 지나
많이 돌아서 다시 7번 국도로 나옵니다
여기가 기성망양해수욕장 입니다
철이 지나서인지 해수욕장에 화장실도 잠겨있고
여기 저기 여름날의 그 분주했던 잔해들로 주변이 어수선 합니다
여기서 부터 아름다운 동해안 해안길이 이어집니다
올해는 아직 오징어잡이가 활발하지 않은지 덕장이 많이 비어 있었읍니다
망양휴게소
해가 짧아서 5시 30분이 넘으니까 어느새 어둠이 내립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좀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6시 20분쯤
오산항에 도착, 근처에 모텔이 없어서 오산 보건진료소옆 민박집에서
숙박 하기로 합니다 (약 13Km 걸었습니다)
10월 30일 금요일
도보 둘쨋날
오전 8시 민박집에서 출발한지
20분 경과한 지점
열심히 장대끝에 칼을 꼽고 바위치기를 하길래 무슨작업을 하는지 물어봤더니
"바위따기"라네요
겨울에 미역이 붙을 자리를 미리 작업해 놓는거랍니다
이런 해안길은 망양정이 있는 망양 해수욕장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걷다가 뒤돌아 보면 이런 아름다운 경치가~~~~
저렇게 아름다운 해안길을 걸어 왔네요
촛대바위
바위위에 소나무가 어떻게 저렇게 싱싱하게 살아있는지
장하고 아름다워서~~~
동해안을 걷다보면
조금 과장해서 독수리만한 갈매기들도 보입니다
해안가에 가득 앉아 있는 갈매기들이 그렇게 평화롭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고깃배뒤를 무리지어 날아서 따라가는 풍경도 보입니다
관동 8경중 경치가 제일이라하여 숙종이
"관동제일의 루"라는 편액을 하사했다는 망양정~~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한
망양정앞에 있는 망양해수욕장과
앞에 보이는 파란건물은 울진왕피천농업엑스포공원입니다
망양정을 조금 지나니 햇빛에 반짝이는 억세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시누이와 올케들이 함께 추억을 남겼습니다
울진 농업엑스포공원앞에 있는 왕피천엔 이런 시설물도 있네요~~~
망양정을 지나서 부터
온양리 양정해수욕장까지는 4차선이된 7번국도~~~
이번도보에서 차량 통행은 얼마 없었지만 그래도 제일 위험했던길입니다(약 6Km)
죽변항에 있는 죽변리향나무(천연기념물 158호)
오후 3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둘째날이라 두분 어른께서 많이 지쳐있어서
오늘은 이곳 모텔에서 숙박하기로 했습니다(약 26 Km 걸었습니다)
죽변항엔
우리 부산광안리처럼 회센타가 많고 늦은 밤에도 회파는데가 많더라구요
동해하면 오징어회~~~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요?
소주 한잔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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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좀전에 도보 카페에 올린글을 스크랩해왔어~~~미안해,정성들여서 친구들에게 다시 글쓰고 사진도 따로 올려야 하는데, 이젠 정말 늙었나봐! 이해 해줄거지?
나이드신분들과 같이 먼길을 걷느라 힘들었겠지만 너니까 할 수 있었을거야 아뭏든 대단타
형님들 대단타... 같이 걷기로 한 넌 더 대단혀~~~이렇게 걷다 보면 인생의 어려운 고비도 잘 넘어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