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비대증, 일명 거인병으로 오래 투병하던 농구스타 김영희가
60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봤지요.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196579
비운의 농구스타 김영희, 오늘(4일) 발인... 36년의 투병 끝내고 영면
지난 2003년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전 농구선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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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눈에 띄이는 신체, 외모를 갖다.
사람들이 좋은 쪽으로 경탄하게 되는 외모라면
굴곡이야 있든 없든 그래도 살기 편할텐데
안목 짧은 인간들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외모라면
참 힘든 삶을 사는 것이 보통.
이 김영희도 참 어려움을 많이 겪고 살았군요.
얼마 전에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어린아기들이 버려지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그 중에는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 아이들도 많았구요.
살면서 갖게되는 외모.
예쁘냐, 아니냐를 넘어서서
이상하다,
심지어 사람이냐? 라는 소리를 듣는 외모...
참 난감하겠지요?
불편함도 있는데다가
사람들의 판단을 무시하고 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마음의 힘을 가져야 할 것.
그런데 그런 외모를 갖고 살아보는 삶도 있다.
이제는 알지요.
그것까지도 각자의 삶에 대한 설계에 의한 것임을.
그렇게 살아보는 삶을 살아보다.
그런 외모 때문에
느끼게되는 감정을 경험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길을 만드는 경험
다른쪽으로 능력을 개발해보는 경험
그런 경험을 해보는 삶이 있다.
어떤 외모를 가졌든
어떤 장애를 가졌든
우연이 아니다.
남이, 신이 떠밀어준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동의하에
그런 삶을 살아보기로 했던 것.
외롭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만
더 큰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
고달프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만
더 큰 고달픔을 경험하는 사람들.
공부욕심이 큰 사람들인 거지요.
성장욕심이 큰 사람들.
그 많이 외롭고 고된 삶을 통해
그렇지않은 삶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
훨씬 더 많이 성장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떠남은
더 경의를 표하게됩니다.
정말
잘 견뎌냈습니다.
대단하고 훌륭합니다...이렇게.
몸은
내적자아가 경험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지요.
처음부터 작동이 잘 안되는 몸을 갖고 삶을 살아보기로하는 영혼들이
참으로 용감하다.
그들이 이루는 내적성장이
엄청나지요.
겉으로는 많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말입니다.
이제는 그런 눈으로 사람을 보게됩니다.
이런 공부를 하는구나...이렇게.
누구나 공부하는 존재이지요.
자신이 해야할 경험을
해봄으로 배우는 존재들.
마치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처럼
의상 갖춰 입고
분장하고
도구 들고
살아보는 존재들.
나는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어떻게 연기를 해왔는가?
새삼 돌아봅니다.
지난날은 그렇다치고
앞으로는?
남은 날이 얼마이든
어떻게 살 것인가?
게으르지는 말 일이다...
시도를 그치지 말일이다.
시도를 포기할 때
배움을 포기할 때
몸도 협조할 필요가 없지요?
때가 되면 누구나 떠납니다.
몸을.
하지만 그 때까지 어떻게 살아내는가가
관건.
좋은 일에 몸을 쓰며 살아야겠다.
다시 한 번 이런 생각을 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