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정초 49일 신중기도 다음 주 회향과 조상 영가 천도재를 앞두고 오늘 관욕을 했습니다.
관욕은 목욕한다는 뜻입니다.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맑힌다.
조상님들 영가님들 그리고 우리들이 오늘 깨끗하게 목욕을 했습니다.
60년대까지만 해도요, 시골에서는 목욕시설이 잘 안 돼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일 년에 몇 번만 목욕을 합니다.
명절 직전에 하고 또 잔치가 있거나 특별한 날 목욕을 합니다.
조금 더 세월이 지나면서 도회지에는 목욕탕도 있고 해서 자주 목욕을 하게 됐고 요즘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몸을 깨끗하게 씻지만, 그 시절만 해도 목욕하는 것은 참 드문 일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목욕을 한다고 해도 겨울철을 지나면서 방학했다가 개학해서 학교 가면 이 손등에 때가 있죠. 굳어진 때가 있습니다. 잘 안 씻겨져요.
검사 중에 무슨 검사가 있었습니까?
때 검사가 있었잖아요.
여러분들 때 검사를 아십니까?
때 검사를 해서 통과를 못 하면 손바닥을 한번 맞은 후에 내일은 때를 씻고 와야 되잖아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냇가에 나가서 물은 좀 차갑지만 그래도 씻을 만합니다.
이 시절이 바로 그 시절입니다.
때가 찌들어 있기 때문에 자갈을 주워서 문질러서 깨끗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손등이 빨개지죠.
묵은 때를 씻는 그 시기가 바로 개학을 하고 달로 치면 한 3월 초순입니다. 그죠.
한겨울을 지난 3월 초순입니다.
한겨울을 지나고 맞이하는 새봄입니다.
우리 지금 시절 인연이 그래요.
해(亥) 년이 지나고, 자(子) 년이 지나고, 축(丑) 년이 지나고, 지난해 인(寅) 년이 음력 1월이면 아직도 추운 겨울입니다.
그러고 나서 올해가 이제 묘(卯) 년입니다.
양력으로 치면 3월에 해당되는, 그 卯년을 맞이하면서 또 지금이 달로도 3월이잖아요.
그날 오늘 마침 또 관욕을 우리가 했습니다.
한 3, 4년 묵은 때를 오늘 모두 청정하게 맑혔다.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시냇물이 흐르고, 옛날 조상님들이 물가로 와서 얼음이 녹아서 졸졸 흐르는 물에 본인 몸도 깨끗하게 씻으며 목욕도 하고 또 소나 다른 농기구 같은 것들도 깨끗하게 씻는 그런 이미지들이 많이 스쳐 지나가는 관욕이었습니다.
깊이 찌들어 있던 때들이 모두 깨끗하게 씻어져서 청정해졌다. 참 좋습니다.
때가 벗어지면 바로 우리 본래 성품이 본모습을 나타냅니다.
지혜, 자비, 복덕, 능력과 가능성의 본모습을 훤출하게 드러내서 발휘하면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 계절에는 꽃을 피우는 계절입니다.
자기 꽃을 피우는 계절입니다.
어디서 피울 것인가?
자기 자리에서 자기 꽃을 피웁니다.
목련은 목련대로 꽃을 피우고,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매화는 매화대로,
자기 자리에서 자기 꽃을 아름답게 활~~짝 피우는 계절입니다.
무엇으로 자기 꽃을 피울 것인가?
자기 인연으로 피웁니다. 자기 인연입니다.
자기 부모님, 자기 가족, 자기 후손, 자기 동료, 자기 도반입니다.
우리가 자식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하게 됩니다.
자식을 중심으로 생명의 나무를 본다면 자식의 뿌리는 바로 조부모님입니다.
여러분의 시부모님이에요.
여러분의 시부모를 잘 받들어서 공양 올리고 뿌리를 튼튼하게 자리를 튼튼하게 해주시면 우리들 후손이 아주 튼실하게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잘 피울 수 있습니다.
식신생재(食神生財)라고 전에 말씀드렸죠.
식신에 해당되는 것은 남자들은 처가를 이야기하는 거예요. 처부모님입니다.
생재가 또 재생관(財生官)이에요.
재생관은 여성으로는 남편이고 그리고 남자로 보면 또 자식이에요.
그러니까 시부모님을 잘 모시고 또 처부모님을 잘 모시는 그것이 바로 결국은 자기 자식을 위하는 길이고 또 자기 자신을 위하는 길이고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바로 자기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자기 인연 줄이 황금 맥이고 자기 자리가 자비궁전 지혜자리이고 그곳이 보궁입니다.
보배로운 궁전이 바로 자기 자리입니다.
그리고 무엇으로 꽃을 피울 것인가?
우리는 자기 일로 꽃을 피워야 되죠.
그 어떤 일보다도 자기 일입니다.
내 할 일입니다.
내 할 일을 잘하고 내 할 일을 즐겁게 하고 내 할 일로 관련이 있는 분들에게 이로움을 줘서 복을 짓는 삶, 이것이 바로 제자리에서 자기 꽃을 아름답게 활짝 피우는 길입니다.
올봄에 자기 꽃을 아주 아름답게 피우시겠습니까?
예쁘게 피우시겠습니까?
화려하게 피우시겠습니까?
곱게 피우시겠습니까?
다 피우시면 좋겠죠.
자기 일, 자기 인연으로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바로 윤년이에요.
다음 주에 정초 49일 신중 기도를 회향하고 나면 또 바로 입재하는 49일 기도는 윤달 기도입니다.
기도를 평소에 안 하신 분들은 윤달을 맞이해서 열심히 하셔야 됩니다.
정성 다하셔서 기도를 하셔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윤달을 맞이해서 기도하는 분들보다 윤달이 아닌데도 더 지성심으로 자비심으로 신심으로 기도를 해 오신 분이잖아요.
이제 청정해진, 거듭 새로워진 우리가 윤달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윤달 기도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더 깊이 하시면 됩니다. 그죠.
더 대비주 삼매로 들어가고 더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인연으로 자기 일로 꽃을 피우는 것이 기도입니다.
좋은 계절에 여러분들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안그래도 오늘 오랜만에 두 분이 오셨는데 지금 방송 중이니까 실명을 밝히지 않고 모 보살님의 따님께서 전문의 시험에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짝짝짝...)
기쁜 소식을 이번 기도 기간에 전해오셨고 또 여러분들이 각자의 원이 성취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오셨습니다.
이 기쁜 소식들은 서로서로 나눠주시면 좋겠죠.
그래서 더 힘을 내고 속도를 더하는 그런 아름다운 도반들이 서로서로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실시간 채팅으로 함께하신 분들 뵙겠습니다.
신현미: 지성심 자비심 신심으로 삼보님 전에 영원토록 귀의합니다. 선원장스님 감은 올립니다.
선정화: 감사합니다.
김미선: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복태: 부처님 기도 동참합니다. 가족들이 몸속 염증이 사라지도록 발원하옵니다.
오늘 관욕으로 몸속 염증도 모두 사라지시기를 다시 축원드립니다.
김은선: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자광명: 벌써 6주차 관욕을 모시네요.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삼독심 버리고 관욕의식을 통해 청정해지길 발원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정말 빠르죠.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제 한 3분의 1지점쯤 가는가 했는데 벌써 오늘 관욕이네요. 그랬더니 누가 그러시대요. 학년이 높이 올라가서 그렇다고.
김자령: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김태자: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김순자: 스님 감사합니다.
최양근: 대비주의 힘으로 어둠을 밝힙니다. 평안한 한 주 보냄을 감사드립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김자령 최양근 이 두 분이 의사님이시고 약사님이신데 이번에도 제가 많이 힘들었는데 처방해 주시는 약을 한 이틀 먹으니까 바로 차도가 몸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약사보살님이에요.
이정애(혜안정): 법회 기도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건숙: 인연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예호: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조수일: 관욕식으로 묵은 때를 청정하게 맑혔습니다. 자기 일로 자기 꽃을 활짝 피우겠습니다. 큰스님 감사합니다.
참고로 이 자리에 계십니다.
MS여문: 해* 보살님 축하드립니다.
다시 축하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