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 번 아산을 찾는 까닭은, 내 탯줄
을 묻어둔 고향이기 때문이다.
아산,
곡교천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
지 2.2km 길이의 도열된 은행나무
는 350여 그루.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은행나무길이 온통 노란색
이다.
지난 달,
MBC 드라마를 찍어갔다는, 은행
나무길의 저 하트 모양은 누구의
작품일까.
아마도 사랑하는 연인 일게다.
12시,
은행나무길 국수집에 줄을 섰더니
30여명이 대기하고 있길래, 은행나
무 단풍 아래서 통 키타 가수의 라
이브 공연을 구경하고 왔는데도 또
30여명 대기다.
2시 반,
겨우 자리 잡아 마당 평상에서 은행
나무를 바라보며 먹는 국수 한 그릇,
꿀맛.
국수집 이야기
은행나무집 국수집은
2013년 가을 은행나무 단풍구경 왔다가
은행나무길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현 주택을 매수하여 8년간 실제
거주 후 국수집을 창업하였습니다.
주인도,
나처럼 그저 은행나무길 단풍을 찾
아 왔다가 기회를 잡아 대박을 치고
있구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어려서부터 전쟁놀
이를 좋아했다.
마을 아이들과 어울려 놀 때면
언제나 대장이 되어 손위 아이들
까지도 잘 이끌어 나가는 역량을
보였고, 일찍부터 호걸스럽고 불
의에 굽히지 않는 천성을 가지고
있었다.
무예를 연마하던 충무공의 나이
28세 때인 청년 시절, 처음으로 무
사선발 시험에서 말을 달리다가
말이 갑자기 거꾸러진 탓에 낙마
해 왼쪽 다리뼈가 부러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한 발로 일어서서
곁에 있는 버드나무 가지의 껍질
을 벗겨 부상한 다리를 처 맨 다음
다시 말을 달려 보는 사람들로 하
여금 기지와 용기를 감탄케 하였다.
그 용맹스러움은 어렸을 적부터 타
고난 것이었다.
현충사 정문에서 왼쪽 공원 쪽으
로 가면 ‘死則生사즉생 生則死생즉사’
라는 이순신 장군의 친필이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다.
死則生사즉생 生則死생즉사
병법에 이르기를 “꼭 죽으리라 결심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꼭 살리라 마음먹고 싸
우면 죽을 것이다’
결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한 유
명한 말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쉽지만은 않을
때, 이렇게 딱 부러진 얘기도 없다.
똑같은 사안이라도 잔이 반이나
찼다고 보는 대신, 반이나 비었다고
보는 시각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노력으로 얻지 않은 부와 명예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라는 교훈이 왜
하필이면 이 돌비석 앞에서 스쳐가
는 걸까.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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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아산[22] 사즉생 생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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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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