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44권》
48. 십불선품十不善품1
[3 - 4]
그때 미륵보살은 도술천에서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 부모가 될 이들을 관찰하고 곧 강신하여 아래로 내려오고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날 것이다. 지금의 내가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났던 것과 조금도 다름없이 미륵보살도 그럴 것이다.
이때 도솔천의 여러 하늘들은 각기 외칠 것이다.
'미륵보살께서 이미 강신하여 내려가셨다.
그때 수범마는 곧 그 아들에게 미륵彌勒이라는 이름을 지어 줄 것이다. 그는 32상과 80종호로 그 몸을 장엄하고 그 몸은 황금빛일 것이다.
그때 사람들은 수명이 매우 길고 아무 병도 없을 것이니, 그 수명은 8만 4천 세요, 또 여자는 나이 5백 세가 되어야 시집을 갈 것이다. 그때 미륵보살은 얼마동안 집에서 지내다가 곧 출가하여 도를 배울 것이다.
그때 계두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용화龍華라는 도수道樹가 있을 것인데 높이는 1유순이요, 너비는 5백보이다. 미륵보살은 그 나무 밑에 앉아 위없는 도를 이루는데, 그날 밤중에 집을 떠나 그 밤으로 위없는 도를 이룰 것이다. 이때 삼천대천세계는 여섯번 진동하고 지신들은 각각 저희들끼리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금 미륵께서 성불하셨다.'
그 소리는 사천왕의 궁전까지 들릴 것이다.
'미륵께서 성불하셨다.'
그리하여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 화자재천, 타화자재천까지 들리고 더 나아가 범천까지 전해질 것이다.
'미륵께서 성불하셨다.'
그때 대장大將이라는 마왕은 법으로 그 세계를 다스리고 교화하다가 여래의 명성을 듣고 뛸듯이 기뻐하고 어쩔 줄을 모르며 이레 낮, 이레 밤을 자지 못할 것이다. 그는 욕계의 수없는 하늘 사람들을 데리고 미륵부처님께 나아가 공경하고 예배할 것이다. 미륵부처님은 그 하늘들을 위하여 미묘한 논을 설명할 것이다. 이른바 그 논이란 보시와 계율과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논이요, 욕심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