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상
김 영 한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크고,
부모의 정성을 입고 놀며,
부모의 인내를 덮고 잠이 든다는 것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야 알았습니다.
늘 걱정해 주시고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아버님, 어머님이 계시기에
영준이, 영재가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랐습니다.
부족한 며느리를 항상 이해하시며 바라보시는 아버님, 어머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저희 가족을 염려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고마우신 아버님, 어머님!
지금 처럼 건강하셔서 저희 가족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언제나 함께 지켜 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1년 1월 28일
며느리 지예 올림
2010년 2월, 큰 며느리가 쌍둥이 형제를 낳아 산후조리를 마치자 쌍둥이 손자들을 봐주러 아내와 아침에 오창과학단지로 출발, 손자들을 봐주고 오후 5시에 오창을 출발하여 6시 ‘미평 어린이집’에 가서 둘째네 손녀들을 픽업해와 저녁을 먹이고 놀아 주다 보면 아들이나 며느리가 퇴근하면서 데리고 간다.
거의 1년 동안 낮에는 쌍둥이 손자 저녁엔 손녀들을 봐주려니 피곤하고 힘들지만 예쁘고 귀엽게 성장하는 손자 손녀들의 재롱떠는 모습을 보면 새 힘이 생긴다.
형제끼리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싸우기도 곧잘 하지만 형이 안보이면 동생이, 동생이 안보이면 형이 서로 찾아다닌다. 핏줄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손자들과 놀다 보면 어느 새 나도 애기가 된다. 풍선도 불어 주고, 공놀이도 함께하고, 장난도 하고, 목마도 태워 주고, 그림책을 펼치며 동물들 이름과 흉내도 낸다. 제일 문제는 어린이 놀이터, 사내들이라 서로 질세라 아무데나 올라가려고 애쓰다가 떨어지거나 넘어진다.
애기 봐준 공은 없다고 조금이라도 다치거나 상처가 나면 애기를 잘 못 봐준 죄책감에 괜히 죄인이 된다.
오전 내내 놀다가 점심이 되어 우유를 먹고 나면 눈을 비비면서 슬그머니 내 무릎을 베고 눕는가 싶게 잠이 들어 버린다.
포근히 잠든 애기들의 모습은 이 세상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순수하고 귀엽다. 천사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쌔근쌔근 잠자는 어린 애기 얼굴과 같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조금치의 티도, 악도 없다. 오직 순수의 결정체다. 쌍둥이는 잠자는 모양도 똑같다. 마주 보고 자다가 서로 끌어안고 자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어린이는 이 세상의 가장 귀한 존재다. 우리는 어린이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랑을 느끼고 행복을 얻고 천국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있다.
영국속담에 ‘ 아이들이 많은 집에는 악마가 무력하다“고 하였다.
불평, 불만이 가득한 곳에는 항상 마귀가 있지만 아이들이 많아 다복한 가정은 행복과 화목으로 똘똘 뭉쳐있으니 감히 어떤 악마라도 침범할 수가 없다. 보면 볼수록 귀엽고 사랑스럽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이 세상 그 어떤 보석이 편히 잠든 애기보다 값질 수가 있을까?
살아 있는 보석이자 가장 고귀한 사랑의 생명체다.
다이아나 루먼스의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시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만일 내가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 주고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리라
더 많이 아는 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중략)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손자 손녀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듬뿍 주리라. 다정다감한 친구가 되어 주리라.
오늘도 우리 가족 모두와 하늘이 주신 쌍둥이 손자와 세 명의 예쁜 손녀, 미국의 깜찍한 외손녀가 무탈하게 잘 자라도록 책상 앞에 붙여 놓은 행복의 기도문을 읽으며 축복의 하루를 시작한다.
첫댓글 행복한 일상입니다. 어린이가 천국의 모습입니다. 감동 받고 갑니다.
나이 들면서 철이 조금씩 드는가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출간회에서 건강하신 모습 뵈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