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4번째 해외여행을 갑니다. 허걱. 백수가 너무 무리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면산과 태항산에 가려고 산시성 태원(타위위안) 우수국제공항에 왔습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역사속의 인물중 눈귀에 익숙한 관우, 초선, 양귀비, 이태백, 서태후 등이 산시성 출신이라고 하네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산시성의 타위위안 공항까지는 2시간 정도. 대한민국보다 딱 1시간 늦은 시차가 있습니다.
타위위안 공항에서 30여분만에 식당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현지에서 일행 28명이 2호차 한팀이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은후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4대 고성의 평요고성에 왔습니다. 기원전 서주시대부터 건설되었으며, 성벽과 주요 내부 건물은 대부분 명.청시대에 지어졌습니다. 평요 고성은 북경 자금성의 3배가 된다고 합니다. 드론 촬영으로 보면 정말 볼만할 것 같습니다.
평요 고성내를 질주하는 전기차입니다.
평요 성안에는 많은 골목사이로 화려한 상점이 즐비했습니다.
평요고성의 몽환적인 밤 미로 거리를 마차를 연상케하는 전기차(빵빵거리며 질주하여 일명 빵차라 합니다.)를 타고 좁은 골목을 돌고 돌아 내달린 끝에, 오늘의 박지 평요대희당회관 전통객잔에 도착하였습니다.
명.청시대의 건축과 문화, 경제와 사회를 엿볼수 있는 평요 고성이었습니다. 좌측과 우측에 숙소 룸이 있습니다. 옛건물이라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으나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으며 감동적인 장소였습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함께한 최대장님, 강힘님과 중국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술 한잔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일정상 일찍 기상했습니다. 앞의 동상은 중국에서 신으로 모시고 있는 삼국지의 관우상.
이른 아침부터 식사를 하느라 식당주변은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홈쇼핑 해외관광팀 150여명과 함께 동선을 하면서 혼잡하고 바쁘게 되었습니다.
평요대회당 식당에서 함께하는 아침식사. 한마디로 장관입니다. 대한민국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이 얽히면서 완전히 남대문시장이 되었네요.
바쁜 와중에서도 경인해외투어 광고에 여념이 없는 최대장님.
평요고성 주차장에서 얼마전 함께했던 키르키스스탄 경인팀과 함께 했습니다. 이제 하늘도시 영종도가 아닌 면산으로 출발합니다.
한해에 120만명이상이 찾는다는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면산 서현곡 풍경구에 왔습니다. 아주 커다란 개자추 동상입니다.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개자추에 관한 일화는 유명하니 검색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깍아지르는 절벽으로 난 굽이굽이 길을 따라 차량으로 올라 왔습니다. 최고봉은 해발 2,500m급으로 25km에 해당하는 긴 협곡이 이어지며 절벽 곳곳에 매달려 있는듯한 옛건물들이 즐비한 공중 하늘도시 면산입니다. 사진은 운봉서원호텔입니다.
면산은 개자추의 일화가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잠깐 설명하자면 개자추는 진나라 내전때 중이(후에 진문공)를 피난시킬때 먹을 것이 없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고깃국을 끓여 줄정도로 충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이가 왕이되어 문공이 되었을때 벼슬을 받지 못하였고, 녹봉도 없어 어머니와 함께 이 면산으로 숨어 들었죠.
이들은 누구일까요? 대한민국 사찰 천왕문 입구에 있는 두려움을 주는 마귀를 밟고 있는 사천왕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중국 최대규모의 도교사원 대라궁입니다.
개자추가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에 들어온 후 대라선경을 보았다하여 후세사람들이 이곳에 대라궁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대라궁에서 당태종의 여동생이 이곳에서 도를 닦은 인연으로 당현종때 대대적으로 중건하였고..
역대 황실들이 바뀔때마다 증축하여 지금까지 중국 최대규모의 도교 사원으로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깍아 지르는듯한 벼랑에 건축물이 들어서서, 대한민국 구례 오산 사성암과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열반하신 스님의 유체에 진흙을 발라 말린후 생전 모습으로 채색한 포골진신상. 성불하신 스님의 진흙 미이라입니다.
서울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아닙니다.
운봉사에 있는 수직 절벽 계단의 운봉 잔도. 운봉사와 정과사를 이어줍니다.
철삭령입니다.
옛날 잔도가 없었을때 운봉사에서 정과사 갈때 잡고 올라가던 쇠줄이 벼랑에 매달려 있습니다.
석회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협곡에 안개와 운무가 흐르면 아마도 천하절경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단풍도 곱게 들었습니다.
운봉사에서 바라 본 운봉서원호텔이 절벽에 기대어 있습니다.
대라궁 앞 운봉사 주차장입니다.
대라궁 위에서 내려다 바라 본 삼청전.
벼랑과 협곡사이로 멀리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용두사로 오르는 초소형 케이블카. 빠르게 오르고 내려야 하며, 머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당나라 병영과 용두사.
용두사. 수말당초 이세민이 군사 요새지인 면산에 기우제를 지내러 왔다가 바위가 용머리를 닮았다하여 용두사로 명명되었습니다.
일본 교토의 금각사가 아닙니다. 금빛 찬란한 지붕이 아름답네요.
당나라 진영의 군영 중군 장막.
개자추와 어머니 동상. 진의 문공은 면산에 불을 지르면 효자로 이름난 개자추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산에서 나올줄 알았으나, 어머니와 끌어 안은채 나무밑에서 타죽고 말았습니다. 문공은 땅을 치고 후회하였고, 면산에 불을 지른 날을 한식날로 정해 더운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최대장님과 강힘님이 모델이 되셨네요.
중국 당나라 시절의 병사들이 진을 쳤던 병영입니다.
면산 대라궁, 운봉사 관광을 마치고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중국에 이제 적응이 되었을까요? 그동안 향료가 들어간 음식을 전혀 손도 대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조금씩 가능해졌습니다.
점심먹은 식당 이곳에서 차량으로 5시간 이동하여 임주시 태항산 지구로 갑니다.
임주로 이동하면서 차창 밖으로 바라 본 태항산..태항산맥은 북에서 남에서 뻗어 산서성과 산동성을 가르며, 태항산은 태항산맥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숙소에 가기전에 저녁식사를 하러 들른 신화식당.
오늘의 메뉴는 무한리필의 삼겹살이었습니다. 한국식이라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임주에 있는 중주국제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첫댓글 난 그새 다 까 먹었는데 애즈산님 설명을 들으니 복습효과 확실히 했고 개자추 잊지말자는 의미로 개소주 라두 내려서
먹어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