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잠언 24장 1 - 34절
1 악인들을 부러워하지 마라. 그들의 친구가 될 생각을 하지 마라.
2 악인들은 늘 범죄만 생각하고, 그 입술은 문제 일으킬 궁리만 한다.
3 지혜로 인해 집이 세워지고, 슬기를 통해 집이 견고해진다.
4 지식을 통하여 그 방에는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이 채워진다.
5 지혜로운 사람이 힘센 자보다 낫고, 지식 있는 사람이 무사보다 낫다.
6 전략을 세우고 전쟁하라. 전략가들이 많아야 승리를 얻는다.
7 지혜는 미련한 자에게는 너무 높이 있어서, 성문 앞 광장에서 할 말이 없다.
8 남을 해할 음모를 꾸미는 자는 음모자라 불린다.
9 미련한 자는 범죄 할 생각만 하고, 거만한 자는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
10 어려움을 당하여 낙담하는 것은 너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묵 상>
본문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지혜로운 사람들의 잠언입니다. ‘솔로몬 제2 잠언’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1. 악인의 형통 1(1-10절)
"악인들을 부러워하지 마라. 그들의 친구가 될 생각을 하지 마라. 악인들은 늘 범죄만 생각하고, 그 입술은 문제 일으킬 궁리만 한다."(1-2절) 악한 사람들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지도 말라고 합니다. 그들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파괴한다고 합니다. ‘악한 사람’은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 윤리적, 도덕적으로 낮은 수준의 삶을 사는 사람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성경은 윤리교과서에 불과할 것입니다. 여기서 '악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사람, 하나님이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악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 “저 사람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해?”라고 생각하며 따라 하게 되어, 자신도 악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부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친구가 될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함께 있으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처럼 자기도 모르게 영향을 받습니다.
"악인 때문에 불평하지 마라. 악인을 부러워하지 마라. 악인은 장래에 소망이 없다. 악인의 등불은 곧 꺼질 것이다."(19-20절) 악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불평하지 말아야 할 결정적인 이유가 그들이 가는 길이 결국은 멸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불의한 방법으로 쌓은 것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무너집니다.
"지혜로 인해 집이 세워지고, 슬기를 통해 집이 견고해진다. 지식을 통하여 그 방에는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이 채워진다."(3-4절) 여기서 ‘집’은 ‘건물’을 뜻하기도 하지만, ‘가정’, ‘가문’, ‘국가’를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그리고 ‘지혜’와 ‘슬기’, ‘지식’은 모두 비슷한 의미로 ‘말씀’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설계’입니다. 크고 좋은 집일수록 설계가 좋아야 합니다. 집은 지혜와 슬기로 말미암아 세워지고, 견고하게 됩니다. 지식을 통해 방들은 채워지게 됩니다. 여기서 '세워지다', '견고해지다', '채워지다'는 모두 수동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가정과 가문, 국가를 바르게 세워가는 것은 사람의 능력이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슬기와 지식이 아니라면, 그 어떤 인생도 비바람에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해 그 인생이 견고해질 수 있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보배로 채움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힘센 자보다 낫고, 지식 있는 사람이 무사보다 낫다. 전략을 세우고 전쟁하라. 전략가들이 많아야 승리를 얻는다."(5-6절) 힘이 센 사람보다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 강하고, 기운이 센 사람보다는 지식이 있는 사람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쟁을 하려면 전략을 세워야 하고, 참모가 많아야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대사회는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결국 능력사회입니다. 힘이 없으면 망하고, 능력이 없으면 도태됩니다. 곧 강자만 산다는 것입니다. 약자는 죽고,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입니다. 적자생존과 약육강식, 승자독식과 같은 말이 그래서 나옵니다.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고, 강한 것이 선한 것이라는 논리까지 펼칩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런 사상에 이끌려 가는 것입니다. 무언가 부족하면 큰일 날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스펙을 쌓습니다. 다른 무언가를 동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름다운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우리 마음의 상태를 심각하게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생의 지혜와 지식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인생을 바르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혜의 말씀인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3:1)
여기서 '깊이 생각하다'는 '망치로 못을 박는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에 깊이 못을 박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만나는 수많은 정보들,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모든 정보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진실을 함유하고 있을지? 우리는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왜곡과 거짓을 먹고 마시며 살아갑니다. 그러니 의심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인지 말입니다. 말초적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고, 성공에 대한 선정성까지 지니고 있는 정보에 휩쓸려 갑니다. 진실성 여부를 아예 따지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말씀을 듣고도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 믿음이 정말 내 믿음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혜로운 전략가, 지식이 있는 지략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십시다.
"어려움을 당하여 낙담하는 것은 너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10절) 인생에 있어서 누구나 반드시 어려움이라는 손님이 찾아옵니다. 지금 없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언젠가 찾아올 어려움에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때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면, 마음이 완고해집니다. 마음이 예수님께 못 박혀 있지 않으면 결국 예수님을 거역하게 됩니다. 환난을 당하면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환난은 인생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안겨줍니다. 인생의 두려움은 무엇이 부족해서, 연약해서 생깁니다. 어려움이 자주 생기고 문제가 무거울수록 두려움도 더 크게 생깁니다. 부족함이 없고, 강하면 두렵지 않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 자체를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두려워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히 12:28)
죽게 될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으로 마음을 채우지 못하고, 문제로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 예수님이 마음에 가득 채워졌다면, 우리 마음의 주인이 주님이시고, 우리의 어려움과 환경의 주인도 주님이십니다. 그럼 그 문제도 주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두었을 때, 주님이 일하십니다.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가 부족한 것을 두려워하십시다. 기독교 신앙은 내 마음에서 예수님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도록,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숨 쉬도록, 하나님의 능력이 내 안에서 행하시도록,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아가십시다. 참된 지혜와 지식의 온전함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잊지 마십시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도 먼저 하나님을 채우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십시다. 하나님의 강함을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십시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평생 동행하는 것을 소망으로 삼게 하옵소서. 나의 능력으로 나의 인생을, 나의 가정과 집안을, 나의 일터를 세워 갈 수 없음을 알게 하옵소서. 오직 위로부터 오는 지혜와 슬기로움과 지식으로 세움을 입게 하옵소서. 오직 겸손히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생명도, 영광도, 재물도 채움을 입게 하옵소서.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지 알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역사를 신뢰하게 하옵소서. 나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사랑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신선한 기름 부음을 제 마음에 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