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화성, 대구 팔공산 동네맛집은?
소박한 동네 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최근 방송된 지역의 동네 맛집을 모아봤어요!
현대실비식당
강원도 태백시 시장북길 11
제일 먼저 가볼지역은 강원도 태백산 밥상. 합리적인 가격에 맛까지 완벽한 한우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실비집으로 가볼까요? 실비집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드는 비용이라는 말의 줄임말로 원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고기집을 일컷는 말이 되었는데요.
안창살, 등심, 살치살, 갈빗살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모둠을 추천. 담백한 부위부터 먹는게 고기를 즐기는 순서죠. 얇게 썰었는데도 육즙이 팡팡 터지는 육즙을 자랑하는 한우는 연탄불에 구워 향까지 제대로! 산지에서 즐기는 신선함의 끝판왕을 맛볼 수 있어요. 도축 직후 24시간 이내 사후경직되기 전에만 즐길 수 있는 한우 생고기는도 이곳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해요.
김서방네닭갈비
강원도 태백시 시장남1길 7-1
태백의 대표별미로 자리매김한 물닭갈비. 탄광 일을 마친 광부들이 먼지를 씻어내고 여럿이 먹던 음식이 이제는 태백의 별미가 되었죠. 냉이, 쑥갓, 배추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있는데 마치 닭볶음탕 같은 비주얼이지만 맛은 사뭇 다르다고 해요.
뻘건 비주얼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국물 맛. 감칠맛 가득한 국물의 비결은 바로 닭발을 우려낸 육수에 있었는데요. 한번 삶은 물은 버리고 한번 더 삶아내 더욱 깔끔한 맛을 자랑해요. 늦겨울부터 봄까지 한철만 허락되는 물닭갈비 속 귀한 냉이도 별미.
구와우순두부
강원도 태백시 황지북2길 26
하루에 80그릇 한정으로만 판매한다는 순두부 한상. 순두부와 함께 나오는 푸짐한 산골 기본찬에는 정겨움이 가득한데요. 주인공인 순두부는 군더더기 없는 뽀얀 자태에 입에서 사르르 녹는 순백의 맛. 오후 1시면 완판이 되는 이유가 있는 맛이에요.
잘게 썬 갓김치와 직접 담근 조선양조간장 양념장을 취향에 맞게 순두부에 곁들여 먹는 것이 주인장의 추천법인데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에 갓의 식감까지 더해져 생소하지만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조합이에요.
산골기사식당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로 1666
두번째로 이동해 볼 지역은 대구 동구 팔공산의 밥상. 특별한 순두부찌개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요. 귀한 자연산 송이가 가득 올라가 향긋한 순두부찌개가 주인공이에요.
그릇 가득 꽉찬 송이의 향. 송이의 향을 살리기 위해 달걀을 넣지 않고 주문 즉시 양념해 끓여 본연의 맛으로 승부한다고!
송림식당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 13-1
대구 사람들은 외지에서 귀한 손님이 오면 이 음식을 대접한다고 하는데요. 바로 투박하게 썰어낸 대구 스타일의 뭉티기.
살코기 사이 근막을 꼼꼼히 제거한 뭉티기는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맛이죠. 쌈장, 상추 없이도 그 자체로도 완벽.
이화횟집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화길 2
마지막으로 가볼 지역은 물길이 열리는 신비의 도시 경기도 화성. 매콤하면서 동시에 달달하기까지, 깊고 진한 사골육수를 사용하는 낙지전골 맛집으로 가봤는데요. 살짝 익어 분홍빛이 돌 때가 낙지를 먹을 타이밍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낙지는 42년 내공이 느껴지는 맛. 화성 갯벌에서 잡힌 오동통한 산낙지회의 신선함은 이루 말할것도 없죠.
전주토속음식점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시장길 48-1
화성 생선요리의 결정판이라 불리는 송산의 명물. 코다리, 가오리, 가자미 3가지 종류의 생선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모둠생선찜이 그 주인공인데요.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
비린맛 없이 야들야들한 가오리, 두툼한 살에 씹는 맛이 있는 가자미, 명태를 반건조해 쫄깃한 식감의 코다리는 매콤한 양념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죠. 세가지 다른 생선의 각기 다른 식감이 다채로운 맛을 선사해요.
뚝방집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3.1만세로 1084-5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생고기 x 막창 x 어죽의 맛있는 조화가 궁금하신가요? 여기 모두 다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얼리지 않은 생목살을 연탈불에 초벌해 육질이 부드러운 생고기. 쫄깃한 막창 역시 통째로 연탄에 초벌구이해 육즙과 불맛은 살리고 돼지 잡내를 잡았어요.
하지만 이집의 비밀병기는 따로 있었다! 고기와 막창을 먹은 후에 어죽으로 마무리를 해야죠. 미꾸라지, 메기, 민물새우가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어죽은 직접 담근 무 짠지와 완벽한 궁합이랍니다.
지금까지 태백산, 화성, 대구 팔공산 동네 맛집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이 사는 동네의 소박한 맛집도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