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을 나흘 앞둔 26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대창농협 앞 2차선 도로에는 선거유세 차량과 승용차 수십대가 뒤엉켰고,섭씨 26도까지 올라가는 뙤약볕속에 200여명의 주민들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연설을 듣고 있었다.
박 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2007년 대선의 시작"이라며 "한나라 당이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집권해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우겠으 니 이번에는 한나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10여분간에 걸친 박 대표의 연설이 끝나며 청중들이 흩어지려 하 자 곧바로 열린우리당 유세반이 들이닥쳤다.
박 대표의 지원유세 일정을 긴급 입수,'박풍'(朴風) 차단에 나선 것이다.
우리당의 50대 남성 유세단원은 "나도 박 대표를 사랑한다"며 "2007년 대선에서는 박근혜를 찍더라도 이번에는 영천 발전을 위해 기호 1번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가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우 리당은 지역구 의원이 전혀 없는 TK(대구·경북)지역의 교두보 마 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결과 우리당 소속 정동윤 후보가 두자릿 수의 지지율 격차로 앞서 있다며 기대에 부풀어있 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희수 후보가 낮은 인지도에서 비롯된 초반 부 진에서 벗어나 오차범위 내에서 여당 후보를 앞질렀다고 자신했다 .
하지만 영천의 표심은 여전히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시민 김종오(58)씨는 "그동안 한 나라당 사람들이 해 놓은게 없어 여당 후보를 한번 밀어볼까 했는 데 박근혜 대표가 와서 고생하는걸 보니 어디에 표를 찍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영천시내에서 만난 최희숙(26)씨도 "나같은 젊은 사람들은 열린우 리당이 좋다"면서도 "그런데 여당 후보가 나이도 많고 과거 민정 당 사람이어서 썩 내키지 않는다"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영천은 한마디로 우리당의 지역발전론 과 한나라당의 '박풍'이 충돌하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당 후보의 초반 우세가 세차례에 걸친 '박풍'의 공략으로 조금 씩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선 누 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막판 부동층을 더 많이 확보 하는 측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박석호기자 psh21@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성명/공지)
[4.30 재보선 D-3] "영천 사수" 유세 총력(부산일보)
추억만들기
추천 0
조회 142
05.04.27 12:18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도미노 이론 아시죠? ‘한 국가가 공산화 되면 인접 국가들도 공산화 되기 쉽다’는 이론입니다. 그렇다면 '영천시민'께서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인물론으로 따져도 이깁니다. 민정당시절 영천을 위해서 뭐하나 해놓은게 없는 인물과 경제전문가로 새롭게 정치를 하는 정회수후보...인물로 따져도 미래지향적인 정회수후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