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가덕신공항 이슈에 강서구로 몰린다…아파트 거래 회전율 상위
‘싹쓸이’부산지역 10위권 내 6곳 명지동 단지
엘클루 블루오션 6단지 13.89% 1위
가구수 대비 거래량, 수요자 관심 반영
잇단 개발 호재 영향…대형 위주 인기
올해 부산지역 아파트 중 매매 거래 회전율이 높은 단지가 강서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비롯해 상위 10개 단지 중 6곳을 강서구 명지동 아파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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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
거래 회전율은 특정 기간 아파트 전체 가구 수 대비 거래량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의 개발 호재로 강서구 아파트가 투자자 및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3일 국제신문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부산에서 거래 회전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서구 명지동 엘크루 블루오션 6단지로 확인됐다. 총 252가구인 이곳에서 이 기간에만 35건 거래가 이뤄져 회전율은 13.89%에 달했다.
엘크루 블루오션 6단지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거래 회전율 상위 10곳 중 6곳이 강서구 명지동에 쏠렸다. ▷2위 엘크루 블루오션 5단지(8.27%) ▷3위 엘크루 블루오션 4단지(7.73%) ▷6위 대방 노블랜드 오션뷰 1차(6.51%) ▷7위 명지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6.10%) ▷9위 명지 국제 호반 베르디움 2차(5.76%)가 모두 강서구 명지동에 있다.
이처럼 강서구 명지동에 거래 회전율이 높은 아파트 단지가 몰린 것은 잇따른 서부산 개발 호재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초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여기에다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등 인근 개발 사업도 강서구 아파트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거래된 강서구 아파트는 대부분 대형 평형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거래 회전율 1위 엘크루 블루오션 6단지의 매물 크기는 152~292㎡다. 2위를 기록한 5단지에서는 152~292㎡, 3위를 차지한 4단지에서는 152~293㎡가 매매됐다. 모두 비교적 대형 평형이다.
중개 플랫폼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가덕신공항 등 서부산 개발 호재가 강서구에 집중되면서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인근 에코델타시티에는 대형 평형 공급이 적은 만큼 명지동의 큰 평형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래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