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무대는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지난 시즌을 3위로 마친 서울은 아쉽게도 ACL 본선으로 직행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되었다. 최용수 감독도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하지 말아야할 경기를 하게 되었다"라고 할 정도로 아쉬운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이미 지난 번 서울칼럼을 통하여 FC서울의 전력을 소개한 바 있다. 본문에서는 시즌 전체가 아닌 하노이전만을 위한 프리뷰를 다루도록 하겠다.
FC서울 예상 선발 라인업. 개인적으론 여기서 변화가 몇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수비라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서울은 지난 시즌 김진규와 김주영, 여기에 이웅희가 포함된 플랫3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수비적인 축구를 하였다. 그로 인해 팬들로 부터 "너무 수비축구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올해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핵심 수비수 김주영이 중국으로 이적했다. 물론 이웅희, 김남춘, 김동우 등 누구든 선발로 나서도 제 몫을 해주는 지라 큰 걱정은 안되지만 김주영의 무게감을 지우긴 어렵다. 더구나 이웅희가 지난 시즌 안정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플랫3와 플랫4는 다르다. 김동우가 플랫4에 적응되있는지라 지난 시즌 말미에 돌아왔음에도 주전 경쟁을 쉽사리 못한 이유가 있다.
물론 전지훈련간 서울의 수비라인은 인상적이었다.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서울이 허용한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부터 공격의 아시움은 있을지 언정 수비에서만큼은 탄탄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공격도 살아난 느낌이다. 전지훈련간 서울의 공격진은 23골을 뽑아내며 '무공해 축구(무조건 공격해)'의 위력을 마음껏 뽐냈다.특히 안산에서 전역한 정조국이 5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냈다. 여기에 에스쿠데로, 윤일록 등 2선 자원들도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데얀의 공백으로 박희성, 김현성, 하파엘 코스타 등이 번갈아가며 원톱을 봤지만 모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데에서 이번 시즌 정조국의 부활 조짐은 무척이나 반가운 존재다.
주목할 선수 : 이석현
첫 번째 '주목할 선수'는 단연 이석현이다. 이번 시즌 서울이 신인선수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타 팀에서 영입한 유일한 선수다. 2013년, 유일한 이적생 윤일록이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처럼 이석현도 분명 당시의 윤일록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당시 윤일록과 현재 이석현은 다소 다른 상황이다. 당시 윤일록은 경남의 핫플레이어였다. 경남에서 2년간 맹활약하며 경남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다가 2013년 FC서울로 이적했다.
반면 이석현은 지난 시즌이 아쉬울 것이다. 2013년 데뷔 시즌만 해도 인천의 슈퍼스타로 클 가능성을 보였으나 지난 시즌엔 한 골을 넣는데 그치며 후반기에는 벤치에 앉는 일도 잦았다. 본인 역시도 "서울같은 큰 팀으로 이적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할 정도.
그렇기에 이석현은 올해 더욱 절치부심할 것이다. 서울에서 좋은 활약으로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다. 공격형미드필더 이석현의 유력한 경쟁상대는 몰리나. 사실상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여전히 그는 K리그 최고의 플레이어다.
다만 몰리나도 이제 나이가 있는지라 매 경기 풀타임은 힘들 것이다. 그런 자리를 이석현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이번 시즌엔 최용수 감독도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것"이라고 밝힌 만큼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 기회를 살릴 일은 이석현, 본인에게 달렸다.
이석현이 지난 시즌 부진을 깨고 FC서울에 작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듯 하다.
최종 결과 예상 : 3-0 서울 승
하노이는 지난 시즌 베트남 V-리그 준우승팀으로 지난 ACL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인도네시아 챔피언 반둥을 4-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하노이 역시도 서울 원정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하노이의 판 탕 홍 감독은 "FC서울과의 경기는 원정경기로 벌어져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이고 강한 팀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추운 날씨가 힘들 것 같다"며 서울과의 경기가 부담스러움을 이미 드러냈다.
유럽으로 비유하면 국내 축구팬들에겐 생소한 PACK FC라는 팀이 아스날 원정을 떠나는 격과 비슷하니 부담스러울 만도 하다. 더구나 하노이가 만약 서울을 잡는다고 해도 광저우 에버그란데, 웨스턴 시드니, 가시마 앤틀러스 등 모두 하노이에게 쉽지 않은, 아니 사실 버거운 상대들이다. 현실적으로 서울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긴 하나 기본적인 두 팀의 전력 차이가 너무 크고, 베트남보다 추운 날씨, 서울의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 등 여러 변수들을 감안하면 오히려 서울의 승리가 더욱 더 확실하게 예상된다.
관건은 서울이 득점을 얼마나 올리느냐 이다. 개인적으로는 3-0으로 예상한다. 올시즌 첫 경기라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을 수도 있고 더구나 지난 시즌 득점으론 상당히 빈곤했다는 안타까운 점을 적용하면 더더욱 그렇다. 3득점은 개인적으로 필자가 예상한 서울과 하노이간의 전력 차에서 나온 것이다.
그 밖에 이모저모
한편 서울은 올 시즌으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를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FC서울은 경기 당일, 킥오프 2시간 전부터 북측광장에서 '차두리 고마워' 셀프 카메라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안컵에서 대활약하며 27년만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차두리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팬들은 차두리에게 전할 메세지를 셀프로 촬영할 수 있고, 이는 하프타임에 전광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그 밖에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ACL 첫 골 주인공을 맞추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득점자를 맞춘 팬들 중 추첨을 통하여 2015 시즌 새 원정 유니폼 'The S White'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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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은 프리뷰 써봤습니다.
첫댓글 ^^굳!!
굿굿
윤보민님짱입니다
보민이 아니라 보미입니다만.. ㅋㅋ
굳굳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