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찌라시의 오보다 뭐다 하면서 기분이 엄청 다운돼있었는데 제 게시판에 모아뒀던 기사들을 뒤적여보다가,참으로 좋은 글이 있어 이렇게 올려봅니다.
물론 제가 번역한 것이 아니라,1년전인가 김병현 선수의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봤던건데 너무도 감동적이라 제 게시판에다 저장해뒀거든요.혼자만 보려고 했던거라 미처 허락도 못받았습니다만,혹시라도 여기 회원분들중에 번역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_^;;
아래부터는 번역해주신 분의 글입니다.
Is Kim OK?(병현 기사 번역)
에궁 제가 올린글로 인해 논쟁이 벌어 졌었군요.
그저 제 개인 생각이려니 생각 하시고 다저스팬들 께서는 그냥 노여움을 푸시기를..
그런 의미에서 이번 ESPN 매거진에 야구면 탑으로 올라온 김병현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 올립니다.
미국 스포츠 기자가 쓴 글중에 매우 잘된 (문체가 우아한)글이더군요.
암튼 장문의 글이라 시간좀 걸렸습니다.
그럼...
당신은 단지 한가지 사실을 알고 싶을 것이다. "Is Kim ok? (과연 그는 괜찮은가?)"
이 것은 언제나 이텔릭 체로 씌여지는 (역주: 강조되는) 진지하고 심각 한 질문이다.
그것은 팔뚝에의 가벼운 접촉이고 눈속으로의 깊은 응시이며 ... 그리고.. 아니... 진짜로... 걔 괜찮아?
그는 너무도 슬퍼 보였고 상처받기 쉬워 보였으며, 전 세계가 바라보는 그 마운드에서 너무도 외로워 보였었다.
그는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될수있는한 자세를 낮추어 사라져 버리려고 하는듯이 보였었다.
이 젊은 친구 --실제로는 꼬마에 가까운 -- 는 모든이의 희생물이 되었었고 이제 5개월 후에 우리는 그 질문의 해답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럼 여기서 부터 시작해 보자.
김병현, 이 23세의 부자이고 잘생긴 (역주: 김병현이 미남 ?? ^^)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그러한 관심에 대해 혼란스러붜 보인다.
기립 박수가 이번 봄에 그를 따라 나녔다.
뱅크원 볼파크의 관중들은 그가 개막식날 소개 될때 거의 괴성에 가까운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그러한 흐름에 처음에는 감동받았고 그다음엔 즐거워 했으나 점차로 화를 내기 새작했다.
이젠 그러한 모든것 -- 동정과 감사, 그리고 이게 빨리 끝났으면 하는 심정-- 이 뒤섞여 있다.
화가 난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왜냐 하면 모든게 문제없이 괜찮게 돌아 간다고 누군가 당신에게 말한다면 당신은 정말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모자를 눌러 쓰며 바닥에 대고 (그리고 그의 통역에게 ) 말했다.
"정말이에요. 저 괜찮아요. 전 더이상 아이가 아니에요"
그 단어 (역주 : 영어로 kid)는 그의 모국어인 한국말로는 "꼬마 (역주: 원문에는 kkoma)" 라고 발음 되며 그는 그 단어를 계속 썼다.
아마도 그것은 그가 지난 월드시리즈 4,5 차전의 실패 이후 세상에 "그 불쌍한 꼬마" 로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4차전에서 양키스의 티노 마르티네즈에게 9회 2사후 동점을 허용하는 2점 홈런과 10회 데릭 지터에게 끝내기 1점 홈런을 맞았다.
5차전에서는 또다시 9회 2사후 스캇 브로셔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또 다시 맞았다.
한 스포츠 기자는 한국 신문에 "그것은 영화나 소설에 나오기 조차도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었다" 라고 썼다.
과연 이러한 짐을 옆으로 내려 놓고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가능 할까?
김병현은 즐거운 기분을 유지 하도록 노력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팀이 아무튼 이겼잖아요. 그리고 전 꼬마 (kkoma)가 아니에요"
그는 그러한 동정가들이 한가지 사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 그에게만 그런일이 ?" 라는 질문이 5차전 이후로 계속 존재해 왔지만 김병현 자신에게는 "왜 나여야만 했지?"라는 질문은 한번도 떠오른적이 없다고 한다.
그의 감정은 언제나 다른곳을 향해 있었다.
"전 제 동료를과 팬들을 생각했어요. 전 그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너무도 죄송스러웠어요" 김은 말했다.
그는 이제 그런 감정은 끝났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백스가 6,7차전을 이겨 우승했을때 말이다.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마치 '그래도 이해 못하겠니? 하는 식으로...
그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성주를 통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 통역은 약간은 좀 산만한듯이 보였다.
성은 통역이기 이전에 친구인 것이다.
김은 말했다.
"전 이미 최악의 경우를 맞봤어요. 예전에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욱더 자신감이 있어요"
성은 김이 뭔가 더 추가로 말하자 통역을 중단했다.
20분 이상 김은 당황해 하며 뭔가를 꼭 말하고 싶어하는듯 했다.
그러나 언어적 장벽을 넘어서는 뭔가 가 그의 말사이에 보였다.
성은 김병현이 말을 마치자 잠시 생각 하다가 말했다.
"전 그가 말한것을 영어로 어떻게 번역해야할지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영어로는 아마도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가슴 (Heart),그건 제게 가슴을 주었어요- 라구요."
(역주: 영어로 heart란 열정, 감정 이란 뜻.. 아마도 김병현은 한국말로 "의리"비슷한 말을 한게 아닐까요? 김병현이 작년에 "야구는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라는것을 느꼈다"고 말한것과 같은 맥락일듯 )
4차전 날 저녁식사를 같이한 성은 그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와같이 말했다.
"그것은 다른사람에겐 다르게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김은 언제나 자신감에 차 있었어요.
그게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김병현은 '기' (역주: 영어로 chi라고 씌여 있군요) 라는 것을 믿어요 .
언제나 나쁜것과 좋은것은 균형을 이룬다는 거죠. BK는 이미 나쁜일이 지났으므로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거라고 믿어요."
다이아몬드백스의 감독 밥 브랜리는 5차전에서 김을 부른것 때문에 광범위 하게 비난을 받았었다.
하지만 김은 말한다.
"밥 브랜리는 제게 할수 있나고 물었어요. 그래서 전 그렇다고 대답했구요.
전 던지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그가 실수했다고 말하죠. 하지만 그건 틀렸어요.
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었거든요."
브랜리에게 그가 김에게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주었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 했는지 물었다.
"제가 제대로 BK를 읽었기를 바랍니다만 전 제가 틀렸었다고 전혀 생각치 않습니다"
Is Kim ok? 그럼 과연 BK가 괜찮을까?
이번 늦은 봄에 다이아몬드 백스의 트레이닝 캠프의 클럽 하우스에 결려 있던 TV가 지난 월드시리즈 4차전을 조용히 재방송 하고 있었다.
그 장면은 매우 신경에 거슬리고 있었다. 마치 그가 피할수 없는 운명을 향해 돌진해 가는 것 처럼..
BK는 그 장면을 무시하던지 신경쓰지 않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그의 라커를 지날때마다 과연 그가 TV를 보고 있는지 슬쩍 곁눈질 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이 그들은 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아마도 TV를 꺼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단지 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을 뿐이다. '과연 이친구 괜찮은 걸까' 하고 말이다.
"BK는 참으로 좋은 꼬마에요." 포수 데미안 밀러는 말한다.
"이 팀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죽도록 사랑하죠"
북적대는 클럽하우스에서 김을 인터뷰 하는 것은 조금은 힘든 (귀찮은) 일이다.
줄담배 마크 그레이스나 사려깊은 토드 스토틀마이어, 혹은 나이를 잊은 클럽하우스의 이야기꾼 마이크 모건등 늙다리 선수들이 이팀에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BK편이다 (감싸고 돈다).
그들은 김이 1999년 5월 29일 20세의 나이로 메이저에서 데뷰할때도 그의 편이었다.
그당시 김은 에드가 알폰조, 존 올러루드, 그리고 마이크 피아자를 9회에 그것도 단지 1점 리드 상황에서 맞서야만 했다.
메츠의 감독 바비 발렌타인은 주심 래리 폰치노에게 김병현의 글러브의 크기에 대해 항의 하려고 걸어나가고 있었다.
그건 분명히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아무생각 없는 김을 불안하게 만들려는 수작임에 틀림 없었다.
그러나 발렌타인이 항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매트 윌리암스가 먼저 발렌타인을 잡고선 확실한 말투로 '저 꼬마를 그대로 놔 두라'고 말했다.
발렌타인은 그말을 듯고는 그냥 돌아 섰다.
다이아몬드 백스 선수들은 그 이후에도 김에 대해 언제나 같은 태도를 취했다.
5차전 브로셔의 홈런직후, 그레이스는 곧바로 마운드로 날려 나가 김의 어깨에 팔을 울렀다. 백업 포수 폴드 바라자스는 그글 뒤따라 홈 플레이트에서 벗어나 달려 나갔다.그들은 김이 이해할까 의아해 하면서도 꽤 많은 말을 김에게 해 주었고 그를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그 부분은 이해 했다.
"이 클럽 하우스에선 김에 대한 많은 존경심이 있죠"
스토틀마이어는 말했다.
"그 친구 동료들이 BK의 어깨에 (그가 곤경에 처했을때 )팔을 두르는 그런 것들이 그 존경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들은 BK를 결코 외롭게 혼자 그곳에 놔 두지 않았을 겁니다."
김은 원래 주목 받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성격이다.
그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친구다.
누군가의 취미가 비디오 게임이나 잠자는 것이고 또한 그가 낙이라고는 오후에 몰에서 어슬렁 거리는 것에 불과 하다면 당신은 그친구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같이 주말을 보내는 것과는 틀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뭏튼 그의 잠자는 기술만은 질문의 여지가 없다.
그는 정말 신비로운 잠꾸러기다.그의 팀 동료들은 그를 '사자' TheTokens의 1961년 히트곡인 "TheLionSleepsTonight"에서의 사자) 라 부른다.
그는 트레이닝 룸에서, 그의 라커 앞에서, 버스안에서, 혹은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잔다.
이번 일요일 아침에, 저니 (역주: Journey; 70, 80년대를 풍미하던 미국의 락 그룹. 저도 좋아 한답니다.)가 클럽 하우스의 스테레오로 부터 꽝꽝 대며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렇다. 월드 챔피언 들은 조금은 나이가 든 베테랑 들이긴 하다.(역주: 신세대와는 상관없는 올드 락을 좋아하는것을 빗댄 말)
모간은 그 스테레오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 BK가 어떻게 잠자는지 알고 싶소? 먼저 그를 70년대 히트송들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스테레오 바로 옆 의자에 않혀요.
아마도 BK는 당신이 돌아 서기도 전에 벌써 자고 있을걸요?..
난 정말로 말하는 거요. 이친구는 진짜로 '잠잘수' 있다구요.
그리고 그건 전혀 변하지 않았어요.
난 지금 그친구가 어디있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난 당신에게 확실히 말할수 있는것은 그가 지금 자고 있던지 아니면 연습을 하고 있던지 둘중의 하나라는 거죠"
BK의 능력은 질문의 대상이 아니다.
다이아 몬드백스 주위에선 그건 비단 토론의 여지도 없다.
그의 원래 지저분 했던 잠구함 구질은 올해에는 더욱 지저분 해졌다.
투수 코치 척 니핀은 김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레파토리, 슬라이더와 90마일대의 직구, 에 추가로 체인지업을 더할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김에게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중 어떤 정신적인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방어율 2점대 미만)
그리고 시즌 시작한 후 3주 동안 6게임에서 3세이브와 방어율 0.00를 기록하고 있다.
브 랜리는 김이 매트 맨타이의 팔꿈치 부상이 회복 될때 까지 (빨라야 6월) 아리조나의 마무리 투수라고 말했다.
(김은 이번 시즌이 끝나기전 선발 투수가 되기를 원한다)
노력 또한 질문의 대상이 아니다.
그의 강력한 다리는 무술 수련과 (그는 태권도 검은띠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사범으로써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뒤틀리는 투구폼을 위한 엄청난 노력의 결과다.
그는 트레이닝 룸의 거울앞이나 잠자지 않는 동안 불펜에서도 언제나 연습한다.
경기 후에는 그는 아무도 없는 배팅 박스로 홀로 나가서 한 박스의 공을 던지며 연습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은 프로 경력이 없는 채로 빅리그와 계약한 얼마 안되는 아시아 선수중의 하나다.
그는 한국에서 2년간 대학 야구 선수로 활동했고 국제 경기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어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스카웃 되었다.
누군가 마운드에서의 중압감에 대해 말한다면, 또는 김이 정말로 마무리 투수로써 살아남을 정신력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 다면 다이아몬드 관계자는 분명 1998년 아시안 게임을 예로 들것이다.
그해에 김은 한국의 선발 투수였다.
그리고 대회중 한국의 대통령은 금메달을 따면 선수들의 병역을 면제 해 주겠다고 말했다.
김은 준결승을 승리로 이끌었고 결국 한국은 금메달을 땄다.
브랜리는 말한다.
"만약 당신이 이친구가 어떤 친구인가 알고 싶다면, 여기 있소.
당신이라면 야구장의 덕아웃에 있고 싶겠소 아니면 군대의 참호 (역주:영어로 foxhole)에 있고 싶겠소?
그게 바로 중압감이죠."
(또한 다른 종류의 중압감이 있다. 그의 고국으로 부터 1년에 8개월씩 5명의 기자가 그를 따라다니며 취재 한다.
디백스는 단지 두명의 아리조나 신문 기자와 5명의 한국 기자로 부터 취재 받는 셈이다.)
그리고 가슴? (heart)
물론 그건 번역된 단어이다.(역주: 위에서 김병현이 한국말로 한것을 heart라 번역한것)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그것이 언제나 거기 있었다고 말해줄 것이다.
1999년, 20세에, 얼마 안되는 마이너 경험과 영어를 전혀 이해 못하는 상태로 김은 2개의 문화에 --미국 문화와 악명높은 빅리그의 클럽하우스-- 적응 되도록 강요 되었다.
미국 문화는 쉬운 편이었다.
그러나 거칠고 고참 서열이 엄격한 클럽 하우스는 다른 이야기였다.
"전 참 그친구가 안됐어요"
지난 시즌 DL에 올라 있는 동안 김과 친해진 스토틀마이어는 말했다.
"그는 아마도 매일 벌어지는 일의 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여기서 아무도 당신과 당신 고유 문화를 이해 못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참 어렵겠죠?
전 야구 를 통해 컸는데도 지금도 젊은 시절 내가 하는것이 옳은 것인지 알수가 없어 당황했던게 기억나는걸요."
김은 자신도 모르게 재미있는 전설 하나를 만든 적이 있다.
그가 2년전 스프링 트레이닝동안 모간을 처음으로 소개 받았을때 누군가가 모간이 빅리그 22년 째라고 말했다.
김은 그걸 잘못 알아 들었다. 그리고는 순진하게 물었다.
"당신 22세 치고는 좀 늙어 보이는군요"
모간은 깔깔대고 웃었다.
그러나 김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너무 고민한 나머지 클럽 하우스 관리자에게 부탁해 골프 카트를 타고는 모간이 연습하고 있던 연습장으로 향했다."저 사과 할께요"
김은 모간에게 말했다.
"전 당신이 빅리그 에서 22년 보낸것 치고는 젊어 보인다고 말했어야만 했어요"
(역주: 아리조나 선수들 이 이야기 듣고 자질어 졌겠군요 ^^)
99년에 빅리그에 올라온후 김이 불펜에서 사라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는 그럴때마다 뱅크원 볼파크 안에 있는 가까운 방에 들어가 불을 끄고 --당연 하지만-- 잠을 자고 있는게 발견 되곤 했다.
이건 어느날 김이 등판을 위해 몸을 풀도록 지시 받자 불펜 코치 그랜 셔록이 그를 찾아서 깨울때 까지 계속 되었다.
"BK는 뭔가를 배워야만 했어요"
밀러는 말했다.
"기본적인 것들 말이요..
뭐라 할까...
메이저리그 게임 도중에는 잠에 골아 떨어 져서는 안된다는 것 같은거 말이에요."
성숙도와 자신감에 대해선 조금은 불확실한 징조가 있다.
그는 처음 1년 반동안 통역을 데리고 다니다 어느날 그게 그와 동료들을 갈라 놓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때부터 통역을 사양 했다.
그리고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동료들이나 코치에게 지속적으로 충고나 설명을 요청 했다.
지금 그는 어떤 도움 없이도 기본적인 경기 후 인터뷰를 수행할수 있을 정도이다.
Is Kim ok? 그가 괜찮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자.
이 클럽 하우스의 모든 사람들은 빤짝이는 새로운 반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뱅크원 볼파크의 개막식날에는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김이 괜찮냐구?
주위를 둘러 봐..
7차전이 끝난후 스타디움 카메라가 그라운드를 비추다가 오른쪽 외야에서 꿈꾸듯이 걷고 있는 BK를 잡았다.
가라지올라가 근처에 있다가 소리를 질렀다.
"BK,위를 쳐다봐봐 !"
김은 대형 스크린을 쳐다 보았고 열광적인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무나 박수소리가 커서 어떤 동료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다.
가라지올라는 말했다.
"그건 마치 50000명의 사람들이 그를 꼭 안아주려는 듯이 보였어요"
그래서 우리는 아마도 우리가 벌써 간과 해 버린 치료제를 아직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레이스와 바라자스는 그를 마운드에서 안아 주었다.
그리고 50000명의 팬들은 4층높이의 전광판을 통해 그를 안아 주었다.
그의 팀은 우승했 다.
그들은 승리자고 따라서 그 또한 승리자다.
이건 이토록이나 쉬운 문제였다.
이제 좀 알겠니?
아직도 클럽 하우스에선 4차전이 방송되고 있었다.
김은 인식하지 못하는듯 했지만 TV에선 마르티네즈가 막 9회말 2사후 투런 홈런을 날리려는 참이었다.
그리고 지터의 끝내기 홈런은 터질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은 아마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완전히 자유로운것은 아니다.
만약 그가 정말로 괜찬다고 생각 한다면, 그는 다음번의 관중들의 함성을 들어야만 할 것이다.
모든 갈채는 치료제이고 또한 모든 갈체는 기억을 되살리는 약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첫댓글 그때의 일이 벌써 2년 전이군요. 그동안 병현님도 많은 걸 배웠고 또 그걸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넘 감동적이네요.....
그당시는 너무나 가슴아팠는데 동료들과 팬들이 함께했기에 감동이 배로 넘쳤듯이 이번에도 병현선수 야유하는 팬이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팬들이 당신을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다는것을 잊지마세여~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