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옷을 주섬주섬 입고 뒷산으로 간다. 한 시간 반정도 뒷산을 한 바퀴 돈다. 안면 있는 산책객들과 인사도 하고 막 피어나는 새 싹들을 유심히 쳐다보기도 하고 온 산을 뒤덮고 있는 개나리꽃들과 만개 한 벚꽃들을 보고 감탄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봄이라 화분 흙갈이 할려고 산 중턱에서 흙을 파서 배낭에 넣어가 지고 와서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 흙갈이를 해 주기도 한다. 길냥이들에게 아침먹이를 빠트리지 않고 가져 와서 주는 노인 부부와도 마주친다. 길냥 이들의 엄마 아빠다. 이 노인 부부를 보면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것 같다.
맨손체조도 하고 뜀박질도 하고 오면 8시쯤 된다. 아침식사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아 책도 보고 컴퓨터도 켜 보고 하다가 졸기도 한다. 잠을 충분히 못 잔 날은 여기서 잠을 보충하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갈 데가 있다. 작년에는 서초4동 동사무소에 있는여성 프라 자에서 방역작업을 했는데 올해는 반포세무서로 발령(?)이 났다. 반포 세무서 민원상담실에서 안내를 한다. 처음에는 업무를 몰라 좀 헤매기도 했는데 한 달쯤 지나니 어느정도 업무숙지가 되어 눈칫껏 일을 한다. 일을 하다보면 3시간은 후딱 지나가기도 한다.
세무서 직원들과도 제법 눈이 익었다. 매일 갈 데가 있다는 것이얼마나 좋 은것이냐 ? 또 매월 5일이면 월급 (?) 70여만원이 딱딱 나온다. 이걸 얼마 나 요긴하게 쓸 수 있는가 ? 나이 들었다고 빈들빈들 놀고 노인정이나 가고 하면 인생이 얼마나 초라해지겠나 ?
나에겐 일자리를 알선 해 준 방배 노인복지 센타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고맙습니다. 24.4/8 |
첫댓글 갈대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의 순간들입니다,
오라는 곳은 많아도
마음이 썩 놓이질
않아 망설여 지네여,
즐거움을 맴것 스크린
하십시요
훗냘 이쁜 추억이
될겁니다^~~~♡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때는 많다 ~~ㅋㅋ
좀 요상한 말 같지요 ~~~
쉬어갑니다 ~~~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