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다시, 무엇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인가?
「에반게리온」이라는 영상작품은, 여러가지 소망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솔직한 기분을 필름에 남기고 싶다는 소망.
애니메이션 영상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구현화, 표현의 다양성, 원시적인 감정에 빠져, 본래의 재미를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소망.
피폐해져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미래와 연결하고 싶다는 소망.
만연하는 폐색감을 타파하고 싶다는 소망.
현실세계에서 살아가는 마음의 '강함'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
한번 더, 이러한 소망들을 구현화시키고 싶다는 소망.
그것을 위해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에반게리온을 다시 영화화하는 것이었습니다.
'10년이 넘은 옛 타이틀을 왜 이제와서 새삼스럽게'라고도 생각합니다.
'에바는 이제 낡았어'라고도 느낍니다.
하지만, 요 12년간 에바보다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없었습니다.
닫히고 정체된 현대에는 '기술'이 아니라,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애니메이션을 지탱하는 팬층이 되어야 할 중고생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멀어져가는게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을 향한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애니메이션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이 작품에 몰두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영상제작자로서, 다시 분위기를 일신한 현대판 에반게리온 세계를 구축한다.
그것을 위해 옛 보금자리인 가이낙스가 아닌, 제 자신이 제작회사와 제작 스튜디오를 세워, 초심에서 다시 재출발하였습니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진보한 미래를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이전 작품의 스탭, 새롭게 참가한 스탭들과 더불어 굉장한 사람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이전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실감이 듭니다.
「에바」는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몇 번이고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한결같이 '다시 일어서'가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이라도 앞을 향하려고 하는, '의지'의 이야기입니다.
모호한 고독을 넘어 타인과의 관계가 두렵더라도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각오'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이야기로부터 또다른 형태로 변화해가는 4가지의 작품을, 즐겨주신다면 다행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일은 서비스업이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에반게리온을 모르는 사람들이 즐기기 쉽게, 극장용 영화로서의 재미를 더해, 세계관을 재구축하여,
누구나가 즐길수 있는 엔터테이먼트영상을 목표로 합니다.
2007년 초가을을 기대해주세요.
원작/총감독 : 안노 히데아키
새로운 에바 극장판이 곧 나오나보군요. 좀 전에 알았습니다.
포스터는 예전에 공개된 것이지만, 번역해 놓은 것은 없는 것 같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번역해봤습니다. 세계관을 보다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구축 했다고 하는 것을 보니,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너무 가벼워진다면 팬들이 가만있지 않을텐데...
10년 동안 관련 상품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서 그렇지~ 애니메이션 자체는 TV판과 극장판 2개 밖에 없으니 리메이크라도 기대가 되는군요.
정말 10년 전에 극장판이 막 일본에서 개봉되어서, 우리나라에는 화질 더러운 캠코더판 비디오테잎만 돌아다니던 당시에...
그런 구린 화질도 여러번 돌려보고,좀 더 나은 화질의 캠코더판 시사회 찾아 다니면서 보고 할 정도로 좋아했었던게 생각나네요.
출처 : http://blog.naver.com/insung29 ANSO 님이 직접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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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아직도 피규어 샵에서는 레이나 아스카가 매매 되고 있구, 그들을 모티브로 이어져 내려온 캐릭터 군들을 보자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신작들 보다는 에바라면...일까요? 엄~청~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ㅡ^b 감독도 '초심'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만큼 물건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ㅡ.ㅡ;; 그런데 낡은 이미지를 어떻게 벗을 수 있을런지가 관건이군요^ㅡ^;;
첫댓글 낡은 이미지라.. 일본만화 좋아하는 저의 상관 (코드님-Code 17)이 그것만큼 재미없는 만화도 없었다고 한 이유를 알겠군요.
단군님 혹시 에바가 재미없는 만화라고 하신다면.... 당시 95년도 에바쇼크는 한국영화 최초 1천만관람객 돌파 이상의 센세이션이었습니다. 돈 버는 괴물이라고 까지 불리는...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캐릭터들은 인기순위에 꼬박 얼굴을 내밀고, 피규어등도 여전히 팔리고 있구요. 과거 무작정 '길게'만 찍어내던 애니메이션들이 '26화',52화 등으로 축소되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에반게리온의 영향입니다.
에바 애니메이션에서 담고 있는 그 철학적인 심오함으로 따진다면 최근에 나온 강철도 한두수는 접어줘야 할 정도죠. 아직도 네버엔딩스토리라는... 애니천국인 일본에서조차 전설을 넘어 진짜 오프닝곡마냥 '신화'가 된 애니입니다.(에바의 팬으로써..)
에바가 일으킨 제 3의 애니메이션 열풍을 알고 말하시는 겁니까... 그 당시에 일본은 물론 한국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몇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은빛섬광님 말씀대로 철학적인 면도 뛰어나고요.. 가이낙스가 내놓은 작품중 최고로 칠수 있는 작품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을 고려해서, 이외의 많은 이유로.. 김종학 PD님과 송지나 작가님과 같은 일을 하고 있군요. 기대되는 태왕사신기..
단지 리메이크판인가요? 엔드오브에바 이후편을 다룬건지 알고 심장마비 걸릴뻔.. -_-;;
음,,,, 에바. 애니 꽤나 본다고 알려진 우리 학교 오덕후 사이에선 별 좋은 평가 못받던뎅... 하앍만 봐서 그런가...
대중과의 접촉을 무시하는 고답적 애니인가염? 그래서 사람들이 대게 싫어하는건가. 전투씬만 좋아하고..
그 오덕후분들은 아무래도 8등신에 얼굴의 반이 눈인 미소녀들만을 좋아하는 S급 오?후들이 아닐지.. 에바 당시 시청률이 25퍼센트를 넘었다고 하는데.. 대중과의 접촉을 무시할리가요.. ^^; 잘은 모르겠지만, 학급에 있는 애니부애들 말을 들어보면, 대체로 세대에 따라 미소녀만을 좋아하는 진득한 오타쿠와 메카닉계를 좋아하는 아스트랄한 오타쿠로 나뉘는 경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헑............ 오덕후의 경계가 그런 것이였다뉘.. ㄷㄷㄷ;;; 낼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