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어머니께서 꽃을 좋아하셔서 많은 꽃을 키우시는 걸 보며 자랐습니다.
제가 자라서는 자연적으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게 된 듯 합니다.
제가 여기 저기 다니며 본 꽃을 말씀 드리고 씨앗을 구해드리면
어머니는 그 씨앗을 파종해 잘 키우셨습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꽃 이름도 잘 모르면서 이쁘다는 이유로 참 많이 키웠습니다.
그러다 하나 둘 이름을 찾아보고 어떻게 관리하나 배우고 몸으로 익히고
그렇게 키우기 시작한 화초들이다 보니 더 정이 가는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도 어머니와 같이 키운 추억에
죽으나 사나 끌어 앉고 있는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키우던 것 들이라 많은 수의 화초들이 나이배기들이 많습니다.
50살이 다 되어가는 용설란부터 보통 10년은 넘었고
보통 20~30년들도 우습게 넘긴 친구들입니다.
꽃쟁이 취미 생활에서 제일 부러운 것이 개인주택에서 넓은 화단을 가지고 있는 사람
물론 개인 주택이지만 화단이 없는 입장에서 조금은 과 할 정도로 화분을 가지고 있다 보니
봄 가을로 화분들 월동이 제일 걱정이고 일입니다.
한 때는 옥상에 하우스 나 온실을 만들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역시 비용이....
화단이 있다면 충분히 월동이 가능한 식물들도 화분이다 보디 월동이 불가능 한 것이 문제
해마다 월동을 못해 그리고 관리를 못해 죽는 식물이 넘처 납니다.
죽으면 새로 파종하고 다시 여름 내 키우고 또 죽이고 또 씨앗 구해 다시 파종하고
해마다 무한 반복인 듯 합니다.
아무튼
지난 일주일 동안 옥상에서 키우는 식물들 화분 정리해서 실내로 들여 놓았습니다.
2~3일 몰아서 해야 하는데 하루 하루 조금씩 조금씩 마무리하다 보니 일주일을 했습니다.
화분들 잡풀 제거하고 묵은 줄기 가지 잘라 주고 흙 부족한 것 추가해주고 화분 닦고
화분 바닥 농약물에 담가 소독하고 건조하고 옥상에서 집안으로 계단 무한 오르내림..
올해는 새로 늘어난 식물 종류들이 좀 많아 실내 화분 놓을 곳에
재활용 앵글로 선반 한 층 더 만들어 올리고 고정해주고 작업을 했습니다.
새로 늘어난 식물들이 월동을 해야 하는데 조금은 걱정입니다.
욕심에 나눔받고 구입하고 했는데 겨울에 집 난방을 많이 안 하다 보니
무가온 상태이고 남향이라 햇볕은 잘 들지만 많이 추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화분들이 들어가는 자리는 거의 지정석입니다.대로
매년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들어가는 자리가 몸에 익어서 순서대로 들이게 됩니다.
- 군자란과 문주란 같이 묵은 둥이들로 화분이 좀 큰 것들 먼저 자라를 잡아 놓습니다.
- 바닥에는 심비디움 같은 양난을 놓습니다.
직사광선은 피하지만 춥지 않은 자리에 놓고
위 선반을 만들고 작은 포트 화분을 놓았습니다.
주로 다육이 나 선인장 그리고 월동이 어려운 원예화나 야생화 화분들 입니다.
- 올해 새로 재활용 앵글로 만든 선반에 올해 새로 들인 식물들입니다.
처음 월동을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백향과와 무화과 아보카도 아리비카커피 스테비아 등입니다.
스테비아는 조금 더 두었다 줄기 잘라 건조 예정입니다.
계단에는 좀더 추위에 강한 식물들입니다.
- 금목서와 구골목서 비파나누 시계초 천사의나팔을 들여 놓았습니다.
- 아마릴리즈입니다.
겨울 동안 이 곳에서 시드는 잎들만 재거 해 주면서 월동합니다.
- 자란 흰자란 그라고 호접란 입니다.
자란은 옥상서 월동 실패한 경험이 있어 들여 놓았습니다.
호접란은 판매업자가 안 팔린다고 버린다는 걸
주워 와 화분에 심어 준 호접란 들입니다.
- 무겁고 부피 큰 화분들은 옥상 출구 옥탑에 두었습니다.
소철은 이제 덩치가 너무 커져 저 자리도 좁아져 버렸습니다.
그 외 관음죽과 캐서 보관해야 하는데
그냥도 가능할까 싶어 화분 채 들여 놓은 글라디올러스 입니다.
- 그 외 50살 가까이 된 용설란과 천년초 입니다.
가시가 엄청난 것들이라 겨울에는 끈으로 꽁꽁 묶어 줍니다.
- 씨앗으로 키우기 시작한 유자나무와 금귤나무도 들여 놓습니다.
그외 어리연 통과 연산홍 크로거스미어 화분까지 자리 잡고
실내 월동 준비 마무리 했습니다.
- 옥상에서 그대로 월동하는 것들입니다.
처음에는 개체수 늘리고 하나 둘 월동 가능 확인하고
성공하면 그대로 울동 들어가는 포트들 입니다.
주로 야생화들이 한 뿌리씩 들어 있습니다.
물론 저기서 또 해마다 죽고 추가 되고를 반복 하기는 합니다.
- 화분 모두 정리하고 옥상 청소까지 마무리하고 올려 다 본 하늘
노을이 이쁘더군요.
이제는 대부분의 꽃들이 사라지고 늦은 가을꽃 몇 가지 만 남았습니다.
- 가는잎향유
일년초라 씨앗 받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작년에 처음 나눔 받아 키웝ㄴ 가는잎향유 입니다.
- 구골목서
금목서는 올해 꽃이 없는데 구골목서는 올해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옆에 만 있어도 향에 행복합니다.
- 바위솔
바위솔이 한 송이 꽃대를 올렸습니다.
옆에는 둥근잎바위솔과 연화바위솔입니다.
- 분홍용담
올해는 두송이 만 피웠습니다.
- 세잎꿩의비름
꽃보다는 잎이 단풍 들면 이쁩니다.
- 소국
한 여름에 뜬금 없이 몇 송이 피더니 요즘 피기 시작한 소국입니다.
- 송엽국
아직도 한두 송이씩 꽃을 피웁니다.
- 연화바위솔
실내에서 보다 실외서 자란 녀석들이 더 튼튼하고 월동도 잘합니다.
-윤판나물
올 여름 구입 했는데 씨앗이 달려왔는데 파종해 봐야 겠습니다.
- 차나무
중국에 몇 년 있을 때 중국 빠이차(백차)로 유명한
항주 용정차원에서 가져온 씨앗으로 키운 차나무입니다.
- 청화쑷부쟁이
요즘 제일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 투구꽃
잎이 노랗 단풍이 들었습니다.
- 흰용담
3년만에 처음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처음 들여서 한번도 꽃을 못 본 흰용담입니다.
첫댓글 세상에나 이걸 관리하시다니 놀랍습니다.
어머니와의 추억도 늘 함께하시니 행복하시겠어요.
관리는 사실 거의 방치..로 키웁니다...
생각보다 강해요....ㅎㅎ
와우~~
대단하세요 정리도 엄청 깔끔하게하시고~ 이렇게 많은것들을 옮기고 정리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계단오르내리느라 운동좀 했습니다....^^
화분이 어마어마 합니다~~
수고많이 하셨네요
한겨울 빼고는 눈이항상 행복하시겠어요~
몇 안남은 가을꽃들이
더욱 예뻐보입니다~~^^
항상 보고 았으면 좋습니다.
겨울에도 나름 심비지운이 푸르고 꽃대도 잘 올려줘 구경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와.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이많은 화분을 다 관리하시는지 존경스럽네요.화분하나하나 특성까지 다 알고있어야 하고 이름도 아휴 ~
키우는 녀석들이나 괸심있는 녀석들은 나름 공부를 하기는 하는데 방치하듯이 키워 의외로 강하개 자랍니다.
저두 꽤 오랜 세월 계절이 바뀔 때면 하는 행사지만
이젠 조금씩 힘겨워 지내요...
만만잖은 작업인데...대단하세요. 건강도 유의하세요...^^
저도 사실 해마다 힘들어 늘리지 말자 다짐을 하는데'자꾸 늘어요....ㅠ,,ㅠ
가는잎향유는 그대로 두었다가 봄에 꼬투리따서 비벼 뿌리면 싹 잘 나와요
그렇군요,....
나눔할것만 따서 드리고 그냥 꺽어 그 화분애 올려 두어야 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셔요. 보조
매년 저도 비슷한 노동을 하는데... 말씀 중에 '생각보다 강해요'를 늘 새삼 느낍니다~^^
강하고 또 강하개 키워서 글ㄴ가 봅니다....ㅋㅋ
실내정원 부럽습니다^^ 구골목서는 처음보는 식물이에요.
목서나무중 한 종류입니다.
잎에 가시가 상당히 강합니다.
와~♡♡♡
꽃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관리에는 도와주실 분이 필요하겠어요
가을 들여 놓는것 말고는 사실 특별한 힘든 관리는 별로 없습니다....ㅋㅋ
정말 대단하십니다!!!
용담은 화분째 노지월동 가능 한거죠?
저도 화분에 심고 노지에도 심었는데 내 놓을까 생각중이거든요 ~
일반 용담과 분홍 흰 용담 3종류 모두 작은 화분상태로 옥상서 그냥 월동 합니다.
물론 다른 화분들과 같이 모아 놓아서 단독 울동은 어닙니다.
@싸이몬(천안) 그럼 저도 과감하게 내놓아봐야겠습니다 ㅎ
정말비밀의 정원입니다 이 많은 화분관리를 하실려면
하루일과가 정원에 몰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월동준비 하시느라 정말 힘드셨겠어요
날잡아 집안으로 들이고 가끔 물관리만 햐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관리는 편하고 또 거의 방치하듯이 키웁니다....ㅋㅋ
화분보고 입이 벌어집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러나 좋아서 하는거라 재미있을듯요
헉~
이 많은걸 존경스럽네요.
체력 유지 하셔야겠네요....
아~휴 보기만해도 어깨가 무너지는거 같아요. 대단 하십니다.정말로..와~
가는잎 향유? 너무 이쁘네요.
베란다에 계단까지 저 많은걸 관리하시려면 힘드실거 같아요,,,
종류별도 정리도 잘 하셨구요,,,ㅎ
그 어머니에 그 따님이시네요~~ 꽃 조아하시는분치고 나쁜 분은 없는듯... 계속 어머님의 추억과 함께
오래도록 키우셨음 좋겠네요 ㅎㅎ
아들입니다~~~ㅎㅎ
@싸이몬(천안) ㅎㅎㅎ
저도 딸인줄 알았습니다
체력이 참 대단하다고 부러워했어요
추억과 함깨 세월을 꽃피우는 참 대단하시고
열정적인 분이십니다
가까우면 꽃피는 봄날 소풍이라도
가고싶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알뜰히 가꾸시고
삶의 역사로 세기시는분 같아서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 지상입니다
깔끔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이 저도 배워겠습니다.
추억이 있는 꽃들 오래 같이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대단하세요~~ 잠시 놀러도 못가시겠어요...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너무 잘 되어있군요
부럽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하는 시간
늘 축복의 시간 되세요 .
정말 대단하신분이시네요.
많은 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곳곳에 다 들이고
꽃을 좋아하시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어이구 대단하십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몸 관리도 하세요.
와......
저도 베란다에 많다고 생각했는데 호호호
저 많은 아이들을 저렇게 정갈하게 정리하시다니 저는 그게 더
놀랍고 경이롭습니다 반성했어요 오늘부터 저도 정리 들어갑니다^^
나무 종류도 다양하시군요, 멋져요
대단한 정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