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드디어 뒤뜰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3주 전 사진에 제일 뽀얗게 맺혔던 꽃망울이 홀로 터졌습니다.
가만, 저 위쪽에 한송이가 더 피었네요.
이렇게 봄이 와버렸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개강하는 <영성지도 슈퍼비전 2>
강의 준비로 다른 책을 볼 짬이 없이,
정리해 둔 책과 자료를 다시 꺼내 듭니다.
강의 첫 시간에 미리 읽고 함께 나눌 자료,
<관상적 영성–샬렘 선임 연구원들의 논문>도 다시 읽습니다.
영성이란? 생명의 힘! 영성의 본질은 사랑~
관상이란? 가장 심오하고 순수한 사랑 경험!
“이 순간적인 관상 경험이 관상적 태도(하나님의 움직임과 이끄심, 초청에 자신을 열어놓고자 하는 단순한 자발성)를 촉진한다."
"관상적인 삶은 우리 삶의 심연에 흐르는 것이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를 수반한다.”
관상적 삶에 내포된, 하나님의 현존과 자비에 대한 깊고 급진적인 신뢰!
관련 가정 중 단연 돋보이는 가정,
“우리가 느끼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참으로 현존하신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우리 각자 안에 그리고 모든 피조물 안에 우리 호흡보다도, 우리 자신보다도 가까이 계신다.
그러므로 관상적인 삶은 언제나 존재해왔던 이해할 수 없는 하나됨에 대한 점진적인 깨달음의 과정이다.”
한편, 화요일 새벽기도회 때 부른 찬송가 543장,
관련 성구가 시편 37편~
찾아보니 지금, 여기, 우리에게 딱 맞는 말씀이라,
사순 첫 주일 성서일과(눅 3장)를 제치고 말씀 나눔 본문으로 점찍었습니다.
이 본문으로 2018년, 2009년, 2번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 말씀들을 다시 읽는데, 희한하게도 내용이 <관상적 영성> 논문과 통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신적인 춤을 이끄시도록 우리를 맡길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부여될 때,
이 세상을 위한 하나님 사랑의 현존 가운데, 보다 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편지는 진작 썼는데, 마무리가 좀 늦었습니다.
샬롬~
202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