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반지' 고국팬과 영원히…
김병현, 한국 공공장소 기증 결정, "어려울 때 격려해준 분들에 보답"
◇김병현
< 피닉스=신보순 특파원> '월드시리즈 우승의 열매를 한국팬들에게 선사하겠다.'
애리조나 김병현(23)이 한국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한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팬들앞에 턱 내놓는다.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다.
김병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받으면 한국팬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한국에 기증하겠다. 보다 많은 팬들이 찾아볼 수 있는 곳에 반지를 기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당초 제주도 야구박물관을 염두에 뒀었으나,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아직 기증 장소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지난시즌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 올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4월 2일쯤 우승반지를 받게 된다.
김병현의 우승반지 기증은 지난시즌 가장 힘들 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이다. 김병현은 "월드시리즈때 무척 힘들었지만 한국팬들이 많은 격려를 해줘 큰 힘이 됐다. 지금까지 야구를 혼자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껴 뭔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지난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지는 악몽을 겪었었다.
한편 그동안 개인훈련을 해왔던 김병현은 15일 투산에서 올시즌 스프링트레이닝 등록을 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팀훈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