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이재윤 신임회장(사진 오른쪽)은 취임사를 통해 "바둑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매우 유익한 문화적 산물이다. 한국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이러한 잠재력과 가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둑계의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둑계의 활동은 과학적인 분석이나 연구 없이 피상적인 관념에서만 진행되어 왔다. 이런 면에서 바둑계의 다양한 활동을 바둑학회와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장 이취임식이 열린 정기총회는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고재희 7단, 한철균 7단 등의 프로기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조훈현 9단은 명인전 본선진출국을 승리한 뒤 바로 회의장에 도착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이재윤 회장이 '바둑의 지방 활성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장이던 지방연구생 입단 티켓을 권역별로 6개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양종호 미래바둑연구소 소장(바둑학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 김달수 대한바둑협회 국제분과위원장(한국 바둑의 세계 종주국화), 강준열 대한바둑협회 전무이사(협회 입장에서 본 정책 연구), 김진환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학회의 본질적 기능 강화를 위한 제언)등의 발표가 이어졌고 참석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질문과 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성신여대 경영학과 정원석 교수는 '다양한 분야와의 독특한 협력의 부재'를 바둑학의 약점으로 지적했고 바둑사학자 이승우 씨는 오히려 "인접학문과의 교류는 조금이나마 확산 됐지만 순수 바둑학에 대한 연구는 사실상 방치되어왔다. 중국과 일본 문헌에 대한 연구나 바둑사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며 관련 학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현명덕 장애인 바둑협회 회장도 참석해 장애인 바둑협회가 장애인 체육회에 정가맹으로 가입하는데 걸리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 뒤 바둑학회에 ‘근거적, 학술적 연구를 통한 지원’을 부탁했다.
바둑학회는 바둑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을 열고 있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등의 자료를 받아볼 수 있고 학술대회 및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바둑학회 관련 문의는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031-330-6225)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