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악산 큰골입구부터 피어오른 단풍빛이 무척이나 곱다.
만산홍엽!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듯하다.아마도 지금이 최절정기 이리라.내주부터는 화악산 정수리 부근의 때 이른 설화를 기대해 본다.
오후 5시40분경에 옥수골로 되돌아오는 도중 검문소 삼거리 옆에 위치한 광덕초등학교에 들러, J군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어울려 삼십여분 축구를 하고나니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든다.
2.일요일 새벽녁에 일어나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창문을 때린다.10월들어 일요일 새벽녁은 계속 빗방울이 심술을 부린다.
조식후 하늘을 보니 날씨가 개일듯하여 주인장 아저씨의 카니발 승합차에 몸을 싣고 해발 750여 미터의 하오현에 도착하니(09;00) 아저씨 하는말,"아니,이런곳도 있었네!"한다.내년 봄에 고개마루 오른쪽의 복주산이나 오늘 우리가 오를 왼편의 회목봉으로 나물산행이나 하자고 약속하며 아저씨와 헤어진후 초반부터 급경사를 올려쳤다.
3.폐타이어로 만든 계단을 올라서니 인근 칠성부대 장병들이 야영훈련을 하는듯 낯익은 군용A형텐트 수십동이 전날밤의 비를 피하느라 비닐로 텐트를 감싼모습이 이채롭다.
된비알을 지나 고도를 높이니 이내 평탄한 등산로가 주욱 연이어지고, 개스가 걷히면서 주변산군의 시원한 조망이 푸르른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가깝게 와닿는다.
참나무와 활엽수가 적당히 뒤섞인 등산로에는 양탄자마냥 푹신한 낙엽의 감촉이 기분좋게 와닿고,더덕캐기 게임을 하며 회목봉에 도착하니(11;30) 수확한 더덕이 이십여뿌리나 된다.
4.낯익은 갈림길에서 삼십여분 휴식후 회목재로 내려서서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옥수골로 돌아가는길에 흘낏 뒤돌아보니, 맑은 가을 햇살이 튀어 오르며 붉은 단풍빛을 배경으로 파란 하늘을 통째로 물들일마냥 계곡 건너편 민가 앞뜰의 장독대위로 빨간 단풍잎이 사르르 내려앉는다.
옥수골에서 점심을 들고 오후2시에 귀로길에 올라 인천에 도착하니 5시가 채 안된 회목봉 산행이었다.
5.참석인원;고동0외2,이준0 총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