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도사의 통쾌한 꿈 해몽
소양강에 메기와 붕어가 이웃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싱글 벙글 하며 붕어가 메기를 찾아와서는
" 여보게! 지난밤에 참 이상한 꿈을 꾸었다네~"
하고 은근히 자랑 스럽게 이야기 했습니다,
" 무슨 꿈이었는대 그러나?'
메기가 궁금해 물었습니다,
"들어 보게나, 아마 내가 큰 벼슬을 할 꿈인듯 하이~~
글쎄 용상에 앉아보이고, 통천관을 써 보이고, 금띠를 띠고
큰 방에 들어 앉아보이고, 차돌 방아에 찍혀보이고, 붉은고개를
넘어가보이고 하였으니 이게 필경길몽이 아닌가, 자네 생각은 어떤가?
" 그렇지가 않네, 내 해몽을 해 줄테니까 잘 들어보게 "
용상이란것은 낚시고, 통천관은 다라이네, 그리고 금띠는 도마고,
큰 방은 냄비일세, 차돌방아는 사람의 입안에서 이빨로 씹히는것이고
붉은 고개는 목 안으로 넘어가는것이니, 그 꿈은 다름아닌 죽을 꿈이네,
조심 하게~ 하고 일러 주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붕어가 한번 낚시에 걸리면 금방 잡혀서 다라이에 넣어지고
그 다음에는 도마에 올려져 칼 질을 당합니다, 그리고 냄비속에 들어가
갖은 양념을 뒤집어 쓰고 부글 부글 끌어올라 매운탕이 됩니다,
그러면 또 사람들의 입안에 들어가 이빨로 씹혀서 목안으로 넘어가게 되니
과연 메기의 꿈 해몽이 그럴듯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날 부터 그 붕어는 소양강에서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