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 8월 3일,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여름 특별체험/ 8월 15일, 국립극장 ‘아리랑칸타빌레’/ 8월 19일, 남산국악당 ‘템페스트’/ 8월 22일, 2015 임동창 풍류 두드림 festival/ 2015년 8월, 제가 참여하고 즐긴 국악 관련 체험과 공연이다. 공연을 즐기고 나면 그 공연이 제 눈높이로 보아 별 흥미가 없고 수준 이하가 아니며, 일상에 쫓겨 여유의 짬을 만들지 못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훗날 다시 한 번 즐기고 싶어, 후기를 남기는 것이 버릇 되다시피 되었지만, 2015년 8월은 바쁜 일상으로 짬을 내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이 되었다.
‘ 남도국악원 여름 특별체험 ’은 국악을 가까이 접해보지 못한 일반가족과 지인들에게 2박 3일 짧은 시간 이지만 ‘국악’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라고,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 시작 한지, 10여년이 된 연례 행사이다. ‘국악’과 진도 관광으로 행복을 가득 채울 수 있어, 많은 분들에게 적극 권해 드리고 싶은 참 좋은 행사 이다.
‘ 아리랑칸타빌레 ’ 정보를 너무 늦게 접해 이미 전석 예약이 끝난 상태이었는데 국악방송 “ 이근찬, 전소연의 한류만세 ”에서 초대권을 선물 해 주었고, 당일 출연자 ‘ 박애리님 ’이 사전에 마련해 두었던 좌석을 배려 해 주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을 채울 수 있었다.
계성원 지휘의 국립관현악단, 국악가요 대인 장사익, 남도소리 명창 박애리, 경기민요 명창 이희문,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이 꾸민 약 90분간의 ‘ 아리랑칸타빌레 ’, 광복 70주년 기념 음악회로 처음부터 끝까지 ‘ 아리랑 ’으로 채워진 무대 이었기에, 자칫 실망과 흥미가 떨어지는 공연이 될 거라는 노파심이 앞 설 수 있었으나, 구성의 짜임새와 출연자들의 열정과 최선이 넘쳐난 참 좋은 공연이었다. 오랜만에 큰 무대 ‘국악’ 공연에 대한 갈증을 풀어낼 수 있었다.
‘템페스트’,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폭풍우: The Tempest)를 삼국유사 속 ‘가락국기’로 각색하여 국악 음악극으로 탄생 시켜, ‘ 2011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 초청작 ’, ‘ 2011 올해의 연극 베스트3’, ‘ 제 48회 동아연극상 대상’, ‘ 2014 뉴욕 La MaMa 극장 초청작 ’으로 선정된 ‘국악’의 훌륭함과 우수성을 돋보이게 한 자랑스런 작품이다.
어린이 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어른들에게는 고전(古典) 속 흥미를 전달하며,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등 우리 전통 놀이와 전래동화의 모습, 그리고 민속예술을 더해 보여주며, 우리 말, 우리 몸짓으로 가득 채운 가족 극으로, 관객과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내는 꿈과 희망이 넘실되는 우리 국악 극 이었다. 관객 모두의 가슴 가득히 행복을 채워주는 뭉게구름 이었다.
2015년 8월을 떠나보내며 공연을 즐긴 시간이 한참 되었고, 즐긴 내용도 표피적이지만 '국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단 한 사람이라도 더 ' 국악 '을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하는 바람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