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쿠웨이트 무슬림 / 김동문
이집트 카이로 / 김동문
(미디어인뉴스=김동문 객원기자) 많은 이들은 무슬림은 흔히 하루에 다섯 번 예배드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예배'라는 표현을 마주하면서 '설교'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무슬림들의 집회에서 설교는 금요일 낮 정오 예배 시간에만 제공된다. 그래서 설교가 있는 무슬림 집회는 금요일 한 번인 것이다.
터키 이스탄불 / 김동문
'설교'는, 설교권을 갖고 있는 금요 예배 설교자가 담당한다. 모든 이맘(이슬람 성직자)이 설교자는 아니다. 모든 설교자가 곧 이맘도 아니다. 설교권을 갖고 있는 이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이맘도 있는 것이다. 이맘의 존재는 기독교의 목사, 가톨릭의 신부, 불교의 스님을 떠올려도 좋을 것 같다.
레바논 베카 / 김동문
이집트 카이로 / 김동문
어찌 되었든 무슬림에게는 금요일 낮 예배 시간이 중요하다. 사원 예배에 참여하든 안하든지 간에 그렇다. 그래서 당연히 금요일을 휴일로 지키는 경우가 많다. 금요일괴 토요일을 휴일로 지키는 나라들도 많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여 모든 무슬림 다수 국가들이 금요일을 휴일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공휴일로 지키는 이슬람 국가 즉 절대다수가 무슬림인 나라들이 있다.
UAE 두바이 / 김동문
지난해 12월 7일(화) 아라비아만 인근의 아랍에미리트(UAE)는 2022년 1월부터 토요일, 일요일을 휴일로 지킨다고 발표하였고, 지금 그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 이슬람 왕정국가인 아랍에미리트가 금요일, 토요일 휴일에서 토요일, 일요일로 휴일을 조정한 것이 낯설게 다가오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부터 일요일을 휴일로, 금요일을 평일로 지키는 이슬람 국가(무슬림 절대 다수의 국가)들도 적지 않았다.
파키스탄 / 김동문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와 모로코, 모리타니아와 레바논, 구소련 지역에 속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절대다수 무슬림 국가들,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수도권을 비롯한 절대 다수의 지방),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그리고 터키 등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무슬림 다수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에서 금요일은 평일로 일요일은 공휴일로 지켜지고 있다.
UAE 두바이 / 김동문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운 것처럼 국제 시장 경제에 원활하게 참여하기 위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그래도 쉬면서 금요 예배를 중요하게 지키고 싶은 무슬림에게는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조치이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슬람 국가도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 활동 중심으로만 무슬림 다수 국가를 바라보는 적지 않은 이들의 고정된 시선을 변화를 필요로 한다. 무슬림 다수 국가의 무슬림도 정부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현실을 살고 있을 뿐이다.
터키 이스탄불 / 김동문
첫댓글 그렇군요..
재미있네요^^
우리와 다르지 않은 현실을 살고 있을 뿐이다..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