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 출발
김포공항에서 낮 12시 15분 제주도행 비행기를 탑승한다. 서둘러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큰 아들네와 함께 가는 가족여행이다. 우리 부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큰 아들은 고등학교 교사이고, 작은 아들은 약사다. 모두 결혼하였다. 큰 아들은 손자와 손녀를 두었고, 작은 아들은 손녀를 두었다. 마침 고등학교 교사인 큰 아들네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작은 아들네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다음에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 우리 부부와 큰 아들은 마일리지로 표를 예매했고, 며느리와 6살 된 손자는 돈을 지불하여 예매했다. 9개월 된 손녀는 며느리와 함께 안고 탑승하여 표를 따로 사지 않는다. 긴 줄을 서서 표를 받고 점심으로 며느리가 사 온 떡을 먹으며 기다렸다. 손자는 좋아서 공항 안을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공항 실내공간 중앙에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 두었다.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항공 KE1213 비행기다. 게이트는 3번 보딩타임은 11시 45분이다. 밖에는 우리를 태우고 갈 대한항공 비행기가 들어와 있다. 손자는 전에 우리 부부가 세계여행 다녀올 때 사다준 대한항공 모형 비행기를 집에서부터 들고 왔다. 제 손에 쥐고 있는 비행기와 유리창 밖의 비행기가 똑같음을 확인하고 신기해 한다. 이번 여행은 무엇보다 손자에게 비행기와 배를 태워주고 싶어서 추진한 것이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도 여행지를 우도로 선택했다. 우도는 성산포항에서 들어가는 배가 자주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 부부는 여러 번 간 곳이지만 손자와 큰 아들네 가족을 위해서 우도로 정했다. 큰 아들은 결혼하기 전에 우리 부부와 함께 간 적이 있다. 우도는 갈 때마다 새롭고 아름다운 여행지다. 이번 여행에서는 우도를 관광버스로 일주하면 모두 둘러볼 것이다. 자손들을 앞세우고 여행을 나서니 참으로 행복하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손자는 공항 밖에 있는 다른 비행기도 바라보며 비행기는 대한항공만 있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륙할 때 두려워할까 걱정했는데 스릴을 즐기고 있다. 창가좌석에 앉아 시선을 밖에서 떠지 않는다. 아파트가 작다고, 신기하다고, 엄마 저것 보라고 한다. 비행기가 구름층 뚫고 창공에 오르자 저 아래의 하얀 구름덩이들를 보고는 하얀 꽃이라 한다. 기발한 시적 표현이다. 이제 우리 손자손녀들이 크면 가족여행을 세계로도 나갈 것이다. 작은 아들네와 큰 아들네 함께도 갈 것이다. 그것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손에게 베풀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아가들아 건강하게 무럭무럭 어서 커서 할아버지, 할머니 손잡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로도 여행을 떠나자꾸나. 지금은 제주도로 향한 여정의 힘찬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