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들이 착용할 제의는 금색실로 수놓은 십자가 위에 교황 방한 기념 로고를 단순화시켜 새긴 것이 특징이다. 금색 십자가는 고통의 십자가가 아닌 영광과 찬미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로, 세로 세 줄로 춤추는 듯한 곡선으로 형상화된 십자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영대는 시복식에 참여하는 사제들에게 흰색 제의와 함께 제공된다. 영대 양쪽에는 교황 방한 기념 로고가 새겨져 있다. 로고 아래에는 금색실로 교황 방한 주제어인 ‘일어나 비추어라’를 한국어와 라틴어로 수놓았다.
한편 18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주교들은 시복 미사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만 다른 제의를 입는다. 이날 미사에는 백색 제의가 준비될 예정이다. 사제들은 개인 영대와 제의를 착용한다.
사제 영대와 주교 제의 디자인과 제작은 스승예수제자수녀회가 맡았다. 사제용 흰색 제의와 영대 각각 2000벌, 주교 제의 200벌(적색 100벌, 백색 100벌)을 현재 제작 중이다.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관구장 권 마리아잔나 수녀는 “7월 중순 현재 작업 진행률이 90%에 달하며 이달 말이면 제작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