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국민의 관심과 지지도는 두번째 득표를 받은 이와 미세한 차이였고 지역주의와 세대갈등 빈부갈등 그리고 남녀갈등 까지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낸 선거였다.
그리고 지방선거를 앞둔 상태에서 취임을 했다.
청와대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국방부의 휘장을 봉황새로 바꾸고 시작을 하며 새로 장비로 편제된 예포대의 사격으로 취임식을 하며 많은 이들이 참석을 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우표를 발행하는데 평상시 60여만장 발행하던 것을 5배 많은 300만장 발행했다.(대통령 취임 우표치고는 적은 편이긴 하다.)
300만장이라고 하니 300만명에게 돌아갈 것 같지만 실제 한장씩 사는 건 아니며 전지 한장에 15장씩이니 보통 30장을 산다고 보면 10만명이며 여기에 우표상 그리고 대량으로 어떻게 확보하여 다발로 점유한 이들까지 생각한다면 한참 모자를 것이다.
그냥 사서 모으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인들이나 장년층의 일부가 취미를 통해 지역의 모임도 하고 재미로 하는 이들이 실질적인 구매층이고 평상시 60여만장은 이들로 인해 구매되며 소모된다.
우편용이 아니며 작품도 만들고 역사를 기록하는 의미로 모으며 그 수는 만명도 안된다고 본다.
모든 우체국에서 우표를 팔지 않으며 시군구에 한 곳만 선거구처럼 지정해서 팔며 이 우체국에서도 평상시엔 우표가 쌓여 다시 반납을 하기도 하며 서울의 우표박물관에 가면 재고우표를 액면가에 살 수 있다.
40여년전 나온 우표들은 너무나 많아서 지금도 당시를 추억하며 구매한다면 전지 한매당 싸게 구할 수 있어도 돈으로 보다 보니 별로 인기가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취임 우표는 평상시 관심 없던 사람들도 우표값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통신판매를 신청하기도 하고 미리 손을 써보지만 예약된 이들에게만 기회가 있고 애써 바쁜시간 우체국 문여는 시간 줄을 서서 사는데 뭔가를 기념하기 위함 보다는 70~80년대 우표수집이 돈이 된다는 기억을 다시 떠올려 찾는 것이고 또한 극성스런 이들은 가족들을 여러 곳에 동원하여 구입을 하고 인터넷에 올려 되판다.
특히 한 종류의 대통령 기념우표를 사기위해 모인 이들도 있지만 2만원이 넘는 우표첩을 더 쳐주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출마할 때 부터 유행을 한다.
우표첩엔 대통령이 되기전의 성장과정이나 일상을 담은 우표전지가 있으며 이 것의 매수가 적다 보니 귀하고 비싼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할 때 10000장 만들어 팔았고 이때 재미를 본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우표 발행시 사서 되팔자 청와대는 우표첩을 다시 제작하게 하여 가격을 내리게 했고 투기꾼들은 낭패를 보았다.
우표뿐이 아니다.
듣지도 않는 80~90년대 LP판을 오직 투기하고 되팔기 위해 사서 모아 놓는 이들이 많다.
집이나 부동산 뿐 아니라 돈이 된다고 하면 사서 독점을 하다 보니 5배 6배 가격이 뛴다.
결국 취미로 하는 이들은 줄어들고 재미는 극소수만 보니 마이너한 취미가 되고 다시 위축이 될 것이다.
평상시 잘 팔리지 않는 우표로 인해 우체국직원도 스트레스를 받고 가끔 우표 나오는 날 찾는 동네 어른들 또한 불편함을 느낀다.(통신판매가 있긴 하지만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면 그때 그때 조정하기 힘들다.)
대통령취임 하는날만 붐비는 우체국 창구의 현실을 보고 70~80년대를 추억하고 다시 살아날 거란 기대는 없다.
그러나 우표를 재미로 모으고 즐거운 이들이 잠깐 붐비는 이들의 극성으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