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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風 冷齋 柳得恭(1748∼1807) 文化 渤海考
二十一都懷古詩-檀君朝鮮(이십일도회고시-단군조선) 단군조선-柳得恭
大同江水浸煙薰(대동강수침연훈) 대동강 강물에는 스민 연기 향
王儉城春似畫圖(왕검성춘사화도) 왕검성 성에 봄은 그림 그린 듯
萬里塗山來執玉(만리도산래집옥) 만리 먼 도산에서 옥 지녀옴에 ※하나라
佳兒尙憶解扶婁(가아상억해부루) 멋진 이 아직 그려 태자 해부루 ※2세단군
二十一都懷古詩-箕子朝鮮1(이십일도회고시-기자조선1) 기자조선-柳得恭
兎山山色碧林沈(토산산색벽림침) 토산에 산 빛깔은 푸른 숲 빠져
翁巾仲裾草露侵(옹건중거초로침) 옹건에 긴 옷자락 풀 이슬 들어
猶似龍年奔卉寇(유사룡년분훼구) 마치 같기 임진년 왜구 쫓던 때
松風閑作管絃音(송풍한작관현음) 솔바람 느긋 지어 관과 줄 울림
二十一都懷古詩-箕子朝鮮2(이십일도회고시-기자조선2) 기자조선-柳得恭
麂眼籬斜井字阡(궤안리사정자천) 노루 눈 울 비스듬 정자 꼴 두렁 큰노루궤 두렁천
一村桑柷望芊芊(일촌상축망천천) 한 마을 뽕나무 축 바래 우거져 악기이름축
誰知遼海蒼茫外(수지료해창망외) 누가 알아 먼 바다 아득한 바깥
耕種殷人七十田(경종은인칠십전) 갈아 심어 은나라 일흔의 밭에
二十一都懷古詩-衛滿朝鮮1(이십일도회고시-위만조선1) 위만조선-柳得恭
魋結人來漢祖年(추결인래한조년) 북상투 튼 사람 와 한고조 때에 북상투추(퇴)
同時差擬趙龍川(동시차의조룡천) 같은 때 어긋 헤어 용천의 조타
箕王可恨無分別(기왕가한무분별) 기왕에 한이 되니 가림이 없어
塡補梟雄博士員(전보효웅박사원) 메워 줘 못된 영웅 박사 벼슬에
二十一都懷古詩-衛滿朝鮮2(이십일도회고시-위만조선2) 위만조선-柳得恭
樂浪城外水悠悠(낙랑성외수유유) 낙랑성 성 밖으로 물은 아득히
誰識萩苴漢代侯(수식추저한대후) 누가 알아 추저후 한나라 제후
不及當年津吏婦(불급당년진리부) 아니 미쳐 그때의 나루터 아내 ※麗玉 霍里子高
箜篌一曲艶千秋(공후일곡염천추) 공후인 한 가락은 곱기가 천년 ※箜篌引
二十一都懷古詩-韓(이십일도회고시-한) 한-柳得恭
當年枉信漢亡人(당년왕신한망인) 그때는 잘못 믿어 한을 버린 이
麥秀殷墟又一春(맥수은허우일춘) 보리 팬 은나라 터 또 하나 봄이 ※麥秀之嘆
可笑蒼黃浮海日(가소창황부해일) 우스워 허둥지둥 바다 떠돈 날
船頭猶載善花濱(선두유재선화빈) 뱃머리 외려 태워 좋은 꽃 물가 ※宮女
二十一都懷古詩-濊(이십일도회고시-예) 예-柳得恭
大關嶺外大東洋(대관령외대동양) 대관령 재 너머로 큰 동쪽바다
蘂國山川蔭搏桑(예국산천음박상) 꽃술나라 산 시내 해 뜨는 그늘 ※扶桑
野老不知興廢事(야로부지흥폐사) 들 늙은이 모르니 흥해 망한 일
田間閑拾古銅章(전간한습고동장) 밭 사이 느긋 주워 옛날 구리 글
二十一都懷古詩-貊(이십일도회고시-맥) 맥-柳得恭
昭陽江水接滄津(소양강수접창진) 소양강 강물에는 찬 나루 붙어
通道碑殘沒棘榛(통도비잔몰극진) 통도비 비석 깨져 가시덤불에
東史未窮班椽志(동사미궁반연지) 동사강목 못 다해 반고 한서를
堯時君命漢時臣(요시군명한시신) 요순 때 임금 명해 한나라 신하 ※彭吳
二十一都懷古詩-高句麗1(이십일도회고시-고구려1) 고구려-柳得恭
弧矢橫行一九年(호시횡행일구년) 활 화살 질러 다녀 열아홉 해를
麒麟寶馬去朝天(기린보마거조천) 기린 말 보배론 말 하늘조회 가
千秋覇氣凉于水(천추패기량우수) 천년의 뚫을 기운 물보다 싸늘
墓裏消沈白玉鞭(묘리소침백옥편) 무덤 속 숨어빠진 하얀 옥 채찍
二十一都懷古詩-高句麗2(이십일도회고시-고구려2) 고구려-柳得恭
昔日夫餘挾彈兒(석일부여협탄아) 옛날에 부여나라 활을 낀 아이
東明王子號琉璃(동명왕자호유리) 동명왕 임금아들 유리라 불러
數聲黃鳥啼深樹(수성황조제심수) 몇몇 소리 꾀꼬리 깊은 숲 울어
猶似禾姬罵雉姬(유사화희매치희) 마치 같아 화히가 치희 꾸짖어 ※黃鳥歌
二十一都懷古詩-高句麗3(이십일도회고시-고구려3) 고구려-柳得恭
鷄立山前滄戰塵(계립산전창전진) 계립산 산 앞으로 싸늘한 먼지
丹旌依戀沁園春(단정의련심원춘) 붉은 명정 그리움 뜰에 스민 봄
平生慷慨愚溫達(평생강개우온달) 한 삶을 슬피 받쳐 어리석 온달
自是龍種可笑人(자시용종가소인) 이로부터 왕손을 비웃을 사람
二十一都懷古詩-高句麗4(이십일도회고시-고구려4) 고구려-柳得恭
遼海歸旌數片紅(료해귀정수편홍) 요하에 돌린 깃발 몇 조각 붉어
湯湯薩水捲沙蟲(탕탕살수권사충) 넘실넘실 살수에 쓸린 모래알
乙支文德眞才士(을지문덕진재사) 을지문덕 참으로 재주 있는 이
倡五言語冠大東(창오언어관대동) 불렀던 오언시는 동방에 으뜸
二十一都懷古詩-高句麗5(이십일도회고시-고구려5) 고구려-柳得恭
句麗錯料下句麗(구려착료하구려) 고구려 잘못 헤어 하구려라며
駐蹕山靑老六卿(주필산청로육경) 주필산 산 푸르름 늙은 육경에
爲問西京紅拂妓(위문서경홍불기) 물어보니 서경에 떨치는 기생
虬髥客是莫離支(규염객시막리지) 이무기 수염한 이 바로 막리지
二十一都懷古詩-報德(이십일도회고시-보덕) 보덕-柳得恭
春草萋萋金馬渚(춘초처처금마저) 봄풀이 우거지니 금마 물가에 ※益山
句麗南渡有荒域(구려남도유황역) 고구려 남쪽 건너 거친 땅 있어
未知欲報誰家德(미지욕보수가덕) 아니 앎 갚으려니 누구네 덕을
可惜英風劍大兄(가석영풍검대형) 아까운 영웅 풍모 검모잠 대형 ※劍牟岑(?~670)
二十一都懷古詩-沸流(이십일도회고시-비류) 비류-柳得恭
劍峰靑樣一十二(검봉청양일십이) 칼날 봉 푸른 모양 열두 봉우리
遊車衣川逝湯湯(유거의천서탕탕) 가는 수레 옷 시내 물 흘러 넘실
朱蒙不是眞豪傑(주몽불시진호걸) 주몽은 아니어서 참다운 호걸
欺負酸寒喫菜王(기부산한끽채왕) 속여 지워 시고 찬 나물먹는 왕
二十一都懷古詩-百濟1(이십일도회고시-백제1) 백제-柳得恭
歌樓舞殿向江開(가루무전향강개) 노래 누각 춤 전각 강 보고 열려
半月城頭月影來(반월성두월영래) 반월성 성 머리에 달그림자 와
紅毾㲪寒眠不得(홍탑등한면부득) 붉은 담요 찬 담요 잠을 못 들어 담요탑 모직물등
君王愛在自溫臺(군왕애재자온대) 임금님 아낌 있어 자온대 바위
二十一都懷古詩-百濟2(이십일도회고시-백제2) 백제-柳得恭
落日扶蘇數點烽(낙일부소수점봉) 지는 해 부소산에 몇 군데 봉화
天寒白馬怒濤洶(천한백마노도흉) 날씨 찬데 백마강 세찬 큰 물결
奈使不用成忠策(내사불용성충책) 어찌하여 아니 써 성충의 꾀함
却恃江中護國龍(각시강중호국룡) 되레 믿어 강 속에 나라 지킬 용
二十一都懷古詩-百濟3(이십일도회고시-백제3) 백제-柳得恭
雨冷風凄去國愁(우랭풍처거국수) 비 찬데 바람 썰렁 나라 떠 시름
巖花落盡水悠悠(암화락진수유유) 바위 꽃 다 떨어져 물은 아득해 落花巖
泉臺寂寞誰相伴(천대적막수상반) 저승길 고요 쓸쓸 뉘 서로 함께
同是江南歸命侯(동시강남귀명후) 이리 같기 강남땅 귀명후 신세
二十一都懷古詩-百濟4(이십일도회고시-백제4) 백제-柳得恭
浴槃零落涴臙脂(욕반령락완연지) 씻고 즐겨 떨어져 붉은 빛 흘러 물굽이쳐흐를완
石室藏書事何疑(석실장서사하의) 돌로 된 방 감춘 책 일 어찌 의심
時見荒原秋草裏(시견황원추초리) 때론 보여 거친 들 가을 풀 속을
行人駐馬讀唐碑(행인주마독당비) 가던 이 말을 세워 당 빗돌 읽어
二十一都懷古詩-彌鄒忽(이십일도회고시-미추홀) 미추홀-柳得恭
浿上悲歌別弟兄(패상비가별제형) 패수 위 슬픈 노래 형제 헤어져
登山臨水汨南征(등산림수골남정) 산 올라 물 다가가 빠진 남쪽엘 빠질골
三韓地劣姜肱被(삼한지열강굉피) 삼한에 땅이 못해 강굉에 미침
休築崢嶸恚忿城(휴축쟁영에분성) 쌓지 마라 가파른 성낼 성일랑
二十一都懷古詩-新羅1(이십일도회고시-신라1) 신라-柳得恭
辰韓六府澹秋煙(진한육부담추연) 진한 땅 육부마을 가을연기 맑아서
徐苑繁華想可憐(서원번화상가련) 서라벌 한껏 빛남 생각하니 즐거워
萬萬波波加號笛(만만파파가호적) 많고 많은 물결에 붙여 불린 피리에 ※萬波息笛
橫吹三姓一千年(횡취삼성일천년) 비껴 불어 세 성씨 천년 왕업 누렸네 ※朴昔金
二十一都懷古詩-新羅2(이십일도회고시-신라2) 신라-柳得恭
幾處靑山幾佛幢(기처청산기불당) 몇몇 곳 푸른 산에 몇몇 절 깃발 ※幢竿支柱
荒池雁鴨不成雙(황지안압불성쌍) 거친 못 기럭 오리 짝을 못 이뤄
春風曲口松花屋(춘풍곡구송화옥) 봄바람 굽은 어귀 송홧가루 집
時聽寥寥短尾狵(시청요요단미방) 때론 들려 쓸쓸이 짧은 꼬리 개 삽살개방
二十一都懷古詩-新羅3(이십일도회고시-신라3) 신라-柳得恭
料峭風中過上元(료초풍중과상원) 꽤 세찬 바람 속에 대보름 지내 가파를초
忉忉怛怛踏歌暄(도도달달답가훤) 걱정에 두려움에 밟아 노래해 근심할도 슬플달
年年糯飯無人祭(년년나반무인제) 해마다 찹쌀밥에 제사 안 지내 찰벼나
一陣寒鴉噪別村(일진한아조별촌) 한 떼 찬 갈까마귀 딴 마을 시끌 떠들썩할조
二十一都懷古詩-新羅4(이십일도회고시-신라4) 신라-柳得恭
金鰲山色晩蒼蒼(금오산색만창창) 금오산 산 빛깔은 저묾에 푸릇
渲染鷄林一半霜(선염계림일반상) 빛바랜 계림 숲은 절반이 서리 바림선
萬疊伽倻人去後(만첩가야인거후) 만 겹의 가야산은 사람 떠난 뒤
至今紅葉上書莊(지금홍엽상서장) 이제껏 붉은 잎은 글 올린 별장
二十一都懷古詩-新羅5(이십일도회고시-신라5) 신라-柳得恭
城南城北蔚藍峯(성남성북울람봉) 성 남쪽 성의 북쪽 쪽빛 봉우리
落日昌林寺裏鐘(낙일창림사리종) 지는 해 뻗히는 숲 절 안 종소리
閑補東京書畵傳(한보동경서화전) 느긋 채워 서울에 글 그림 전해
金生碑版率居松(김생비판솔거송) 김생의 빗돌 뜬 글 솔거 솔 그림 ※拓本 搨本
二十一都懷古詩-新羅6(이십일도회고시-신라6) 신라-柳得恭
三月初旬去踏靑(삼월초순거답청) 삼월 달 초순에는 답청놀이 가
蚊川花柳鎖冥冥(문천화류쇄명명) 문천시내 꽃 버들 잠겨 어두워
流觴曲水傷心事(유상곡수상심사) 잔 띄운 구비 물에 마음 다친 일
休上春風鮑石亭(휴상춘풍포석정) 오름 마라 봄바람 포석정에를
二十一都懷古詩-溟州(이십일도회고시-명주) 명주 ※何瑟羅-柳得恭
鷄林眞骨大王親(계림진골대왕친) 계림의 진골로서 임금의 친족 ※無月郞
九雉分公左海濱(구치분공좌해빈) 아홉으로 나누어 좌해 물가에
最憶如花池上女(최억여화지상녀) 가장 그려 꽃 같아 못 위에 여자
魚書遠寄倦遊人(어서원기권유인) 고기 글 멀리 부쳐 쉬며 노는 이
二十一都懷古詩-金冠(이십일도회고시-금관) 금관-柳得恭
訪古伽倻咽竹枝(방고가야열죽지) 찾아든 옛 가야에 죽지사 목메
婆娑塔影虎溪湄(파사탑영호계미) 파사탑의 그림자 호계의 물가
回省落日沈西海(회성락일침서해) 돌아보니 지는 해 서해로 빠져
正似紅旗入浦時(정사홍기입포시) 꼭 같기 붉은 깃발 갯가에 들 때
二十一都懷古詩-大伽倻(이십일도회고시-대가야) 대가야-柳得恭
千載高山流水音(천재고산류수음) 천년을 높은 산에 흐른 물소리
冷冷一十二絃琴(랭랭일십이현금) 차갑게 열두 줄에 가야금 소리 ※于勒
凄凉往事無人問(처량왕사무인문) 썰렁하게 지난 일 물을 이 없어
紅葉迎雪作錦林(홍엽영설작금림) 붉은 잎 눈 맞이해 비단 숲 이뤄
二十一都懷古詩-甘文(이십일도회고시-감문) 감문-柳得恭
獐姬一去野花香(장희일거야화향) 장부인 한 번 가니 들꽃이 향긋
埋沒殘碑古孝王(매몰잔비고효왕) 묻혀진 깨진 빗돌 옛 효왕 빗돌
三十雄兵曾大發(삼십웅병증대발) 서른의 씩씩 병사 일찍 큰 나섬
蝸牛角上鬪千場(와우각상투천장) 달팽이 뿔 위에서 천 번은 싸워
二十一都懷古詩-于山(이십일도회고시-우산) 우산-柳得恭
春風五兩邏帆廻(춘풍오량라범회) 봄바람에 다섯 짝 돛 둘러 돌아 순행할라
海上桃花寂寞開(해상도화적막개) 바다 위에 복사꽃 쓸쓸히 피어
唯見可之登岸臥(유견가지등안와) 오직 보여 가게 돼 언덕에 누워
更無獅子撲人來(갱무사자박인래) 다신 없어 사자로 사람 잡을 일
二十一都懷古詩-耽羅(이십일도회고시-탐라) 탐라-柳得恭
三乙那域瘴霧開(삼을나역장무개) 삼을나 땅에서는 독 안개 피어 ※高夫良
耽津江口峭帆廻(탐진강구초범회) 탐진강 강어귀에 산뜻 돛 돌아
厥初還有毛興穴(궐초환유모흥혈) 그 비롯 되레 있어 모흥혈 구멍 ※三姓穴
何必他人筍下來(하필타인순하래) 어찌 꼭 다른 사람 죽순 아래 와
二十一都懷古詩-後百濟(이십일도회고시-후백제) 후백제-柳得恭
佳事悠悠疸背翁(가사유유달배옹) 좋은 일 아득하니 등창 난 노인 ※甄萱 황달달
繽紛紅葉古城東(빈분홍엽고성동) 어지러운 붉은 잎 옛 성 동쪽에
可憐探穀金山寺(가련탐곡금산사) 가엽게 곡식 찾던 금산사에서
亡國何關絶影驄(망국하관절영총) 나라 잃어 어쩐 일 절영총 명마 총이말총
二十一都懷古詩-泰封(이십일도회고시-태봉) 태봉-柳得恭
烏鵲飛邊認古宮(오작비변인고궁) 까막까치 나는 곁 옛 궁궐 알아
凄凉霸業黑金東(처량패업흑금동) 쓸쓸 썰렁 임금 일 흑금의 동쪽
設弧猶記端陽節(설호유기단양절) 활 세워 여태 기억 단오 날 생일 ※弓裔
未作鷄林老薛公(미작계림로설공) 아니 되니 계림의 늙은 설공이 ※孟嘗君
二十一都懷古詩-高麗1(이십일도회고시-고려1) 고려 개성松都-柳得恭
荒凉二十八王陵(황량이십팔왕릉) 거칠어 썰렁하기 이십팔 왕릉
風雪年年暗漆燈(풍설년년암칠등) 바람눈에 해마다 어둔 옻칠 등
進鳳山中紅躑躅(진봉산중홍척촉) 진봉산 산 가운데 붉은 진달래
春來猶自發層層(춘래유자발층층) 봄이 와 외려 절로 겹겹이 피어
二十一都懷古詩-高麗2(이십일도회고시-고려2) 고려-柳得恭
鳳輦逶遲降帝姬(봉련위지강제희) 봉황수레 구불 더뎌 내린 임금 딸
春寒氈帳祓羊脂(춘한전장불양지) 봄날추위 담요 휘장 양지 액막이
浮生白眼應難較(부생백안응난교) 떠돈 삶에 째려봄에 맞이 어려워
紅淚先浩芍藥枝(홍루선호작약지) 붉은 눈물 먼저 흥건 작약 가지에
二十一都懷古詩-高麗3(이십일도회고시-고려3) 고려-柳得恭
結識中朝趙子仰(결식중조조자앙) 맺어 안 중국조정 조자앙과도 ※趙孟頫(1254~1322)
風流都尉瀋陽王(풍류도위심양왕) 풍류의 도위벼슬 심양왕이 돼 ※元나라 封爵
留醉蘆溝萬卷堂(류취로구만권당) 남아 취해 갈대밭 만권당에서 ※충선왕 燕京 書齋
敎人提學征東省(교인제학정동성) 사람들 공부시켜 정동성에서 ※元나라의 開京 官廳
二十一都懷古詩-高麗4(이십일도회고시-고려4) 고려-柳得恭
銀燭前朝宰相家(은촉전조재상가) 은빛 촛불 앞 왕조 재상하던 집
廢園風雨土墻斜(폐원풍우토장사) 버려진 뜰 비바람 흙 담 기울어
牧丹孔雀凋零下(목단공작조령하) 모란꽃 공작새는 시들어 떨렁
黃蝶雙雙飛菜花(황접쌍쌍비채화) 노랑나비 짝지어 나물 꽃 날아 ※十字花
二十一都懷古詩-高麗5(이십일도회고시-고려5) 고려-柳得恭
凋落潮生急水門(조락조생급수문) 시든 떨침 물 밀려 수문 서둘러
年年商船到江村(연년상선도강촌) 해마다 장삿배가 강마을 닿아
攢峰十二巫山似(찬봉십이무산사) 모인 봉 열두 개는 무산 같아서
只少三聲墜淚猿(지소삼성추루원) 다만 적은 세 소리 눈물 원숭이
二十一都懷古詩-高麗6(이십일도회고시-고려6) 고려-柳得恭
天壽南門春暮時(천수남문춘모시) 천수산 남쪽 문에 봄이 저물 때
丹樓碧閣影忝差(단루벽각영첨차) 붉은 루 푸른 전각 그림자 어긋
風簔雨笠何村客(풍사우립하촌객) 바람 풀옷 비 삿갓 어찌 시골 손
終日沈吟看鷺鶿(종일침음간로자) 날 다해 잠겨 읊어 물새들 살펴 가마우지자
二十一都懷古詩-高麗7(이십일도회고시-고려7) 고려-柳得恭
紫霞洞裏草菲菲(자하동리초비비) 자하동 골짝 안은 풀이 시들어 엷을비
不見宮姬幷馬歸(불견궁희병마귀) 아니 보인 궁녀에 말과 돌아가
爲是辛王行樂地(위시신왕행락지) 이리 돼 신왕으로 즐기던 땅이 ※辛旽
至今猶有燕雙飛(지금유유연쌍비) 이제껏 여태 있어 제비 짝 날아
二十一都懷古詩-高麗8(이십일도회고시-고려8) 고려-柳得恭
可憐靑木未藏龍(가련청목미장룡) 가엽기 푸른 나무 아니 숨은 용
蕭瑟千年鵠嶺松(소슬천년곡령송) 소슬바람 천년의 곡령 소나무
鐵犬寥寥向東吠(철견요요향동폐) 쇠 개는 쓸쓸해서 동쪽엘 짖어
白雲飛盡見三峰(백운비진견삼봉) 흰 구름 다 날려가 삼봉이 보여
유득공(柳得恭, 류득공, 1748년 12월 24일 ~ 1807년 10월 1일은
조선 경기도 포천군 군수 직책을 지낸 조선시대 후기의 실학자, 문신, 시인이며
그의 본관은 문화(文化)[1], 자(字)는 혜보(惠甫)·혜풍(惠風),
호는 영재(泠齋), 영암(泠菴), 가상루(歌商樓), 고운거사 (古芸居士), 고운당(古芸堂), 은휘당(恩暉堂)이다.
생원시와 진사시에 모두 입격(합격)하고, 1779년(정조 3) 규장각검서(奎章閣檢書)가 되었으며
포천, 제천, 양근 등의 군수를 거쳐 풍천부사에 이르렀다. 규장각 검서 당시 다양한 서적을 읽으면서
신라사 위주의 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았고, 이후 발해고와 사군지 등을 출간하였다.외
직에 있으면서도 검서를 겸임하여 이덕무·박제가·서이수 등과 함께 4검서라고 불렸다.
발해고의 저자로 신라와 발해를 남북국 시대로 인식한 학자이다.
실사구시의 방법으로 중국에서 문물을 수입하여 산업진흥에 힘쓸 것을 주장한 북학파 실학자이다.
또한 발해사를 한국사의 체계 안에서 파악·연구했다.
시문에 뛰어났으며, 규장각검서로 있었기 때문에 궁중에 비치된 국내외의 자료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저서를 남겼다.
그는 한국사의 독자적인 발전과 체계화를 위해 역사연구 대상을 확대했다.
〈발해고〉에서 한반도 중심의 역사서술 입장을 벗어나서 고구려의 옛 땅인 요동과 만주 일대를
민족사의 무대로 파악했으며 고구려의 역사 전통을 강조했다.
유득공
유득공의 글씨, 〈근묵〉에서,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소장
실사구시의 방법으로 중국에서 문물을 수입하여 산업진흥에 힘쓸 것을 주장한 북학파 실학자이다.
또한 발해사를 한국사의 체계 안에서 파악·연구했다. 본관은 문화. 자는 혜보·혜풍,
호는 영재. 아버지는 진사 관이다.
일찍이 진사시에 합격하여 1779년(정조 3) 규장각검서가 되었으며 포천·제천·양근 등의 군수를 지냈다
. 외직에 있으면서도 검서의 직함을 가져 이덕무(李德懋)·박제가·서이수 등과 함께 4검서라고 불렸다.
첨지중추부사에 승진한 뒤 만년에 풍천부사를 지낸 바 있으나, 죽은 해는 명확하지 않다.
시문에 뛰어났으며, 규장각검서로 있었기 때문에 궁중에 비치된 국내외의 자료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저서를 남겼다. 그는 한국사의 독자적인 발전과 체계화를 위해
역사연구 대상을 확대했다. 〈발해고 渤海考〉에서 한반도 중심의 역사서술 입장을 벗어나서
고구려의 옛 땅인 요동과 만주 일대를 민족사의 무대로 파악했으며 고구려의 역사 전통을 강조했다
. 또한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를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이를 한국사의 체계 안에 포함시켜야 함을 주장했고,
신라와 발해가 병존했던 시기를 남북국시대로 파악했다.
〈발해고〉는 군고·신고 등 9고(考)로 되어 있으나 권(卷)도 나누지 않은 단권의 간략한 내용으로 되어 있고,
내용도 세밀히 검토하면 잘못 기술된 부분이 많아 학문적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러나 발해사를 최초로 체계화시키고 이를 한국사의 체계 안에서 파악하려는 이론의 제시와
그 의도에는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탈피하여 주체의식의 확립에 노력하던 실학파의 학풍이 엿보인다.
또한 〈이십일도회고시 二十一都懷古詩〉는 단군조선에서 고려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세운
21개 도읍지의 전도 및 번영을 읊은 43편의 회고시로서 역사의 전개과정에서 민족의 주체의식을
되새겨보려는 역사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경도잡지 京都雜志〉는 조선시대 서울의 생활과 풍속을 전하고 있는 민속학 연구의 필독서이다.
그밖의 저서로 〈영재집〉·〈고운당필기 古芸堂筆記〉·〈앙엽기 盎葉記〉·〈사군지 四郡志〉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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