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를 물어라.'
다음달 1일 개막되는 제57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의 패권은 과연 어느 팀에게 돌아갈까. 26개팀이 각축을 벌일 이번 대회는 전국적인 평준화 현상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 출전팀들의 전력을 지역별로 세차례에 걸쳐 집중분석해 본다.
① 영ㆍ호남권
▶광주일고의 독주가 이어질까.
대통령배 우승팀 광주일고는 95년 50회 대회 이후 7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초고교급 투수 김대우(1m88, 88kg)를 중심으로 오준형 고우석 김성계 등이 떠받치는 마운드와 이대형 윤드로 서 정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바탕으로 올시즌 독주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무등기 준우승팀 전주고는 1회전에서 맞붙는 청원고의 벽을 넘는 것이 관건. 에이스 신대길의 활약이 변수다.
이밖에 지역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고 본선에 진출한 영흥고는 매년 청룡기 대회마다 등장했던 이변의 주인공이 될만한 패기를 갖춘 팀이라는 분석이다.
▶전통의 영남야구가 부활할까.
부산고와 경남고는 최근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남야구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부산고는 왼손투수 장원준과 강승훈 전병두 등 짜임새 있는 마운드가 강점. 오른손, 왼손, 사이드암스로 등 고른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역대 청룡기 6차례 우승에 빛나는 경남고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왼손타자 박정준이 이끄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동현과 김영현이 이끄는 마운드도 안정적.
용마고(구 마산상고)는 김성호 주준목 박남춘 등 왼손타자들이 이끄는 타선의 짜임새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에이스 주준목의 공-수에 걸친 활약이 변수.
김대섭 오상준 김재완 등 고른 타선이 강점인 경북고는 속초상고와의 1회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