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2. 큐티
요한계시록 9:1 ~12
나팔 재앙 – 다섯 째
관찰 :
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다.
- 1절a.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 어린 양의 인을 떼시는 역사는 쉼이 없이 이어진다.
2)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 1절b.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은 사탄을 상징한다.
-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다. => 무저갱을 여는 권세를 받았을 뿐이다. 그 무저갱 자체가 이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의 영역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문을 열었을 따름이다.
- “무저갱”(του φρεατος της αβßυσσου, 투 프레아토스 테스 아뷔스수)에서 “아뷔스수”(αβßυσσου)는 ‘깊이가 없는’이란 뜻을 지닌다. 구약에서 ‘물을 가두어 둔 곳’(창 1:6, 7; 시 107:26)에서 사용했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모두 갇히는 곳’(시 74:13; 사 51:9; 암 9:3)에서 사용되었다. 요한계시록에서 “무저갱”은 적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나타나기 전에 있던 장소(11:7), 그리스도의 천년 왕국 동안 사탄이 일시적으로 갇혀있는 곳(20:7)으로 묘사되고 있다.
- 무저갱의 열쇠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모든 것이 주님의 다스리심 속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2절.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 무저갱의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왔다. 하나님을 가리는 연기이고, 이로 인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졌다.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짐으로 인해서 어두워지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임을 말씀하고 있다.
3) 황충이 등장하다
- 3절.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 구약성경에서 “황충”은 멸망하기 직전 나타나는 심판의 상징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떠나 어그러진 길로 나아갈때나 백성들이 범죄할 때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본절에서의 “황충”은 사탄의 권세를 상징하는 ‘전갈의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진노를 실행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황충”은 진짜 메뚜기라기 보다는 사탄의 권세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전갈의 권세를 가진 황충은 악과 불의로 가득찬 인류를 파멸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라 여겨진다.
- 4절. “그들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 황충의 역할을 알려주신다. 마치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가 발라진 집을 뛰어 넘어가는 유월절의 기사를 연상하게 된다.
- 5절.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 황충은 죽이는 권세는 없었다. 일정 기간의 고통스러운 시간만 그들의 권세는 작동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었다. 아직은 회개할 기회가 있는 시기로서 주님께서 고통 가운데에서 회개를 촉구하시는 시간이 되는 기간이었다.
- 6절.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그들을 피하리로다” =>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 될 것임을 말씀해 주시고 있다.
4) 황충의 모양
- 7절.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준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 8절.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으며”
- 9절. “또 철 호심경 같은 호심경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쟁터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 10절.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
-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머리털이 나 있고, 사자같은 이와 철갑옷같은 단단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황충들이 몹시 간교하고 잔인한 존재라는 것을 시사한다. 요엘서에서 묘사한 것과 대비되어 지는 이 황충들의 모습은 탐욕스럽고, 잔인하다는 것이 부각되고 있다.
-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다. 이 황충들은 약점이 보이지 않았으며 신속하고 강력하게 사람들을 괴롭히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5) 황충의 권세
- 11절. “그들에게 왕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어로는 그 이름이 아바돈이요 헬라어는 그 이름이 아볼루온이더라”
- 아바돈, 아볼루온 모두 ‘파괴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곧 사탄을 상징한다.
- 원래 황충은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수목을 해하는 것들이지만 이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오로지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찌르는 권세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것도 하나님의 다스리심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여야만 하는 제한적인 권세를 지녔을 뿐이다. 무저갱이 열리고, 거기에서 기어나온 것들이라 해도 사탄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고 있다. 그 모습은 징그럽고 불쾌한 모습들이다. 따르는 임금도 있다. 이것들이 무저갱에서 사는 무섭고 악한 존재들이다.
6) 첫째 화는 이렇게 지나가지만 아직도 화 둘이 남아있다
- 12절.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 황충의 화를 혹 피한 자들이 있거나, 다섯달 동안 고통을 받고 그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시계는 흘러가고 있다.
가르침 :
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게 됨으로 나오는 황충에 대한 묘사는 크로테스크하고, 지옥의 무서움을 알려준다. 무저갱은 열리고 거기서 징그러운 것들이 튀어나오게 된다.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과는 다른 또 다른 존재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이 사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가 무저갱을 여는 열쇠를 받았을 뿐이지 그가 무저갱의 주인도 아니고, 세상의 모든 권세를 맡은 자도 아니다. 단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는 존재일 뿐이다.
2) 황충의 존재는 하나님의 인 맞지 않은 자들만 해치는 존재들이다. 황충의 존재가 첫 번째 화이다. 두려워할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인해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을 미리 알려주신 주님의 의도하심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 맞은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그리고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아서 황충으로 말미암은 고통받는 자들을 섬김으로 그들이 회개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회개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성도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다.
적용 :
1) 말세에 대한 화가 자세하게 알려질수록 두려움이 아니라 담대함으로 세상의 구원을 위해 더욱 헌신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주님의 말씀, 주님의 복음이 증거되는 것을 더 기쁨으로, 더 간절함으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 코로나 19 이후의 상황은 참으로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이 상황이 말세지말의 현상이 아니라도 누가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아직 주님이 오실 날은 가깝지 않다. 요한계시록의 예언은 코로나 19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환란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황충의 환란과 같은 것은 소망이 없는 환란이 될 것이다. 그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여 주님의 인을 맞아 그 모든 환란을 피할 수 있도록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3) 우리나라에서 교회의 주일 모임을 모이지 못하게 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떨어졌다. 이것을 두고 교회 안에서 불리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더 큰 문제이다. 정말 주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게 된다. 자발적인 것이 아닌 강요에 의해서 모임이 방해되는 것은 온전한 것이 결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그 시작점부터 핍박받는 존재이고, 그 모든 핍박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해 온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