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일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와이프가 산행점심으로 먹을 반찬을 만듭니다. 거창한거 없습니다. 계란말이
, 쌈장, 콩잎, 봄동, 상추, 멸치볶음, 땡초, 등등
아내와 이웃 내외 4분과 함께 부산을 출발하여 200km 를 달려 도착한 주왕산.
저는 사실 산을 많이 타 보지 못했습니다. 버너와 랜턴을 취미 생활을 즐기다 보니 자연히 산에 대한 관심이
적었을 겁니다. 특히나 청송사과는 맛있게 먹는데 청송 주왕산은 처음으로 가본곳입니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라 아래쪽에 있는 2 주차장도 거의 만차가 될쯤 겨우 주차를 합니다. 주차장에서 부터
대전사 입구까지 꽤 먼 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올라 가봅니다.
주차장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멀리보이는 주왕산 모습. 커다란 암벽이 매우 눈에 띕니다. 가는곳마다 청송 사과밭이며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대전사 입구에서 바라본 아까 그 암벽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일반산에서는 볼수없는 신비한 느낌마저 드네요.
같이간 일행도 신기한지 손을 가르키며 암벽의 자태에 놀라워합니다. ^^
가을입니다. 산을 올라가는 길옆에도, 길뒤에도 , 어느곳에서든, 빨강 노랑 잎들이 가을 을 알려줍니다.
천천히 단풍 구경을 하면서 올라가다가 잠시 쉬면서 부산에서 가져간 생탁을 꺼내어 다들 한잔씩 합니다. ^^
다같이 건배 ^^
땀을 흠뻑 흘리고 어느정도 올라가다 뒤돌아 봅니다.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산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순간은 누구나가 입가에 미소지으며 땀을 닦고 그 풍경에 행복해할것같습니다.
어느듯 생탁의 기운으로 정상에 도달합니다. ^^ 이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 장소에 사진찍을려고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는 ㅋㅋ
행복한 땀을 흘려서인지 많이 시장하네요 ^^ 즐거운 점심을 꺼내어 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가 만들어준 반찬과
다른분이 가져오신 밥과 총각김치도 함께 합니다.
어릴때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 반찬 처럼 동그랑땡이 얼마나 맛이 있던지 제일먼저 품절되네요 ㅎㅎ
땡초에 싸한 매운맛도 느끼면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하산길을 떠납니다. 하산하는 내려오는길은 더욱 즐겁습니다.
아마 주왕산을 처음 와본 사람들은 아시진의 경치에 99.9% 가 입을 다 벌렸을 겁니다.
정말 엄청난 풍경이더군요. 계속 우와~만 연발 했네요. 마치 어두운 동굴의 신비로운 자태에 놀라는것처럼, 밝은 대낮인데도
그 풍경에 압도되는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사진아래에 보시면 사람들 모습이 보입니다.
주왕산 을 다내려와서 입구를 벗어난 흘러가는 냇가에 앉아서 들고간 버너에 커피물을 끓였습니다. 마지막 힘든 몸을 커피
한잔에 피로가 풀리는듯합니다. ^^ 주차장에 다 달았을때쯤 길옆 한 풀숲에 늙으신 할머니 두분이 소주한병에
오뎅꼬치에 국물을 안주로 드시고 계셨습니다. 한분은 국화빵을 드시고 계시는 모습이 참좋아 보여서 미소를 지으며
계속 보고 걸으니, 국화빵 을 드시던 할머니께서 작은 국화빵을 반으로 찢으면서 저에게 " 묵고 싶으면 쫌 주꾸마 이리 오니라 "
하고 이빨이 한두개 밖에 없는 환한 웃음으로 말을 건네 주시네요 ㅎㅎ
연세가 80세는 훨 넘어 보이시던데, 그렇게 스스럼 없이 말걸어주시는 할머니 모습이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나더군요 .
마지막까지 주왕산은 저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네요 ^^* 성함도 모르지만 다음에 주왕산에 다시 찾아와도
늘 건강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친구분과 함께 계시는것을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주왕산 기암풍경은 몇번을 가도 좋더군요^^ 주왕산이 제 선산 아닙니까^^ 주왕의 전설이 깃든곳ㅎㅎ 전 왕거암쪽으로 산을 탄적이 있는데 내원동가는길에 사슴할아버지가 아직 있나 모르겠네요~~
주암산은 산악자전거 오를수있게 임도가 있나 모르겠읍니다~?
@머스탱(임선재 천안) 지금도 아마 없을겁니다^^
사슴 할아버지는 못본것같습니다. ^^
@부산머깨비(임근수)부산 내원동 가는길로 가야됩니다 주왕산코스와 내원동코스로 나뉩니다 주왕산 최고봉이 왕거암인데 그코스가 정상밟기가 힘들더군요
부럽읍니다...
머스탱님의 우리나라 곳곳의 좋은산 좋은자연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저는 더 부러운데요 ^^
산의 절경이 장난이 아닙니다.^^
반찬도 무지 맛나보이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음에 황동 산행 번개 한번 합시다 ㅎㅎ
같은날 주왕산을 다녀 왔군요
전 토요일12시30분 출발하여 주산지 구경하고 절골로 올라 가메봉 찍고 능선이 아닌 계곡을 타고 내려와 폭포 구경하고 대전사로 하산 했습니다
주왕산 정상 코스가 아니고 절골과 폭포 구경 코스 였습니다
시간만 맞았으면 주왕산에서 뵙고 인사도 나눌수있었네요 . 아깝습니다. ^^
지인들과 함께하는 산행 참 좋지요
더구나 같이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 즐거움은 마치 초등학교때 소풍가서 김밥을 먹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멋진 산행 축하드립니다. ~~
소풍분위기가 맞는것 같네요 ^^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머깨비님 젊은 미남이시군요~~ㅎㅎ
비록 남의나라에 왔지만, 주왕의 기를받아 번창하실겁니다~~~^^
네 ^^ 주왕의 기를 팍팍 받아 갑니다 .
아파치님^^
요번을 계기로 자주접하시면 되겠습니다~~~먹거리가 잔치집 분위긴데요
집에 있는것을 들고 와서 먹으니 더 좋네요 ^^
좋은곳에 다녀오셨내요 정기산행모임으로 발전시키세요~~~ㅎ
다사랑님 말씀처럼 그렇게 해야 겠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