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말도 고향으로 달려갔다.
선영을 돌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산에 고사리가 올라왔나 확인 차 올라갔다.
먼저 공장둑에 있는 두릅이 올라왔나 확인을 했다.
비죽이 순을 내밀고 있는 데 아쉽다.
멏 일만 있으면 제대로 올라올 거 같다.
'내 차지가 되려는 지?????????'
소나무 밑에 부추는 싱싱하다.
'첫 부추는 자식도 안준다'는 말이 있듯이 영양덩어리이지 싶다.
매실은 이제 꽃잎을 떨구고 있다.
머지 않아 열매를 키워내겠지~~~~~~~
선영 들마리에 계신 고모님 산소에 동백꽃은 님의 화사한 웃음 처럼 피어났다.
지난 겨울에 큰 추위가 없어서인 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피었다.
선영화단에 금낭화는 멋드러진 미모를 자랑하며 수줍은 듯 날 기다리고 있다.
괴불주머니는 전 주 보다 꽃대를 훨씬 많이 키웠다.
늘 이 때쯤 들러서 고사리를 채취하는 곳으로 올라갔다.
이 꽃은 이름을 까먹었다.
솜방망이라고 하던가?
몇 일 날씨가 싸늘해서 반신반의 했는 데 ~~~~~~~
고사리가 나왔다.
벌써 부지런한 선객의 자취가 보인다.
'내 허락도 없이 누가 벌써 댕겨간 겨????????'
칡잎을 뒤집어 쓰고 술래잡기 하는 것도 보인다.
'얼굴만 가리면 내가 모를 줄 알고????? 딱 걸렸다.'
'요렿게 생긴 넘이구먼~~~~~~'
고사리꺽기의 묘미는 하나가 있으면 바로 주위에 또 다른 개체가 있다는 것이다.
시각을 달리 할 때마다 연신 보여주는 개체에 정신을 쏟다 보면 세상사 힘들고 복잡한 모든 것을 모두 내려놀 수 있는 것이다.
선물 팩에 그득하고 배도 슬슬 고파온다.
내려오다가 달래도 간섭을 했다.
제벱 알이 굵다.
산소 옆에 밭을 일군 사람에게 한 웅큼 건네고 ~~~~~~~~~
점심을 라면에 밥을 말아 먹고~~~~~~~~~~
기물창고 지붕 방수작업을 했다.
올라가서 둘러보니 실리콘작업한 곳이 세월의 무게에 틈이 벌어지고 삭았다.
청소부터하고 실리콘 코킹작업을 했다.
기물창고 옆을 치우고 천막을 잘라서 연장보관 하는 장소를 마련했다.
옆에서 밭을 만들던 이웃이 궁금한 지 다가온다.
"오늘은 뭘하실라고 하는 규???????"
마침 잘 됐다.
천막 재단하는 것을 잡아주니 훨씬 수월하다.
천막 양 끝에 대나무를 대고 전선타이로 고정했다.
그러곤 기물창고 옆 지붕끝에 한 쪽을 고정했다.
반대편에는 로프를 연결해서 전나무에 한 쪽을 매고 다른 한 쪽은 배관을 덥은 판석에 고정했다.
경사면에 딩구는 아카시아 폐목에 못을 한 뼘간격으로 박아 연장을 걸 수있게 나무를 윗쪽에 고정했다.
창고 밑에 있던 연장들을 걸어놓으니 그런대로 보기 좋다.
샘터 바로 밑에 배관보온재가 노출 된곳을 돌로 덥으면서 계단을 만들었다.
아랫쪽에도 돌로 계단을 더 만들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안전로프를 설치했다.
일요일에 비가 온다더니 하늘만 찌부드하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
다시 고향을로 달려갔다.
어제 미쳐 훑지 못한 고사리 광자리를 찾아나섰다.
산에도 산벚꽃이 흐드러지고 과수원하던 자리에는 하얀 자두꽃이 만발했다.
게절 중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이 아닌가????????
초등학교 설립자의 무덤에 할미꽃이 피었다.
과거에는 지주이기도 하여 권세가 대단했더랬는 데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듯 초라하다.
석물만 덩그렇고 사람의 손길이 제대로 안가서 아랫쪽 무덤은 언제 벌초를 했는 지 감감하고 아카시아나무가 뻗어와 자리를 잡았다.
고사리가 제법있다.
꺽은 거 절반 정도 놓고 절을 했다.
상석의 문구를 들여다 보니 망자 본인은 가운데에 양쪽으로 본부인과 작은 부인을 합장했나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다시 고사리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가끔가다가 가시덤불에 허벅지살에 금을 그어가면서 ~~~~~~~~
두릅은 벌써 어느 님이 모두 거둬갔다.
아랫쪽도 제대로 안올라왔는 데 높은 곳에 싹이 올라왔던가 보다.
바람이 한차례 불더니 비가 듣기 시작한다.
서둘러 내려왔다.
이 번이 토요일보다 더 많이 꺾었다.
달아보니 4키로 못미친다.
연일 고사리를 마누라에게 안기니 처치곤란이란다.
'제기랄 난 열씨미 꺾느라 고생했는 디~~~~~~~~'
아침에 출근해서 친구 더러 가져가라니 제주산 무우를 한 보따리 싣고 왔다.
향나무 말려논 것 도 주고~~~~~~~~~~
'어허~~~~~~~
주고 또 받으니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
첫댓글 고사리 많이 채취했네요
축하드려요
너무 고맙습니다. 멋진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풍산 하셨네요
축하 드립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신나는 하루 만드시기바랍니다.
올해도 일찍 히 고사리가 올라 왓네요. 축하드림니다.
많이 도 취하셧네요.
너무 고맙습니다. 해마다 고향의 광자리만 찾습니다.건강하세요.
고사리를 보니 봄이 오긴 오는군요...ㅎㅎ
풍산 축하드립니다.ㅎ
예, 봄이 바로 옆에 와있네요. 즐거운 하루 여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여시기 바랍니다.
물물교환 보기 좋아요
수고 많으셧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멋진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축하를드립니다..
산행기 과정을 너무도 자세히 설명하셨네요.
풍산하심을 축하드리며 안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