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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산국
들국화의 한 종류로서 개국화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뿌리줄기는 길게 벋으며 줄기는 모여나고 곧추선다. 흰 털이 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며 길이 5∼7cm, 나비 4∼7cm이다.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은 9∼10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두화(頭花)는 지름 1.5cm 정도로서 가지와 줄기 끝에 산형(傘形) 비슷하게 달린다. 총포는 길이 약 4mm이고, 포조각은 3∼4줄로 늘어서며 바깥조각은 줄 모양이거나 좁은 긴 타원 모양이다. 화관은 통 모양이며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10∼11월에 익으며 길이 1mm 정도이다.
꽃은 진정·해독·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과 어지럼증에 사용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국, 중국 북부, 일본에 분포한다
402. 산딸기
산딸기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 흔히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양지에서 자란다. 키는 약 2m이고, 잎은 길이가 8~12㎝, 폭은 4~7㎝이고 뒷면 맥 위에만 털이 있거나 없는 경우가 있다. 잎 뒷면에는 가시가 많이 나 있다. 꽃은 가지 끝에 붙어서 나며 흰색으로 지름은 2㎝이다. 열매는 둥글고 6~7월에 익으며 검붉은 색으로 식용이 가능하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열매는 식용으로 쓰인다
403. 산딸나무
산지의 숲에서 자란다. 높이 7∼12m이다. 가지가 층층나무처럼 퍼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타원형으로 길이 5∼12cm, 나비 3.5∼7cm이다. 끝이 뾰족하고 밑은 넓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나 약간 물결 모양이다. 뒷면 맥액(脈腋)에 털이 빽빽이 난다. 곁맥은 4∼5쌍, 잎자루는 길이 3∼7c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6월에 피고 짧은가지 끝에 두상꽃차례로 모여 달리며 꽃잎 같은 4개의 하얀 포(苞)로 싸인다. 포조각은 좁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3∼6cm이다. 꽃잎과 수술은 4개씩이고 암술은 1개이며 20∼30개가 모여서 달린다. 열매는 취과로서 딸기처럼 모여 달리며 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
미국산딸나무(C. florida)는 포가 붙고 열매는 취과가 아니다. 정원수로 심으며 목재는 기구재와 조각재로 쓰며 열매는 식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404. 산마늘
멩이·맹이·명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비늘줄기는 바소꼴이고 길이 4∼7cm이며 그물 같은 섬유로 싸여 있다. 잎은 넓고 크며 2∼3개씩 달린다. 잎몸은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이고 길이 20∼30cm, 나비 3∼10cm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밑부분은 통으로 되어 서로 얼싸안는다.
꽃은 5∼7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으로 달린다. 포(苞)는 달걀 모양이고 2개로 갈라진다. 화피는 긴 타원형으로서 길이 5∼6mm이며 6장이고 보통 흰빛이다. 수술은 6개이며 회피보다 길다. 꽃밥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거꾸로 된 심장 모양이고 8∼9월에 익는다. 3개의 심피로 되어 있으며 끝이 오목하고 종자는 검다.
울릉도에서는 이른봄에 먹는 중요한 산나물의 하나이다. 한국,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동부, 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405. 산매발톱
다년초로 근경이 다소 굵고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5~30㎝이고 대체로 털이 없다. 근출엽은 총생하고 엽병은 길며 2회 3출하고 소엽은 3심렬 하며 열편은 넓은 쐐기 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다시 얕게 갈라지고 뒷면은 서릿발같이 희며 기부에 털이 있다. 경생엽은 2개로 윗부분의 것이 작고 1~2회, 3출한다. 꽃이 7~8월에 밝은 하늘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1~3개씩 하향하여 달린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난형으로 끝이 둔하고 벽색(碧色)이며 꽃잎 5, 수술 9~10, 암술 2~4개이다. 거(距)는 끝이 가늘어져 안쪽으로 굽으며 둥글다. 과실은 골돌로 5개이며 길이 2~3㎝이고 털이 없다. 본종은 매발톱꽃에 비해 꽃받침 조각은 난형이며 끝이 둔하고 벽색이다.
고산의 암석지에 난다. 낭림산 이북에 나며 일본, 만주에 분포한다.
406 산부추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30∼60cm이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길이 2cm 안팎이고 밑부분과 더불어 마른 잎집으로 싸이며, 외피는 잿빛을 띤 흰색이고 두껍다. 잎은 2∼6개가 비스듬히 서고 둔한 삼각형이며 길이 20∼54cm, 나비 2∼7mm이다.
꽃은 8∼11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꽃자루는 속이 비어 있으며 끝에 여러 송이가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1∼2.2cm이고 포는 넓은 달걀 모양이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며 뒷면에 녹색의 중륵이 있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길다. 씨방 밑동에 꿀주머니가 있으며 꽃밥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삭과이다.
407. 산비늘사초
냇가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20∼6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며 뭉쳐난다. 밑부분의 잎집은 일부에 잎이 없고 노란 갈색이거나 자줏빛을 띤 갈색이며 그물처럼 생긴 섬유가 있다. 잎은 납작하고 나비 3∼5mm이며 겉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잿빛을 띤 녹색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작은이삭은 3∼7개가 달린다. 수꽃이삭은 줄 모양 원기둥꼴로서 길이 4∼5mm이고 줄기 끝에 달리며, 곁작은이삭[側小穗]은 길이 1∼6cm, 지름 4∼5mm로서 암꽃이며 원뿔형이다. 포는 잎처럼 생기고 꽃줄기와 높이가 비슷하다. 암꽃영[雌花穎]은 긴 타원형이고 짙은 갈색이거나 검붉은 빛을 띤 갈색이다. 과낭은 납작하고 달걀 모양이며 짧은 부리가 있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길이 약 2mm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암술대는 끝이 2개로 갈라지고 밑부분이 굵지 않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408. 산비장이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0∼140cm이다. 세로줄이 있고 뿌리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하며 줄기는 곧게 선다. 뿌리에 달린 잎은 달걀 모양 긴 타원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깃처럼 완전히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11∼30cm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뿌리에 달린 잎과 비슷하지만 위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연한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두화(頭花)는 지름 3∼4cm이며 가지 끝과 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총포는 종 모양이고 노란빛을 띠는 녹색이다. 포조각은 6줄로 늘어서는데, 바깥조각과 가운뎃조각은 끝이 뾰족하고 겉에 거미줄 같은 털이 약간 난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원통형이며 길이 약 6mm이다. 관모는 길이 11∼14mm로서 갈색이고 깃 같은 털이 없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409. 산뽕나무
산지나 논밭둑에서 자란다. 높이 7∼8m, 지름 약 50c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갈색이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고 점차 검은빛을 띤 갈색이 된다.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8∼15cm, 나비 4∼8cm이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뒷면 주맥(主脈) 위에 털이 약간 나며 끝이 꼬리처럼 길다. 턱잎은 일찍 떨어지고 잎자루에는 잔털이 나며 길이 5∼25m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거나 웅성화(雄性花)로서 5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새가지 밑에서 아래로 처지고, 암꽃이삭은 녹색 타원형이며 꽃자루에 잔털이 나고 암술머리는 2개이다. 열매는 집합과로서 6월에 자줏빛을 띤 검은색으로 익으며, 육질(肉質)로 되는 화피가 합쳐져서 1개의 열매처럼 된다.
잎 끝이 길게 발달하는 것을 꼬리뽕(var. caudatifolia), 잎이 깃꼴로 갈라지는 것을 좁은잎뽕(for. dissecta), 잎이 5개 정도로 크게 갈라지는 것을 가새뽕(for. kase), 잎이 두껍고 윤이 나며 바닷가에서 자라는 것을 섬뽕(var. maritima), 한해살이의 줄기가 붉은 것을 붉은대산뽕(var. rubricaulis)이라고 한다.
기구재·조각재·조림수 등으로 쓰고 잎은 누에의 사료, 나무껍질은 약용이나 제지용으로 쓴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사할린섬 등지에 분포한다.
410. 아가위나무
아가위나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6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가지에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에 가까우며 길이 6∼8cm, 나비 5∼6cm이다. 가장자리가 깃처럼 갈라지고 밑부분은 더욱 깊게 갈라진다. 양면 맥 위에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2∼6cm이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조각과 더불어 5개씩이다. 수술은 20개이며 암술대는 3∼5개, 꽃밥은 붉은색이다. 열매는 이과(梨果)로서 둥글며 흰 반점이 있다. 지름 약 1.5cm이고 9∼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
넓은잎산사(var. major)는 잎이 크고 얕게 갈라지며 열매 지름 약 2.5cm이고, 좁은잎산사(var. psilosa)는 잎의 갈래조각이 좁으며, 가새잎산사(var. partita)는 잎이 거의 깃꼴겹잎같이 갈라지고, 털산사(var. pubescens)는 잎의 뒷면과 작은꽃자루에 털이 빽빽이 나며, 자작잎산사(for. betulifolia)는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산사자(山査子)라고 하며 건위제·소화제·정장제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은 다음 소화제로 쓴다. 유럽에서는 유럽산사나무의 열매를 크라테거스(Crataegus)라고 하는데, 강심제로 쓰고 5월에 꽃이 피므로 메이플라워(May flower)라고도 한다. 한국·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411. 산수국
산골짜기나 자갈밭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작은가지에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5cm, 너비 2∼10cm이다. 끝은 흔히 뾰족하며 밑은 둥근 모양이거나 뾰족하다.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겉면의 곁맥과 뒷면 맥 위에 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흰색과 하늘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주변의 중성화는 꽃받침조각이 3∼5개이며 꽃잎처럼 생기고 중앙에는 양성화가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 수술은 5개이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달걀 모양이며 9월에 익는다.
탐라산수국(for. fertilis)은 주변에 양성화가 달리고, 꽃산수국(for. buergeri)은 중성화의 꽃받침에 톱니가 있으며, 떡잎산수국(for. coreana)은 잎이 특히 두껍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412. 산수유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이다.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능선이 있다.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10월 중순의 상강(霜降) 이후에 수확하는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하여 육질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한다.
과육(果肉)에는 코르닌(cornin)·모로니사이드(Morroniside)·로가닌(Loganin)· 타닌(tannin)·사포닌(Saponin)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고, 그밖에 비타민 A와 다량의 당(糖)도 포함되어 있다. 종자에는 팔미틴산·올레인산·리놀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성분 중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하였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이명(耳鳴)·해수병, 해열·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
산수유나무는 한국·중국 등이 원산으로,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심는다.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 특산품으로 매년 출하하고 있다.
413.산씀바귀
산고들빼기라고도 한다. 숲가장자리와 냇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뿌리는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삼각형이며 길이 8∼11cm이다. 날개가 있는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에는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밑에서는 깃꼴로 갈라지며 겉면은 붉은빛을 띤 녹색, 뒷면은 잿빛을 띤 녹색이다.
꽃은 8∼10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두화(頭花)는 지름 1.5cm로서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자르면 하얀 즙이 나온다. 총포는 길이 10∼11mm이고 포조각은 3개로 갈라지며 바깥조각은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다. 빛깔은 녹색이지만 가장자리가 흰색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길이 2.5∼3mm이다. 검고 부리가 있으며 4∼5개의 능선이 있고 관모는 흰색이다.
이른봄에 뿌리와 어린 싹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사할린섬, 인도차이나 등지에 분포한다
414. 산앵두나무
산앵도나무라고도 한다. 산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가지에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바소꼴이거나 달걀 모양이며 길이 2∼5cm이다. 양 끝이 뾰족하고 뒷면 맥 위에 털이 난다.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짧다.
꽃은 양성화로서 5∼6월에 붉은빛으로 피고, 묵은 가지에서 자라는 총상꽃차례에 아래를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통처럼 생기며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에 털이 난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끝에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으며 9월에 붉게 익는다.
열매를 식용한다. 한국·만주에 분포한다.
415. 산옥잠화
냇가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20∼70cm이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오고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10∼30cm, 나비 약 3.6cm이다. 윤이 나는 녹색이며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우굴쭈굴하다. 4∼5쌍의 맥이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10∼20cm이다.
꽃은 7∼8월에 자줏빛으로 피고 길이 5cm 안팎이며, 총상꽃차례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화관은 깔때기처럼 생기고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은 길게 꽃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긴 타원형이고 비스듬히 서며 3개로 갈라진다. 봄에 연한 잎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416. 산일엽초
바위나 늙은나무 겉에 붙어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지름 1.5mm이고 잎이 드문드문 돋는다. 잎자루는 2∼5cm이고 밑부분에 달걀 모양 삼각상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돌기가 있는 갈색 비늘조각이 있다.
잎은 1개씩 비스듬히 서고 선상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녹색이지만 검은 점이 있다. 포자낭군은 가장자리와 중륵 사이에 줄로 달리고 황갈색이며 포막이 없다. 한국·일본·만주·우수리·동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417.산작약
산지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는 50∼80cm이다. 뿌리는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으로 굵고 여러 개로 갈라진다. 줄기는 곧게 서고 아랫부분이 비늘잎으로 싸인다. 잎은 겹잎으로서 1∼2회 깃꼴로 갈라지고 윗부분의 것은 3개로 깊게 갈라지기도 하며 밑부분이 잎자루로 흐른다. 작은잎은 길이 5~12cm, 나비 3~7cm의 바소꼴, 타원형, 달걀 모양으로서 양면에 털이 없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고, 잎맥과 더불어 붉은빛이 돈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붉은색 등 여러 품종이 있으며, 원줄기 끝에 큰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녹색이며 끝까지 남아 있다. 꽃잎은 10개 정도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고, 길이 5cm 정도이며, 수술은 많고 노란색이다. 씨방은 3∼5개로 털이 없고 짧은 암술머리가 뒤로 젖혀지며 골돌과는 내봉선(內縫線)으로 터진다. 종자를 직접 땅에 뿌리거나 포기나누기를 하여 번식한다.
유독식물로서 화초 또는 약용으로 재배한다. 뿌리를 진통·진경·부인병에 사용한다. 뿌리를 자르면 붉은빛이 돌기 때문에 적작약이라고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둥베이), 시베리아 동부 헤이룽강, 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잎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는 것을 호작약(var. hirta), 씨방에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참작약(var. trichocarpa), 흔히 재배하는 것을 작약(Paeonia lactiflora)이라 한다.
418. 산철쭉
산지의 물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1∼2m이고, 어린 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으며 갈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8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잎 뒷면 맥 위에는 잎자루와 더불어 갈색 털이 빽빽이 있다.
꽃은 4∼5월에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2∼3개씩 달린다. 화관은 지름 5∼6cm의 깔때기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안쪽 윗부분에 짙은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꽃받침은 갈색 털이 있으며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길이 4∼8mm의 좁은 달걀 모양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자줏빛이 돈다. 암술대는 털이 없거나 밑 부분에 누운 털이 있고, 씨방에는 갈색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8∼10mm의 달걀 모양이며 긴 털이 있다. 한방에서는 꽃을 약재로 쓰는데, 독성이 강하고 마취 효과가 있으므로 악성 부스럼에 외용하고, 사지마비를 풀어준다. 한국(평북 이남)·일본(대마도) 등지에 분포한다. 겹꽃이 피는 것을 겹산철쭉(R. yedoense)이라고 하고,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산철쭉(for. albiflora)이라고 하며 전라남도 불갑산에서 자란다.
419. 산초나무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는 3m이고, 잔가지는 가시가 있으며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13∼21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길이 1∼5cm의 넓은 바소꼴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와 더불어 투명한 유점(油點)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8∼9월에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작은꽃자루에 마디가 있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2mm의 바소꼴이며 안으로 꼬부라진다. 수술은 꽃잎과 길이가 같고, 암술은 암술머리가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길이가 4mm이고 녹색을 띤 갈색이며 다 익으면 3개로 갈라져서 검은 색의 종자가 나온다. 열매는 익기 전에 따서 식용으로 하고, 다 익은 종자에서 기름을 짠다. 한방에서는 열매 껍질을 야초(野椒)라는 약재로 쓰는데, 복부냉증을 제거하고 구토와 설사를 그치게 하며, 회충·간디스토마·치통·지루성피부염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초피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 밑 부분에 가시가 1개 달리고 열매가 녹색을 띤 갈색이며 꽃잎이 있는 것이 다르다. 가시가 없는 것을 민산초(var. inermis), 가시의 길이가 짧고 잎이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인 것을 전주산초(var. subinermis), 잎이 좁고 작은 것을 좀산초(var. microphyllum)라고 한다.
420. 산톱풀
산지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50~11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여러 대가 한 곳에서 모여 나온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고 길이 6~10cm의 타원형 바소꼴이다. 끝은 둔하고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며 빗살처럼 갈라진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7~10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의 두화(頭花)가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의 지름은 4mm 정도이다. 총포(總苞)는 종 모양이며 털이 약간 있다. 포 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2줄로 배열하는데 겉의 것이 절반 정도로 짧다. 설상화(舌狀花)는 길이 3mm, 지름 1.5mm 정도이다.
열매는 길이 3mm 정도의 수과로 10~11월에 익는다. 양끝이 편평하고 관모(冠毛)가 없다. 어린 잎은 나물로 하고, 성숙하면 풀 전체를 건위제·강장제·진통제 등으로 쓴다. 씨뿌리기나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본종인 톱풀에 비해 두화와 설상화의 크기가 모두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421. 산파
높은 산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비늘줄기는 좁은 달걀 모양이며 겉껍질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잿빛이 도는 갈색이며 세로줄이 있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30cm이다. 잎은 2∼3개이고 줄 모양이며 횡단면이 반달 모양이고 흰빛이 도는 녹색이며 꽃줄기보다 짧고 밑 부분이 잎집이 되어 꽃줄기를 감싼다.
꽃은 7∼8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8∼15mm이고, 포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화피는 6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 또는 넓은 바소꼴이며 길이가 6∼8mm이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와 길이가 같다. 비늘줄기와 어린순을 식용한다. 한국(평북·함남·함북)·일본·중국·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422. 산호수
높이는 15~20cm이다. 잎은 돌려나고 타원형이다. 6월에 흰색 꽃이 산형(形) 꽃차례로 핀다. 9월에 붉은 열매가 익는다. 낮은 지대의 숲이나 골짜기에 난다. 한국의 제주와 일본에 분포한다.
423. 살구나무
중국이 원산지이고 과일 나무로 널리 심는다. 기원전에 아르메니아 지방에 전파되었고 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높이는 5m에 달하고, 나무 껍질은 붉은빛이 돌며 어린 가지는 갈색을 띤 자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8cm의 넓은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 색이며 지난해 가지에 달리고 꽃자루가 거의 없으며 지름이 25∼35mm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뒤로 젖혀지며, 꽃잎은 5개이고 둥근 모양이다.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털이 많고 지름이 3cm이며 7월에 황색 또는 황색을 띤 붉은 색으로 익는다. 열매에는 비타민A와 천연당류가 풍부하다. 또한 말린 열매에서는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날 것으로 먹거나 통조림·잼·건살구·넥타 등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종자를 행인(杏仁)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열·진해·거담·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천식·기관지염·인후염·급성폐렴·변비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종자를 달여 마신다. 또한 종자는 여성의 피부 미용에도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몽골·미국·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424. 삼백초
삼백초는 제주도와 지리산 일부지역에서 나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습기가 많은 계곡의 바람이 잘 통하고 공중습도가 높으며 반그늘인 곳에서 자란다. 키는 50~100㎝로, 잎은 길이 5~15㎝, 폭은 0.3~0.8㎝로 긴 타원형이며 어긋나게 난다. 잎 표면은 연한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백색이며 꽃이 필 무렵에는 윗부분의 잎 2~3개가 백색으로 변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뿌리는 백색으로 흙속으로 파고들며 옆으로 뻗으면서 자란다. 꽃은 백색으로 아래로 처지다가 끝부분은 위로 올라가며 잎과 마주나고 길이는 10~15㎝이고 꼬불꼬불한 털이 있다. 열매는 9~10월경에 꽃망울에 한 개씩이 둥글게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고, 꽃을 포함한 잎과 줄기 뿌리는 약재로 쓰인다.
425. 삼지구엽초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잔뿌리가 많이 달린다. 줄기는 뭉쳐나고 높이가 30cm이며 가늘고 털이 없으며 밑 부분은 비늘 모양의 잎으로 둘러싸인다. 줄기 윗부분은 3개의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 끝마다 3개의 잎이 달리므로 삼지구엽초라고 한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잎자루가 길다. 줄기에 달린 잎은 길이 5∼13.5cm의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털 같은 잔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밑을 향해 달린다. 꽃은 지름이 10∼12mm이고 노란 색을 띤 흰색이다. 꽃받침조각은 8개인데, 안쪽의 4개는 크고 서로 같은 크기이며, 바깥쪽의 4개는 작고 서로 크기가 다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꿀주머니가 있다.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골돌이고 길이 10∼13mm의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음양각(陰羊藿)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최음·강장·강정·거풍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음위(陰謄)·신경쇠약·건망증·히스테리·발기력 부족 등에 사용한다. 또한 술을 담가 마셔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426.삽주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길며 마디가 있고 향기가 있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몇 개 갈라지며 높이가 30∼100cm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 말라 없어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깊게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3∼5개이고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표면에 윤기가 있고 뒷면에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고 잎자루의 길이가 3∼8cm이다. 줄기 윗부분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고 잎자루가 거의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7∼10월에 흰색으로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씩 달린다. 포는 꽃과 길이가 같고 2줄로 달리며 깃꼴로 갈라진다. 두상화는 길이가 15∼20mm이고 20∼30개의 관상화가 있다.
총포는 길이 17mm의 종 모양이고, 총포 조각은 7∼8줄로 배열하며 바깥쪽 조각은 타원 모양이고 가운데 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며 안쪽 조각은 줄 모양이다. 관상화의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이고 털이 있으며 길이 8∼9mm의 갈색 관모가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이뇨·진통·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소화불량·위장염·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 ·중국 동북부·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류로 잎자루가 없는 것을 용원삽주(A. koreana)라고 한다.
427. 삿갓나물
삿갓풀이라고도 한다. 높은 산의 숲 속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고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높이가 20∼40cm이고 끝 부분에 6∼8개의 잎이 돌려난다. 잎은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길이가 3∼10cm이며 끝이 뾰족하며 3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6∼7월에 피고 돌려난 잎 가운데서 나온 1개의 꽃자루 끝에 1개가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5∼15cm이고, 꽃은 녹색이며 위를 향해 핀다. 꽃받침은 옆으로 퍼지고, 꽃받침조각은 4∼5개이며 길이 2∼4cm의 넓은 바소꼴 또는 좁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실 모양이고 길이가 1.5∼2cm이며 황색이고 나중에는 밑으로 처진다.
수술은 8∼10개이고 길이가 5∼7mm이며 꽃밥이 길다. 암술대는 4개이고 씨방은 자줏빛이 도는 갈색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14∼16mm이고 자줏빛이 도는 검은 색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조휴(蚤休)라는 약재로 쓰는데, 천식·종기·만성기관지염에 효과가 있고 외상 출혈과 어혈성 통증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사할린·시베리아에 분포한다.
428. 상사화
한국이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지름이 4∼5cm이며 겉이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50∼70cm이며 약간 굵다. 잎은 봄에 비늘줄기 끝에서 뭉쳐나고 길이 20∼30cm, 폭 16∼25mm의 줄 모양이며 6∼7월에 마른다.
꽃은 8~9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4∼8개가 달린다. 총포는 여러 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며 길이가 2∼4cm이고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작은꽃가지의 길이는 1∼2cm이고, 꽃의 길이는 9∼10cm이며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이다.
화피는 밑 부분이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며 갈라진 조각은 길이 5∼7cm의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고 뒤로 약간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짧으며, 꽃밥은 연한 붉은 색이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3실이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방에 따라서 개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429. 새머루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길이는 3m 이상 자라고 가지는 가늘며 모가 난 줄이 있다. 잎은 덩굴손과 마주나고 폭 5∼8cm의 둥근 달걀 모양 또는 세모진 달걀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데, 어린 나무의 잎 가장자리는 갈라지기도 한다. 잎 뒷면의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는 2∼5cm이다.
꽃은 단성화이고 암수딴그루이며 6월에 노란 색을 띤 연한 녹색으로 피고 잎과 마주난 꽃대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바퀴 모양이고, 꽃잎은 5개가 끝 부분이 합쳐지고 밑 부분이 갈라져 서로 떨어진다.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포도알 모양이고 검은 색으로 익으며 2∼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둥근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생으로 먹거나 술을 담근다. 한방에서는 뿌리·잎·열매를 약재로 쓰는데, 뿌리는 사지마비 동통과 황달형 간염에 효과가 있고 종기와 유방염에 소염 작용을 하며, 잎은 각혈을 그치게 하고 습진에 효과가 있으며, 열매는 타박상·해수·관절통에 효과가 있다.
한국(황해 이남)·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류로 잎이 둥근 달걀 모양이고 양면에 솜털이 드문드문 있는 것을 털새머루(var. choii)라고 하며 제주도와 경상북도 안동에서 자란다.
430. 새모래덩굴
풀밭이나 길가, 또는 산기슭에서 자란다. 줄기는 털이 없고 길이가 1∼3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와 폭이 5∼13cm이며 둥근 콩팥 모양 또는 둥근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얕게 5∼7개로 갈라진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양면에 털이 없다. 잎자루는 길이가 3∼10mm이고 잎몸의 뒷면에 달린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5∼6월에 노란 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나온 꽃대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꽃은 꽃받침조각이 4∼6개이고 꽃잎이 6∼10개이며 수술이 12∼20개이다. 암꽃은 암술이 1개이고 암술머리는 2개이며 3개의 심피로 구성된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9월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편평하고 둥근 심장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인후염·편도선염·사지마비·관절염·복통·이질·장염에 효과가 있다.
한국·중국·시베리아 동부·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잎 주맥의 밑 부분과 잎자루의 윗부분에 잔털이 있는 것을 털새모래덩굴(var. pilosum)이라고 한다.
431. 새비나무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는 3m에 달하고 어린 가지에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으로 된 털)가 빽빽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긴 타원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길이가 3∼12cm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의 양면에 선점이 있고 표면에 짧은 털이 있으며 뒷면과 잎자루에 성모가 빽빽이 있다.
꽃은 8월에 연한 자줏빛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성모 또는 깃 모양의 짧은 털이 빽빽이 난다. 화관은 길이가 4∼5mm이고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길이가 화관과 비슷하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10월에 자줏빛으로 익는다. 한국(제주·전남·경남)·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류로 좀새비나무(var. ramosissima)는 잎의 길이가 1∼3cm이고 가지가 많으며, 개새비나무(C. shirasawana)는 새비나무와 작살나무의 잡종이다.
432. 새우난초
숲 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염주 모양이며 마디가 많고 잔뿌리가 돋는다. 잎은 두해살이로 첫해에는 2∼3개가 뿌리에서 나와 곧게 자라지만 다음해에는 옆으로 늘어진다. 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길이가 15∼25cm이며 양끝이 좁고 주름이 있다.
꽃은 4∼5월에 어두운 갈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10개가 달린다. 꽃줄기는 짧은 털이 있으며 높이가 30∼50cm이고 비늘 같은 잎이 1∼2개 있다. 포는 길이 5∼10cm의 바소꼴이고 마른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꽃받침조각은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길이가 15∼20mm이다.
꽃잎은 흰색, 연한 자주색 또는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고, 입술꽃잎은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 중 가운데 것은 끝이 오므라지고 안쪽에 3개의 모가 난 줄이 있다. 꿀주머니는 길이가 5∼10mm이다. 민간에서는 뿌리줄기를 강장제로 사용한다. 아시아 열대 지방과 온대 지방에 주로 분포하고 아프리카 남부 마다가스카르와 아메리카 열대 지방에서도 자란다. 난초과 식물 중 가장 넓게 퍼져 있다.
근연종(近緣種)인 여름새우난(C. reflexa)은 한라산 숲속에서 자라고 꽃은 8월에 피며 연한 홍자색이다. 금새우난(C. striata)은 안면도, 울릉도, 제주도의 숲속에서 자라며 꽃은 4~5월에 피고 황색이다.
433. 생강나무
산지의 계곡이나 숲 속의 냇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3∼6m이고, 나무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매끄럽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길이가 5∼15cm이고 윗부분이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3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1∼2c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노란 색의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뭉쳐 꽃대 없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꽃은 화피 조각 6개와 9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화피 조각 6개와 1개의 암술, 그리고 헛수술 9개가 있다. 작은꽃자루은 짧고 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7∼8mm이고 9월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새로 잘라 낸 가지에서 생강 냄새가 나므로 생강나무라고 한다. 연한 잎은 먹을 수 있다. 꽃은 관상용이고, 열매에서는 기름을 짠다. 한방에서는 나무 껍질을 삼첩풍(三 風)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타박상의 어혈과 산후에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세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둥근잎생강나무(for. ovata)는 잎이 갈라지지 않고, 고로쇠생강나무(for. quinquelobum)는 줄기 윗부분의 잎이 5개로 갈라지며 중간 부분의 잎은 3개로 갈라지고 밑 부분의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털생강나무(for. villosum)는 잎 뒷면에 긴 털이 있다.
434. 생달나무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는 15m에 달하고, 나무 껍질은 검은 색이며 작은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15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양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3개의 맥이 있다. 잎 표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은 분처럼 흰색이며, 잎자루는 털이 없고 길이가 8∼20mm이다.
꽃은 6월에 노란 색을 띤 연한 녹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대에 산형꽃차례 모양의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화피 조각은 3개씩 2줄로 배열하고, 수술은 3개씩 4줄로 배열하며 안쪽 1줄에는 꽃밥이 없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지름 12mm의 타원 모양이며 10∼12월에 자주색을 띤 검은 색으로 익는다.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여 가구재로 쓴다. 한방에서는 나무 껍질과 열매를 천축계(天竺桂)라는 약재로 쓰는데, 위의 소화력을 높이고 구토·이질·복부냉감·사지가 저리고 아픈 증세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435. 생열귀나무
산지 숲 속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는 1∼1.5m이고, 줄기는 적갈색이며 털이 없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5∼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타원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고 양끝이 뾰족하며 길이가 1∼3cm이다. 잎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주맥을 따라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 밑 부분에 턱잎이 변한 한 쌍의 가시가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가지 끝에 1∼3개씩 달린다. 꽃은 장미빛이고 지름이 4∼5cm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바소꼴이며 길이가 2cm이고 선점이 있다. 꽃잎은 5개이고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오므라진다.
열매는 수과이고 둥글며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고 6월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 열매를 약재로 쓰는데, 소화불량·복통설사·생리불순·임질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사할린·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생열귀(for. alba), 열매가 타원 모양인 것을 긴생열귀(var. ellipsoidea), 잎 뒷면에 선점이 거의 없는 것을 민생열귀(R. silenidiflora)라고 한다.
437. 서향
중국이 원산지이다. 높이가 1∼2m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8cm의 타원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3∼4월에 피고 지난해에 나온 가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의 향기가 강하고,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생겼으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길이가 6mm이고 바깥쪽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안쪽은 흰색이다.
수술은 2줄로 꽃받침에 달려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5∼6월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와 나무 껍질은 약재로 쓴다. 한국에서 자라는 것은 대부분 수나무이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주로 장마철에 꺾꽂이로 번식한다.
438. 석곡
바위나 죽은 나무 줄기에 붙어서 자란다. 뿌리줄기에서 굵은 뿌리가 많이 나온다. 줄기는 여러 개가 뭉쳐나고 곧게 서며 다육질이고 높이가 10∼20cm이다. 오래된 줄기는 잎이 없고 마디만 있으며 녹색을 띤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길이가 4∼7cm이고 짙은 녹색이며 끝이 둔하고 밑 부분이 잎집과 연결된다.
꽃은 5∼6월에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피고 2년을 묵은 줄기 끝에 1∼2개씩 달린다. 꽃의 지름은 3cm이고 향기가 있다. 꽃받침조각 중 가운데 조각은 바소꼴이고 옆의 조각은 밑 부분이 비스듬히 넓어져 꿀주머니 모양이 된다. 꽃잎은 가운데 꽃받침조각 길이와 거의 비슷하고, 입술꽃잎은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1.5∼2cm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해열·진통 작용이 있으며 백내장에 효과가 있고 건위제·강장제로 사용한다. 한국(제주·전남·경북)·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439. 석류나무
이란·아프가니스탄·히말라야가 원산지이다.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인가 부근에 심는다. 높이는 5∼7m이고, 작은 가지는 횡단면이 사각형이고 털이 없으며 짧은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8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고 잎자루가 짧다.
꽃은 양성화이고 5∼6월에 붉은 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1∼5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6개이고 기왓장처럼 포개진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꽃받침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구성되고, 위층에 5∼7실, 아래층에 3실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8cm이며 끝에 꽃받침조각이 붙어 있고 9∼10월에 갈색이 도는 노란 색 또는 붉은 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에는 소낭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즙이 많은 붉은빛의 과육이 종자를 둘러싼 모양이다.
종자는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 열매 껍질을 석류피(石榴皮)라는 약재로 쓰는데, 설사·이질에 효과가 있고 구충제로도 쓰인다. 열매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어 다산을 상징한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에 포도·석류·동자 문양이 많은데,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석류처럼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440. 석산
꽃무릇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 들어왔으며 절에서 흔히 심고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비늘줄기는 넓은 타원 모양이고 지름이 2.5∼3.5 cm이며 겉껍질이 검은 색이다. 꽃은 9∼10월에 붉은 색으로 피고 잎이 없는 비늘줄기에서 나온 길이 30∼50cm의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총포는 길이 2∼3cm의 줄 모양 또는 피침 모양이고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며,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6∼15mm이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거꾸로 세운 바소 모양이며 뒤로 말리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주름이 있다. 수술은 6개이며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오는데, 이 잎은 길이가 30∼40cm이고 다음해 봄에 시든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인후 또는 편도선이 붓거나 림프절염·종기·악창에 효과가 있고, 복막염과 흉막염에 구토제로 사용하며 치루와 자궁탈수에 물을 넣고 달여서 환부를 닦는다. 또한 비늘줄기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여 독성이 있지만 이것을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다.
441. 석창포
산지나 들판의 냇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오며 땅 속에서는 마디 사이가 길지만 땅 위에 나온 것은 마디 사이가 짧고 녹색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뭉쳐나고 길이가 30∼50cm이며 줄 모양이고 잎맥이 없으며 끝이 뾰족하다. 바깥쪽 잎의 밑 부분이 안쪽 잎의 밑 부분을 싸고 있고 엇갈려서 2줄로 배열한다.
꽃은 양성화이고 6∼7월에 노란 색으로 피며 잎처럼 생긴 길이 10∼30cm의 꽃줄기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빽빽이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암술머리는 공 모양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고 육각형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녹색이고 밑 부분에 화피 조각이 남아 있다. 종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밑 부분에 털이 많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진통제·진정제·건위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목욕물에 넣기도 한다. 한국(중부지방 이남)·일본·중국·인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442. 설악눈주목
높은 산 중턱 능선에서 자란다. 높이 1∼2m이다. 원줄기가 비스듬히 자라면서 땅에 닿은 가지에서 뿌리를 낸다. 나무껍질은 붉은빛을 띤 갈색이고 얇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잎은 줄 모양이고 2줄로 돌려나며 길이 15∼20mm, 나비 2∼2.5mm이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연노랑빛 줄이 2개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5∼6월에 피는데, 수꽃은 갈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나고 6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이며 8∼10개의 수술과 8개의 꽃밥이 있다. 암꽃은 짧은 가지 끝에 달리고 녹색이며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인다. 열매는 8∼9월에 익으며 둥근 컵처럼 생긴 붉은빛 가종피(假種皮) 안에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달걀 모양이고 길이 약 4.5mm이며 능선이 3∼4개 있다.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종자와 꺾꽂이로 한다. 방향성식물로서 열매를 식용하고 잎과 줄기 껍질 등을 항암제·통경제·이뇨제 등으로 쓴다. 2000년 환경부에서 희귀토종생물로 지정하였다. 한국의 강원도 설악산에 분포한다.
443. 설악초
산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다고 설악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이 원산지인데, 뜰에 심거나 꽃꽂이 재료로 쓰기 위해 들여왔다. 잎 전체가 분을 바른 듯 희고, 위쪽 잎은 가장자리가 하얘서 흰 꽃 같다. 그래서 산에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다고 설악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444. 섬개야광나무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1.5 m 내외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다소 잿빛이며 어린 가지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 2.5 mm 정도이고 턱잎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산방상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백색이다.
포와 작은포는 검은 자줏빛이며 꽃받침은 작은포로 둘러싸인다. 꽃잎은 길이 3mm정도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달걀 모양으로 길이 6 mm 정도이며 적자색으로 익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울릉도 바닷가에 분포한다. 유사종으로 잎자루의 길이가 2∼4mm이고 잎이 원형 또는 달걀 모양인 것을 둥근잎개야광(C. integerrima)이라고 하며 무산에서 자란다.
445. 섬기린초
섬기린초는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모여서 나고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서 길이 50 cm 내외이고 밑부분의 30 cm 내외가 남아 있다가 봄에 다시 싹이 튼다. 잎은 어긋나고 육질이며 바소꼴로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6∼7쌍의 둔한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황록색이다.
꽃은 7월경에 피고 황색이며 지름은 13mm이고 산방꽃차례[揀房花序]에 23∼30개씩 달린다. 선형의 꽃받침조각과 바소꼴의 꽃잎은 5개씩이고 암술은 5개, 수술은 10개이다. 꽃밥은 황적색이고 수술대는 황록색이다. 열매는 골돌(利咨)이고 5개씩이며 끝에 암술대가 남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울릉도·설악산 등지에서 자란다.
446. 섬노루귀
숲속에서 자란다. 전체에 흰털이 있으며 뿌리줄기는 마디가 많고 비스듬히 서며 흑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심장형이고 큰 것은 길이 8 cm, 나비 15 cm이다. 표면은 짙은 녹색을 띠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 원형이고 끝이 둥글며 가장자리는 서로 겹쳐진다. 잎자루는 길이 14∼28 cm, 지름 4∼5 mm이고 긴 털이 있다.
꽃은 지름 1.5 cm 정도이고 4월에 백색으로 잎이 나오기 전에 핀다. 총포(總苞)는 3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큰 것은 길이와 나비가 각각 3 cm 정도이며 가장자리와 뒷면에 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6∼8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꽃잎처럼 생긴다. 꽃잎은 없으며 많은 수술과 암술이 있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길이 5 mm 정도이고 방추형이며 털이 없다. 약용으로 이용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울릉도에서 자란다.
447. 섬단풍나무
가지는 녹색이며 끝에 붉은빛이 돈다. 잎은 마주달리고 둥글며 길이 10 cm, 나비 12 cm이고 11∼14개로 갈라진다. 또한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3.5∼7.3 cm이며 처음에는 끝에 털이 있으나 없어진다.
5월에 꽃이 피며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10월에 결실하며 시과(翅果)로 좁은단풍과 비슷하고 털이 없다. 잎은 당단풍나무와 비슷하지만 11~14개로 갈라지는 것이 다르다. 한국 특산으로 경상북도(울릉도)·제주도
·전라남도(완도·진도)등지에 자란다.
448. 섬말나리
비늘줄기[鱗莖]는 달걀 모양으로 약간 붉은색을 띠며 관절이 없다. 원줄기의 높이는 50∼100cm이다. 줄기의 아랫부분에는 길이 10∼18cm의 잎이 6∼10개씩 층층이 돌려나고 줄기의 윗부분에는 작은 잎들이 어긋난다. 돌려나는 잎들은 긴 타원형이고 어긋나는 잎들은 위로 갈수록 점점 작아져 윗부분의 포와 연결된다.
잎은 윤이 나며 길이는 10∼15cm이다.
꽃은 6∼7월에 원줄기의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달려 2∼3개가 아래를 향해 핀다. 주황색의 꽃잎 조각은 6개로 길이 3∼4cm의 바소꼴이며 뒤로 둥글게 말린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오는데 암술이 수술보다 약간 길다. 꽃밥은 주황색이며 씨방은 암술대보다 짧으며 지름 25∼35mm의 둥근 삭과가 달린다. 비늘줄기는 먹을 수 있다.
꽃이 아름답고 꽃을 볼 수 있는 기간도 길어 관상식물로도 인기가 있다. 한국 특산종으로 강원도 금강산, 함경도 원산·무산령 등지와 만주·아무르·우수리 지방까지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관상용으로 건너간 것이 귀화하여 널리 자란다.
449. 섬백리향
울릉백리향이라고도 한다. 바닷가의 바위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높이 20∼30cm로 백리향보다 잎과 꽃이 크다. 가지를 많이 내며 땅 위로 벋는다. 어린 나무는 포기 전체에 흰 털이 나고 향기가 강하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꼴의 타원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약 15mm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앞·뒷면에 선점(腺點)이 있다.
꽃은 6∼7월에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길이 약 1cm로서 이삭꽃차례로 촘촘하게 달리고 작은꽃자루에는 털이 난다. 꽃받침과 화관은 2개의 입술 모양이고 수술은 4개이다. 열매는 분열과로서 9∼10월에 검붉게 익는다. 정원수로 심으며 줄기와 잎은 약재로 쓴다. 한국 특산식물로서 경상북도 울릉군 나리동에 분포한다.
450. 섬시호
울릉도 바닷가의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60 cm 정도이며 뿌리는 굵고 갈라진다. 잎은 밑부분에서 뭉쳐나고 어긋나기 하며 잎자루는 길고 안쪽의 것을 감싼다. 잎몸은 넓은 달걀모양이고 11개의 맥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다. 원줄기의 밑부분에 달린 잎은 잎자루에 날개가 있고 위로 올라가면서 잎자루가 없어지며 엽저(葉底)로서 원줄기를 감싼다.
꽃은 7∼8월에 피고 황색이며 가지 끝과 원줄기 끝의 복산형꽃차례에 달린다. 총포와 작은포는 각각 5개씩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심장저이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5개씩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울릉도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