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장님 옆지기님께
안녕하서요. 코난입니다.
부탁 드릴게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올립니다.
저번 양구 오실 때 손수 만들어 오셨던 예쁜 약밥을 어떻게 만드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이쁜 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어서요.
주말마다 와서 일도 열심히 도와주고 부모님께 귀여움 떠는 울동생이 넘 예쁘고(가끔은 메뚜기떼가 지나간거 처럼 냉장고 반찬을 휩쓸고 갈땐 짜증나지만) 그래서 햇찹쌀도 나오고 하니 제가 직접 한번 만들어서 먹여주고 싶습니다.
약밥 좋아하는 시집간 동생놈이 얼마전 이웃에 사는 친구가 방앗간에서 한상자를 사고도 한 접시 먹어보라고 주지도 않더랍니다.
너무 먹고 싶어서 시장가서 몇군데 떡방앗간에서 사먹었더니 맛이 없더랍니다.
동생이 할줄은 모르면서 입맛이 좀 까다롭습니다.
달거나 냄새가 강한걸 싫어합니다.
옆지기님이 해오신 약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모양도 예뻤구요.
부모님이 약밥을 안 좋아하시니 몇십년전 언니 결혼식때 만들어먹고는 이제까지 집에서 만든적이 없습니다.
엄마한테 가르쳐 달랬더니 잊어먹어서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일이 많으니 그냥 사먹는게 더 좋을꺼라 그러시네여.
그래서 촌장님 옆지기님께 염치없게도 이런 뻔뻔스러운 부탁을 감히 드립니다.
제 메일로 약밥 만드는 재료와 방법을 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료 분량과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처음해보는거라서) 좀 적어주서요.(뻔뻔^^)
예쁘고 맛있는 약밥 만들어서 동생 친구놈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녀석도 그런 약밥은 구경도 못했을겁니다.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소서.
첫댓글 아랫글 천지님도 촌장님 찾으시는데 그럼 대전 사시는 촌장님이 제가 찾는 촌장님???? 그럼 이천방앗간은 어느분이...이천촌장님..이스라엘 가시는 촌장님은 그럼????에구 헤갈려
코난님 그 촌장님은 대전촌장님일세...그 약밥...크크...훔쳐 먹어서 더 맛났쥐?
ㅋㅋㅋㅋ온통 촌장 천지네.....코난님 약밥은 변수가 많습니다.즉 양을 정 한다는게 말입니다.계량컵으로 되는게 아닌 개념의 약밥이라고 여기고 한말 하네요..무시기 약밥재이ㅎㅎㅎ
실패한 약밥 만들기 인데.....ㅎㅎㅎㅎㅎㅎ /더 잘 만들수 있는지 알아서 글 올리라고 하겠습니다
그날 방에 앉아있던 우리끼리(^^) 먹었던 약밥소문이 여기서 다 새어나가네요 ㅋㅋㅋ
촌장님 부탁드려용~~~~^^ 들꽃이야기님 샤키님 비밀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천지님 실패하다보면 어쩌다가 맛있는거 나오겠지요.
내는 그날 약밥 구경만 했었는디~ 누가 다먹었는지 이제 알았따!욧! ㅎㅎㅎ 내도 맹글어묵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