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외국인선수 득점왕 피아퐁(왼쪽)과 K리그 첫 외국인스타 라데.(SPORTS2.0)
외국인선수에 대한 논쟁이 국내외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유럽에서는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유럽축구연맹)의 수장이 외국인선수 숫자 제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러 국적의 많은 외국인선수를 안고 있는 빅클럽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K리그도 이런 흐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외국인 골키퍼가 득세하자 국내 골키퍼를 육성해야 한다며 1998년부터 외국인 골키퍼의 영입을 금지했다. 또 5명이었던 팀당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는 지난해부터 3명으로 줄였다. 그러나 올해도 이근호(22,대구 FC)와 우성용(34,울산 현대)을 빼면 K리그 득점 순위는 외국인선수들의 잔치판이다. 제도에 대한 논의에 앞서 K리그에서 외국인선수들이 어떻게 활동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공격수
1983-1995년 베스트 5
1980년대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한 외국인선수는 10명에 불과하다. 포항은 1983년 K리그 최초의 외국인선수 호세를 시작으로 외국인선수 영입에 앞장섰다. 포항의 브라질선수들이 간간이 터뜨리는 골은 팬들에게 특별한 볼거리였다.
1984년 제제는 4골을 넣었고 1985년 호샤는 5골과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1980년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는 1984년 럭키금성(현 FC 서울)에 입단한 태국 출신의 피아퐁이다. 피아퐁은 1985년 12골로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의 장신 공격수 김용세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1990년대 들어 외국인선수는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타도 탄생했다. 포항의 라데가 주인공이다. 라데는 옛 유고연방이 내전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21살의 어린 나이에 포항에 입단했다. 옛 유고연방 올림픽대표로 활약했던 라데는 1996년까지 55골과 3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통산 득점 1위 샤샤(왼쪽)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성공 1호 세자르.(SPORTS2.0)
1997년 일본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16골을 넣었다. 이후 1997-98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조커'로 뛰면서 6골을 기록했다. 1998년에는 네덜란드 NAC 브레다에서 활약했으며 이후 독일 베르더 브레멘에서 공격수로 뛰었다. 라데는 K리그에서 활약한 뒤 유럽 빅리그로 진출한 보기 드문 사례다.
1996-2001년 베스트 5
1996년 수원 삼성의 가세로 새로운 판도를 구성한 K리그는 연고지 정착과 더불어 전력 향상을 위한 각 팀의 외국인선수 영입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외국인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수원과 부산 대우 그리고 부천 SK(현 제주)와 안양 LG(현 서울)였다.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이 이끈 부천은 1996년 34골과 11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한 러시아 출신 공격수 세르게이와 헝가리 출신 미드필더 조셉의 활약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원은 루마니아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바데아를 앞세워 1996년 창단 첫해에 후기리그 우승을 이뤘다.
이 시기에는 옛 유고연방과 옛 소련 출신 공격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옛 유고연방은 라데를 시작으로 샤샤와 마니치가 K리그 최고의 공격수 대열에 올라섰고 공격형 미드필더 뚜레는 공격과 어시스트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 샤샤는 1997년 뚜레, 마니치 등과 함께 부산의 리그 3관왕에 한몫을 했다.
1998년에는 수원으로 이적해 수원의 리그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샤샤가 보유하고 있는 통산 104골은 K리그 외국인 공격수 최다골 기록이다.
옛 소련 출신 선수로는 1996년 22골을 기록한 세르게이 그리고 같은 해 안양에서 15골을 넣은 스카첸코가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드손, 마그노, 이따마르, 두두, 모따.(SPORTS2.0)
2002-2007년 베스트 5
2001년부터 올해까지 K리그에서 국내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해는 2003년(성남, 김도훈)과 지난해(성남, 우성용) 등 두 번에 불과하다. 올해도 득점랭킹 상위 10명 가운데 6명은 브라질선수다.
수원의 산드로C는 2001년 브라질선수로는 처음으로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브라질 공격수의 영입에 각 팀이 팔을 걷어붙인 건 이 무렵이다. 안양은 2002년 브라질리그에서 특급 공격수로 평가 받고 있는 뚜따를 데려왔다. 안양은 2000년 도움왕을 차지한 안드레와 미드필더 히카르도 등 알찬 브라질선수의 영입으로 재미를 보고 있었다.
2003년에는 브라질 출신 대형 공격수의 국내 진출이 줄을 이었다. 브라질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도도와 마그노가 울산과 전북에 입단했다. 두 선수는 2003년 나란히 27골을 폭발해 국내팬들을 놀라게 했다. 같은 해 전남 유니폼을 입은 이따마르도 23골을 터뜨려 K리그에 불어 닥칠 브라질 공격수 시대를 예고했다.
남부팀들이 브라질 대표급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강한 공격력을 갖추자 수원도 대어급 브라질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수원은 2003년 후반기 브라질 올림픽대표 나드손을 데려와 안양에서 이적한 뚜따와 투톱을 구축한 데 이어 2004년에는 나드손과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마르셀을 뚜따 대신 불러들여 리그 챔피언이 됐다.
첫댓글 나드손 샤샤 ㅎㄷㄷ
근데 호나우두도있었네 ㅋㅋㅋㅋㅋㅋ
샤샤가 쩔지,..에드밀손없나,,,
제가 샤샤때문에 k-리그를 좋아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