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6일 김광삼 선수의 선발승을 축하합니다.
오랫동안 고생하신 김광삼 선수의 1승은 엘지트윈스 선수단과 팬들에게 희망과 기쁨입니다.
(용네 강속구 투수 엄정욱 선수도 5년 8개월만에 선발승을 했네요. 그 광속구로 약6년만에 선발승이라~야구란~참 어려운 스포츠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경기관람을 쓰겠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낀것은 엘지의 한시즌에 대한 느낌이었습니다
올시즌 엘지가 잘 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올시즌 엘지의 양면적인 모습이 다 나타난 경기였죠.
먼저 '안될수도 있다' 부터(전 좋아하는 거 나중에 먹는 스타일이라서 ㅋㅋㅋ)
일단 콜플레이가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비단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많이 받는 느낌입니다.
일단 공이 뜨면 타구 파악을 얼른하고 빨리 콜을 해야 하는데 공이 다 올때까지도 콜을 하지 않아 불안하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천하무적 야구단도 아닌데 왜 콜을 안해요.
특히 1회때 안타로 처리되었지만 오지환 선수와 이병규(작은) 선수의 콜플레이는 누가봐도 실책입니다.
유격수가 좌익수 수비 위치까지 가는 건 분명 문제입니다.
물론 두 선수가 1군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 마음의 여유가 없었겠지만 이건 기본이잖아요.
두 선수 뿐만 아니라 외야 포지션들이 사이에서도 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빨리 해결 되지 못하면 롯데꼴 납니다.
그런 플레이가 투수들에게 부담으로 가는겁니다.
제발 정신들 차리고 집중하세요!
그리고 8회 지환군과 태군군의 정신줄 놓은 사건!
이건 일단 넘어가죠.
둘이 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어린 선수들이 긴장했다고 생각하기도 그렇지만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모르니....넘어가죠.
그 와중에 보여준 모습을 얘기하죠.
특히 상민옹께서 무엇이 불만이었는지....누구한테 욕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모습은 되도록 안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분명 화낼때도 있어야죠.(지난번 롯데전 갈샤 바디첵같은 일은 분명 화낼일!)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감정표출은 자제하길 바랍니다.
우리 선수들이 개성이 강한 걸 알지만 작년에 이미 그런일로 팀사기와 팀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을 기억합시다.
특히 선수들이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잘 될 수도 있다'으로 넘어가죠.
오늘 김광삼 선수의 호투로 선발로테이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높아졌다는 겁니다.
4월만 잘 넘기면 작년에 보여준 기아의 모습을 우리가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물론 시즌초이기에 이런예상을 한다는 것은 분명 섣부른 판단입니다.
하지만 김광삼 선수는 지난번 롯데전에서 보여준 피칭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승화선수, 박명환 선수 등 부상과 부진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던 투수들이 돌아온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봉중근 선수가 올라 올 수 있는 5월까지 잘 버틴다면.......
우리도 6선발이라는 꿈의 선발라인을 가지면서.......
나름 그럭저럭 잘 막고 있는 불펜도 이대로 쭉 가고......
오카모토 선수의 마무리 능력이 더 해진다면.....
플레이오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정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타선부분에서도 희망이 보입니다.
드디어 변비탈출하기 시작하네요.
득점상황에서 시원한 점수가 안나서 답답했는데 시원하게 점수가 나네요.
특히 조인성 선수가 역전홈런을 치셔서 기뻤습니다.
(잘하고 있는데도 비판받는 조인성 선수가 너무 안타까웠는데 오늘 홈런과 투수리드로 더 이상 비판받는 일을 없길 바래요)
그리고 오지환 선수와 정성훈 선수의 타격부진이 걱정스러웠는데 다시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또 하나 주루플레이가 나아진다는게 좋았습니다.
이택근 선수(오늘 안나왔지만), 이병규 선수 등 주루플레이가 좋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유지현 코치의 주루훈련으로 전체적으로 선수들 주루플레이는 좋아진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직 주루사가 좀 있지만 경기라는게 하다보면 더 좋아지는 경우가 더 많죠.
야구는 30cm를 더 가면 된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진다는 건 행복한 일이죠.
마지막으로 엘지가 잘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 것은 감독님 때문입니다.
박종훈 감독님은 두산2군감독 출신으로 그 기간이 꽤 길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독이라면 우리선수들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편 선수들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입니다.
2군 경기에서 엘지 2군 선수들의 능력을 그때 엘지 감독님이었던 김재박 감독님보다 훨~씬 잘 알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수석코치는 2군 감독이셨던 김영직 코치님이시고요.
많은 사람들이 박종훈 감독님이 자기사람들을 데리고 오지 못해 감독일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오히려 상대 라이벌 감독이었던 김영직코치님과 같이 일하기 때문에 2군 선수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아실 것 같습니다.
1군 선수들 능력이야 팬들도 알 수 있는 거지만 2군 선수들의 능력을 안다는게 1군 감독으로써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2군 감독님들이 계시지만요.)
남들이 알려주는 것보다 감독 본인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더 크고 소중하겠죠.
오히려 이러한 점이 엘지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가져 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경기를 보면 볼 수록 정확히 감독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안다는 생각이 듭니다.
8회 어이없는 수비실책으로 선수들이 혼란을 겪을때 바로 올라와 선수들을 진정시키시고
상민옹의 과격한(?)언행으로 심판이 화가나자 바로 달려가 해명하시고
김광삼 선수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혹시 모를 선발승을 위해 남겨두시고
자존심이 센 외국인 투수를 위해 얻어맞고 있어도 마운드 남겨두시는 걸 보면
경기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엘지트윈스를 어떻게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보입니다.
시즌 초반이고 아직 4월이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지만 오늘 경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그럼 화요일 다시 만나게 되는 삼성전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추신: 오카모토 선수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불안하긴 한데 점수는 안 주는 이상한 피칭!
아무래도 제구력으로 승부해서 그런걸까요?
첫댓글 오상민선수는 와일드 피치로 1점내준거에 대한 자기화풀이로 표현한듯...오카모토는 생각보다 볼끝이 괜찮다고 보이네요. 138-140인데 타자들이 공이 낮으니까 장타를 덜맞는 이유이기도 하고요..역시 제구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야구에서 다시 한번 오카모토를 통해서 알수있었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엘지의 마무리 걱정안하셔도 될듯 보입니다
오카모토 선수가 제구력이 좋다고 하지만 피안타도 좀 많은 듯해요. 그런데도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서 그런지 점수 안내주니깐 다행이긴 하죠. 이런경우는 특이해요.
근데 오카모토 마무리로 아직 보기엔 몬가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보이는건 저뿐일까요?? 물론 위기관리능력이 있어서 점수를 쉽게 내주진 않지만......몬가가 그 몬가가 쫌~,,,욕심일려나??
여우랑은이님이 마지막에 남기신 추신이 눈에 확들어오네요~ㅎ ㅎ 저도 쫌 글케 생각했거든요...^^;;
좀 그래요. 근데도 5경기 나와서 실점이 없는 건 좋긴 좋다는 건데.........한 10경기 더 보려구요. 그렇게 되려면 엘지가 이기고 있는 경기가 많아야 겠죠 ㅋㅋ
불안하긴 한데 점수를 안주는 피칭도 뭐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그래도 불안한것은 사실이에요 한 몇경기 더 보면 결과는 나오겠죠...
네 속단하긴 이르겠져?^^;;...오빠모토 화이팅!!!^^
오카모토 성공할거라 생각됩니다.....
두산과의 3연전보니 오카모토 볼카운트가 몰리는 상황인데도 타자들이 컨트롤을 의식해서인지 덤비는 모습 여러차례있었습니다.....
두산의 중심타선도 오카모토의 컨트롤에 섣부른 판단을 하더군요.....조금 더 편하게 던지면 더 대박일듯.......
오카모토 선수는 직구 최고 구속이 미흡해서 마무리로써 좀 위기를 맞지만 나이와 오랜 경험으로 인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고싶습니다.. 당분간은 믿음이 가는건 사실이고요 1점차 승부일때는 오히려 신정락 선수를 마무리로 올리는게 더 좋을듯 합니다 ㅋ
허구연 해설위원도 그러더라구요 스피드가 없어 제구력으로 버티다 보니 제구력이 안되면 바로 안타로 연결되고...
스피드 까지 겸해주면 정말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