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출처 = 조 클리포드 페이스북) 트랜스젠더 예수 역을 하고 있는 조 클리포드 예수가 트랜스젠더(성전환자)로 묘사된 연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교회에서 상연됐다고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이 연극은 맨체스터 빅토리아 파크에 있는 성크리소스톰교회(St Chrysostom's Church)에서 상연됐는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물론 초기교회의 교부 중 한 명인 크리소스톰의 이름까지 모욕하고 모독한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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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맨체스터의 주교인 데이빗 워커(David Walker)는 <천국의 여왕 예수(The Gospel According to Jesus, Queen of Heaven)>라는 제목의 이 문제의 연극의 상연을 막지 않고 교회에서 열리도록 허락했다.
대본과 연출, 그리고 트랜스젠더 예수역 주연까지 맡은 조 클리포드(Jo Clifford, 본인도 트랜스젠더다)는 연극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트랜스젠더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성경의 이야기들을 재구성했다.
연극에서 클리포드는 하나님에 대해 "엄마(Mum)"이라고 부른다.
또 "땅에 계신 우리 엄마, 이름이 축복되기를 원하오며"라고 기도한다. 계속해서 동성 커플의 이미지에 키스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하루의) 키스를 주옵시며"라고 기도하고, "대개 나라(Queendom, Kingdom이 아니라)가 여왕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고 하는 등 주기도문의 내용도 바꾸었다.
탕자의 이야기도 완전히 바뀌었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떠난 것이 아니라 성(性)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가 아들이 아버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다.
클리포드는 "이 연극은 오늘날의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는 예수가 트랜스젠더라는 상상에 기초했다"고 말했다.
이 연극은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 완전히 부적절하며 공격적이라는 거센 비난을 다수로부터 받고 있지만, 문제는 교회에서 이 연극이 상연됐다는 것.
이 연극은 지난 2009년 글래스고에서 처음으로 상연됐는데, 극장 반대편에서 300여명의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당시 글래스고의 주교는 이 연극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 보다 더 한 기독교 신앙에 대한 모욕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했었다.
로체스터의 전 주교인 마이클 나지르-알리(Michael Nazir-Ali)는 "복음서에 기초해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성별은 남성이며, 모친은 마리아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지칭하셨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극이 교회에서 상연될 경우, 해당 주교는 교회 법에 따라 치리를 받아야 하며, 기독교 교리에 부합하고 대중들에게 공격적이지 않은 내용들만 담을 수 있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니어 성직자이며 교회법 전문가인 한 인사는 이 연극이 교회에서 상연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며, 주교는 마땅히 취해야 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스터(Worcester)의 주교이며 교회 교리 위원회의 위원인 존 인지(John Inge)는 "이 연극이 교회에서 상연돼 놀랐다"면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멘체스터의 주교인 데이빗 워커는 성명을 통해 "소외된 그룹의 일원으로 예수를 묘사하는 것은 명예로운 전통이었다"면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놀라지 말아야 하며, 거부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연장선상에서 트랜스젠더 공동체의 일원으로 예수가 묘사되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