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귀퉁이에 크리스마스장식하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핑돈다...
통큰 난 우리애가 어릴때 부산 국제시장서 크리스마스 트리및 장식품을 그때돈으로 25만원어치 차에 싣고
와서 거실에 커다란 나무를 세우고 장식하던 행복하던 지난날 크리스마스들이 오버랩되며..
쓸쓸하고 슬픔이 밀려온다.
크리스마스는 항상 호텔레스토랑 예약을 해두는 남편........
한복에 두루마기 까지입고 아들머리에 무스발라 가르마 타고 손잡고 식사하고..
집에오면 현관문 열면 트리의 반짝반짝 불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아들과 신랑이 흐믓해하는
모습이 행복이었다.
식탁위 케익과 촛불 와인 선물.......이젠 영화처럼 느껴진다...
이사갈때마다 번잡하고 귀찮지만 하루를 위해 잘보관하여 오래쓸수 있었다. 커피숍할때도 숍에 장식하고..
집에는 하얀 트리다시 사서 장식했다.....
어쩜 귀찮을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우리의 정서를 윤택하게 하고 가슴을따뜻하게 하는것같다.
추억도 있고 서로 사랑을 쌓을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소품을 사와 만들어 보세요..... 만드는 순간은 동심으로 돌아가 참 행복해 집니다.
캐롤송을 들으면서 장식하면 더 좋겠지요..
다이소나, 천냥코너 가면 싸게 준비할수 있답니다..ㅎㅎㅎ
이제 아들이 장가가서 손자 낳으면 늙었지만 그때 다시 쓸쓸하지 않는 성탄절이 될것같습니다.
아들넘이 언제 손자를 낳을지.........ㅎㅎㅎ
인생에 가장 후회한것이 아이를 하나 낳은것이다.. 정확히 말해 딸을 못낳은것이다..
입양하려고 몇번 갔는데 결국 못하고 말았다. 어리석게도 아이가 물건을 고르듯이 이쁜아기 고르느라.
인격이 부족한 탓인것같다.남편의 반대도 ...그이후 우리집에 결손가정 아들형제를 십여년
같이 살았다. 동사무소 부탁이 본의 아니게...딸복은 없나 보다.. 그덕에 봉사상도 탓지만..
아들넘이 장식한 트리보며 무슨 말을 할까? 무심한 넘...
작년에 북치는 산타를 사서 거실에 두고 북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좋아하니 나를 이상하게
보는 모습이 기억난다...나쁜넘..
인형을 좋아하는 나에게 커다란 인형 내딸 고은이가 있다.
인형이지만 항상 오르골 음악과 함께 미소지으며 고개를갸우뚱한다. 너무나 귀엽다.
아들이 속 썩히는 어느날 너보다 낫다 이놈아 언제나 나에게 미소지으며 나를 미소지게 하는
고은이가 나이가 15살이 되었다.....
지난 날이 너무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이 기쁨이 아닌 슬픔으로 다가온다.
이슬픔의 이유가 덧없는 세월을 거슬러지못하고 어느날 이렇게 늙어있는 나의 모습때문인지
다시 돌아올수 없는 젊은날의 초상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범상치 않은줄 않았는데 혼자되어보니 수준이하입니다.. 자생력이 ...ㅋㅋㅋ 감사합니다.
다하고 치울 때 귀찮아서 요즘은 생략합니다만--
젊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도 가지는가 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그냥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허전해요 해마다 습관적으로 해서 그런지...그냥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혼자보고 흐믓해 합니다.. 먹을사람 없어도 팥죽도 끓여 이웃과 나눠먹고 할것 하면 살고 싶어요...잊혀져가는 것이 웬지 싫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늘 즐거운나날되세요...ㅎㅎ
인형을 가지고 15살 딸애를 귀여여 하듯이 그런 모습으로 안고 있는걸 보니 마음이 따듯한 분 같아요. 한없이 사랑을 줄것 같은... 우리집엔 딸이 하나인데 내가 평생 크리스마스 츄리 같은걸 만들어 주지 않았는데도...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살더니 해마다 크리스마스 츄리를 만들어 놓고 산타 할아버지 흉내로 선물도 주고 그러고 사네요. 그걸 보고 마음 속깊은 곳에서 미안함이 스물 스물 올라옵니다. ^*^
ㅎㅎㅎ 예전에 고은이 사서 집에 두고 친구들 초대 했답니다. 우리딸보러 오라고 친구들이 입양했는줄 알고 모두 달려와서 속인적 있지요 ...그날 모인김에 고스톱치며 즐겁게 놀았는 기억이 납니다.
딸있는 사람들이부러워요... 우리고은이가 옷이 낡아서..새옷을 만들어 입혀야 하는데...ㅎㅎㅎ 고맙습니다.
순이의 닉이 미려인데
순이가 아니라 오빵 실망했소이다
메리크리스마스요 ㅋ
죄송합니다.. 실망 시켜드려...ㅎㅎ
크리스마스 트리는 왜 장식하나요?
몰러유...ㅎㅎㅎ 심심해서 그런가봅니다...ㅎㅎ
하하하 솔직하세요. 성탄은 기쁨이기에 기쁨으로 장식하지요 하하하
거울 앞에서 나이를 먹었구나 느껴질 때 많이 슬프다는걸 이제야 느낀답니다.
딸 한명만 키우자는 남편 말 들었드라면 지금 내가 이토록 늙어지진 안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욕심 부려 세 아이들 키우느라 파죽이 되어버렸답니다.
행복하신 모습이에요.
장하십니다. 그래도 든든하지요...셋이나 거느리고 외출해봐요 아주 엄마가 폼납니다. 그런데 딸은 낳으셨어요?ㅎㅎ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던 크리스마스트리..이젠 멀어진 추억이 되었네요
보고 자란 딸애들이 이제 커다란 트리 만들어 훈훈한 세밑을 보내지만
큰딸 7살때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기지 않아 풀 죽어 있던 모습이 아직도 마음을 아프게 하는 ..
잘 보고 갑니다
지나고 나면 이쁜추억입니다. 아들놈 일학년때 크리스마스날 피아노위에 곳곳에 양초켜두었는데 어두워야산타가 온다고...ㅋㅋ 근데 피아노의자에 양초가 불이 붙어 집을 다 태울뻔 했던기억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