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레앙 1 - 앙제에서 철도 파업으로 파리를 거쳐 밤중에 오를레앙에 가다!

우린 오늘 아침에 프랑스 서부의 투르 를 출발해 서쪽으로 2시간을 달려서는 앙리 4세가
가톨릭과 개신교 위그노의 종교 화합 칙령 을 발표한 낭트 를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동쪽으로 되돌아 오다가 옛날에 영국에 플랜타지넷 왕조 를 건설한 앙주
백작의 근거지인 앙제 를 구경합니다.

이제 우리는 잔다르크 를 만나러 오를레앙 으로 가야하므로 앙제역 안으로 들어가서는
철도 파업중 이라 조심스레 전광판을 보니 바로 가는 기차는 없고.....
그럼 파리 를 거쳐 엄청 둘러가야 하는 데...... 마침 14시 38분 기차와 15시 30분
기차는 유레일패스에 할당된 좌석이 없다고 하네요!

16시 30분 기차를 예약하는데, 파리에서 오를레앙 가는 환승편은 19시 07분에 있다니
그럼 조금 더 기다려 17시 10분에 투르 로 가는 기차가 있으니 타고 갈까 하다가....

투르 에서 오를레앙 가는 기차가 19시 11분에 있다지만 파업중이니 꼭 오를레앙 가는
기차가 예정대로 운행을 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포기 합니다.

그러는새 플랫폼에 14시 38분 기차가 들어오는 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기서 16시 30분
까지 기다리는 것 보다는 입석 이래도 그냥 타고 가는게 낫겠다 싶어 급히 올라 탑니다.
역시나 철도 파업때문에 기차 안에는 인파로 혼잡한데 빈 좌석은 없기로.... 비싼 저녁을
시켜야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는 마눌을 끌고 식당칸 으로 향합니다.

배낭을 두기 좋은 곳을 찾아 짐을 내리고는 커피와 맥주 한 캔씩을 하다가.....
옆 차량을 살피니 마침 르망 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있어 마눌이래도 앉힙니다.

여기서 스페인에서 대서양 해안 길로 프랑스 보르도 로 건너온지 닷새만에 최초로 기차
객차 내에서 기차표를 검사하는 차장을 봅니다.

흑인 남녀는 무슨 영문인지 15분이나 차장과 실랑이를 하더니 결국은 입이 불퉁하게
나와 차장에게서 기차표 를 끊네요?

우린 유레일 패스 를 보이니 2등석이라 그런지 좌석 예약(기차표) 하지 않은 것은.....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넘어가네요!

기차는 파리 시내로 접어들어 몽파르나스 역 에 도착했기로 창구에 가서 오를레앙 가는
19시 10분 기차표(좌석 예약) 를 달라고 하니....
여기 몽파르나스 역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오스테를리츠 역 으로 가랍니다.

철도 파업이 있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한 바에 다르면 분명히 여기 몽파르나스 역
에서 출발한다고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그새 파업으로 바뀐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잘못 보았던 것일러나?

그러면서 우리가 불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종이에 91번 이라고 적어 주기에 그럼 이 역
91번 플랫폼 에서 오스테를리츠 역 가는 기차가 있나 보네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91번이나 되는 높은 숫자의 플랫폼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
뭔가 짚이는 것이 있어 역 바깥으로 나와 시내 버스정류장 으로 가니.....

거기에 92번과 94번 버스 는 보이는데 91번 버스는 없네요? 해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으니 91번은 도로를 건너 가서 타랍니다!

10여분을 기다려 1.5 유로 하는 버스를 타고는 10 정거장 만에 오스테를리츠역 에
내리는데, 뒷문으로 해서 들어가니 전광판에 오를레앙 가는 기차가 보이지 않네요?

해서 안내 창구에 찾아가 물으니 “네스불알” 이란다.... 이건 또 무슨 뜻일러나?
다시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마찬가지라..... 네스불알....

적어 달라고 종이를 내미니, Les Baurias 이라는 데.... 아니 그럼 오를레앙 이
종점이 아니고...... 이 Les Baurias 역이 종점 인가 보네요?

그래서 몇 번 플랫폼(Voie) 이냐고 물으니 16번 이라는 데.... 가 보니 그런 행선지는
없기로 또 다른 근무자에게 물으니 4번 Voie ( 4번 플랫폼 ) 이랍니다!

행선지 Les Baurias 가는 기차를 탔는데 우리가 내릴 역인 오를레앙은 첫 번째 역 이라
곧 도착하는가 싶었더니....
한참을 가는 것이..... 이 기차는 파리 근교에서는 서지 않는 모양입니다?

한시간을 달려서는 밤 8시에 기차가 서고 오를레앙 이 아닌데도 모든 승객들이 다
내리는지라 따라 내려서는.....
기차역 이름을 확인해 보니 Gare de Fleury Les Aubrais 라.... 이건 또 뭐야???

그럼 종점인 Les Baurias 역과는 같은 역인가? 아님 다른 역인지 헷갈리네.... 하여
오를레앙 역 이 어디냐고 물으니.....
길을 건너 가라고 일러주는 데, 가보니 무슨 주차 빌딩 이고....

다시 역으로 돌아와 물으니 오를레앙 역은 트램 을 타면 된다고 하는 것도 같은데???
문제는 트램 을 탄다고 해도 이 밤중에 또 거기 역에서 호텔 찾아 갈 일도 문제라.....

하여 거리가 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짐작하에 택시 를 탔는데, 처음엔 다음날 묵을
랭스에 예약한 호텔이 Ibis 인 데, 그만 착각을 해서.....

Ibis 라고 말하니 못알아 듣는지라..... 여행계획서를 꺼내 보고는 르베이유 호텔
L'Abeille Hotel 로 정정해서 말합니다.

채 2~ 3km 미터를 가지 않은 것도 같은데 택시 미터기 요금은 무려 13유로 가 나온 것을
보면 캄캄한 밤중이라 내가 거리 계산을 잘못 했는지 모르겠네요?

르 베이유 호텔 앞에 내렸는데.... 밤중이고 또 호텔 이름이 스펠링이 적어온 것과
달라서 여기가 맞는지 확신이 서지를 않네요?

그래도 들어가서는 호텔 홈피에서 예약하고 보내온 메일에서 인쇄한 바우처 를 보여주니
군말없이 방을 주는 것을 보면 이 호텔이 맞는 모양이네요?

de L'Abeille Hotel www.hoteldelabeille.com 은 31실 짜리 호텔로 오를레앙역 근처
인데 트윈이 69유로 이고 아침은 따로 9유로 짜리 입니다!


그런데 영국 리버풀의 호스텔이 비틀즈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어 놀랐는데, 이 호텔
은 온통 잔다르크 그림 에 묻혀 버렸네요.....


잔다르크 가 검은색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앉아 깃발을 든 사진에 이어 왕의 깃발을
안고 선 동상이며 오를레앙 성으로 말타고 돌진하는 모습등.....


그리고 잔다르크가 개선 하는 모습과 5월 6 ~ 8 일에 열리는 잔다르크 축제 를 광고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 데.....


그 외에도 갑옷을 입은 기사들의 자그만 동상이며.... 일본제 인지 중국제 인지
모를 도자기들도 보입니다.


오를레앙 Orleans 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백년전쟁 중이었던 1,429년 신의 계시를
받은 18세의 잔다르크 가....


시농성에 있던 샤를 왕세자 를 격려한 후에 군대를 인솔하여 영국군에 포위되어 있던
오를레앙을 해방 시켰던...... 그런 도시 입니다.


이듬해 부터 매년 5월 6 ~ 8일에 잔다르크 축제 가 열리고 있으며 6월 하순~ 7월
초순에는 재즈 페스티벌이 개최되는데....
오를레앙의 중심가인 부르고뉴 거리에서 샤틀레 시장까지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마눌은 피곤하다며 침대로 드는 것을 보고는....
밤 9시경에 혼자 나와서 레퓌블리크 거리를 걸어 오를레앙 역 으로 갑니다.

기차역을 확인하고는 그 앞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는 감자 튀김에 맥주
를 시켜 마시는데 계산서를 보니 16유로가 나옵니다.

그러고는 다시 걸어서 리베이유 호텔로 돌아와 고단한 몸을 누이는데 내일은
오를레앙 시가지를 보고는.....
다시 파리 로 가서 페르 라세즈 묘지 등 시내를 본 다음 랭스 까지 가야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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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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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프랑스를 5번 정도 간 것 같은데....
2번은 파리등 대도시만 보았고
나머지 2번은 프랑스 절반 정도....
그리고 마지막에는 프랑스 전국을
우너을 그리며 하바퀴 돌았습니다.
처음 두어번은 당연히 파리와 두어 도시
정도 보고는 이웃 나라로 날아가지요?
잘봤습니다
멋진풍경입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풍경이나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여기저기 헤메여서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잘들어가셨네요
불어 참 어려워요 ㅎㅎ
고맙습니다.
철도 파업으로 기차편도 적은데다가
빔이 되어 낯선 곳에 내리니....
인포도 없고.... 더욱 여기가 어딘지를 모르는데다가
찾아갈 호텔 이름을 다른 도시 호텔로 잘못 알았으니....
그래도 결국에는 무사했으니 다행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