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보내면서 4시간여에 걸친 산행을 하는데, 날은 덥지, 걸음은 더디지 무지하게 힘들어 하면서 갈증에 타는 목마름으로 계곡에 고여 있는 그 작은 옹달샘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린다는 감로수임을 실감한 토요일 찬물로 샤워를 하면서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을 했음니다.
시골에 사시는 큰 누님께서 농사 지어서 보내주신 마늘을 초마늘을 담는 다고 해서 함께 도란거리며 세상사는 이야기로 내무부 장관님과 한나절을 보내는데, 이건 앉아도 불편하고 다리를 펴고 앉아도 허리가 뒤틀리는 고역아닌 고역에 시달려야 했지만 온몸이 뻐근하고 목이 뻣뻣해 지면서 그 큰 박스가 바닦을 보이고 나서야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차라리 한바탕 헬스크럽에서 몸을 푸는 것이라면 오히려 즐겁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가도 이게 다 내가 즐겨 먹을 것인데, 내가 도와 주지 않는 다면 혼자서 이런 일을 다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우리네 여성동지들의 평소 노고 스러움이 다시한번 절감하게 되는 삶의 체험이 되었습니다.
오랬만에 먹어본 면발이 가느다란 국수 가락을 보면서 아주 어렸을때 이웃하는 누님 집에 놀러가면 한 밤 중에 끓여내는 왈순아지매 라면에 국수를 넣어서 끓인 가느다란 면발의 간식 야참이 생각나서 그립기도 했습니다.
잘 쉬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
헬스크럽에서 들리는 우울한 소식.
한 밤중에 누전으로 창고가 홀렁 타 버렸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제나 안전제일을 외치지만 실 생활에서는 여기저기 얽혀있는 전선에 복잡하게 꼿아쓰는 콘쎈트 하며 다 타버리고 나서야 하는 후회지만, 그런 일이 자나고 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전에는 무심한 우리네 세상살이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주위를 한번 둘러 보시지요.
사고는 우연하게 오지 않는 다는 걸 한번 더 생각하시고 언제나 가스 밸브를 잠궈 두는 습관과 스윗치를 항상 꺼두는 습관, 생활하는 부분의 평소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는 이런 일들이........예를 들자면 끝도 없이 많겠지만, 사용하지 않는 코드는 뽑아드는 이런 생활 습관 하나하나가 모여서 안전을 지켜주는 지킴이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날아든 부고장.
토요일 동료들과 함께 등산을 갔다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걸 평소의 엄살이려니 생각한 동행인들의 무관심에 급기야 산행 한시간 도 채 되지 못하여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평소 배운데로 응급조치를 한다고 여러 동료들이 인공호흡과 심폐 소생술까지 했는데도 119가 도착하기도 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는 소식이 날 우울하게 합니다.
가족들은 얼마나 기막힌 소식이겠습니까?
아침 밥 잘 챙겨먹고 나 산에 다녀 올께 하고 웃으면서 떠난 길이 황천길이 되었으니 건강을 챙기려고 나선 산행에 마지막 길이 되어버린 동료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토요일에 있을 체육대회 축구시합 행사를 위한 운동하던 한 동료가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었다는 소식까지 겹쳐서 정말 글루미먼데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도 예전에 족구시합하다가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어 수술한 적이있습니다.
레그프레스 300키로 한다고 자랑할 일이 아님니다.
보디빌딩 하는 사람들은 유연성이 떨어져서 오히려 더 불안 합니다.
그래서 보다빌딩을 하면서도 유연성 관련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한 6개월 정도 지나면 완쾌 되지만, 그동안의 고생은 이루 말로 다 못하지요.
병원 침대 모서리에 다리를 걸고 꾸준히 한 복근운동과 퇴원 후 더 열심히 운동해서
다음 시합에서 1등을 하는 감격이 남 달랐지만요.
이젠 오십대를 바라보는 나이.
아직도 젊다고 힘주어 호기도 부려보지만 평소 습관대로 무리하지 않는 꾸준함이 인생의 안녕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 우울한 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