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가족 23-4, 고성 설 명절 방문
“선물은 다 챙겼어요.”
동생은 양말, 어머니한테는 양말과 용돈, 형님한테는 벨트를 드린다고 한다.
가방에 준비 다 하고 고성에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동생한테 벌써 3통이나 들어왔네요.”
고성 어머니 댁까지 가는데 동생 전화가 왔다고 한다.
귀찮다는 표정과 달리 빨리 가자고 한다.
“나 왔어요.”
박상재 씨가 가방을 내려놓으며 어머니한테 인사한다.
“여가 내 담당이요.”
직원을 소개시켜 준다. 옛날에도 전담 직원을 해 봤다고 말씀드리니 먼 길 왔다고 한다.
“밥 먹으러 갑시다.”
박상재 씨가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니 동생분만 가고 어머니는 밥 먹었다고 한다.
“형, 내 3월이면 고성으로 일 간다.”
“여서?”
강원도나 전라도도 가봤고 여기저기 다 갔는데 이번에는 인근에서 일한다고 한다.
“집 구해 가지고 갈 거 같다.”
3월부터는 동생분도 바빠질 거 같다고 한다.
“큰형 전화를 안 받는다. 형도 해 봤나?”
“안 받더라. 선생님 와 가지고 인사할라 했는데 안 받네.”
큰형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다음에 인사하자고 한다.
“잘 살아서 다행이죠. 술만 줄이면 좋겠네요.”
동생분은 형님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한다. 술을 줄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집으로 가니 대모님이 기다리고 있다. 박상재 씨 어머니, 동생, 대모님이 모여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눴다.
“당시에 월세 때문에 고민하길래 같이 살자고 해서 사는데 벌써 이리 오래됐네요.”
대모님과 어머니의 첫 인연은 당시 월세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 집이나 저 집이나 한 가족이지요.”
자연스럽게 오가는 이야기 사이에 술 좀 줄이라는 이야기, 건강 챙기라는 이야기가 있다.
“명절에 가족이 오니 좋네.”
대모님의 말에 어머니가 와 봐야 시끄럽다고 한다. 거창에서 잘 지내면 된다고 한다.
차를 마시고 시장 마트에 가자며 가족끼리 나선다.
시장 가는 길에 어머니와 박상재 씨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술 좀 줄이고 잘 살면 좋지. 술 먹으면 남들하고 자꾸 싸우려고 해서 걱정이죠. 돈은 잘 모으고 있다고 하니 좋은데 건강도 생각해야 하고 술만 줄이면 다 될 거 같네요.”
어머니의 박상재 씨 술에 관한 걱정이 많다. 술만 줄이면 다 될 거 같다고 한다.
큰형과 박상재 씨가 술을 먹고 동생분은 안 먹는다며 술이 뭐가 좋은지 아쉬워한다.
그래도 많이 줄이고 신경 쓴다고 하니 박상재 씨 잘 부탁한다고 한다.
작년에 바닷가에 간 것이 참 좋았다며 올해도 가자고 했다고 말씀드리니 날씨 좋을 때 가자고 한다. 뭘 그런데 가려고 하는지 덧붙인다.
“이거 어때요?”
시장 마트에서 가족끼리 밥솥을 고르고 있다.
“이거 너무 비싸다.”
“이 밥솥은 어때요?”
어머니의 한마디에 다른 밥솥을 살펴본다.
이건 비싸고 이건 너무 작다. 기능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이런저런 밥솥의 능력과 크기를 따진다.
“얘는 어때요?”
동생분의 말에 시선이 모인다.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가격이다.
“이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네.”
기능도 괜찮다는 어머니 말씀에 정해진 거 같다.
가족이 모여 밥솥 하나 고르는 데도 의견이 많다.
그 모습이 정겹다.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명절답습니다. 어머니께서 투박하게 말씀하셨어도, 아들들 모이고 그 아들들과 당신 밥솥 사러 다니는 게 아주 기뻤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