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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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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 신부 강론 스크랩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마태오의제자 추천 0 조회 281 15.08.25 03:2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연중 제21주간 화요일>(2015. 8. 25. 화)(마태 23,23-26)


<위선>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마태 23,23)."


이 말씀에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이라는 말은

십일조를 내는 일도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의로움, 자비, 신의' 등을 실천하는 일이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지적하시는 것은

위선자들이 겉으로 표시 나서 생색내기 좋은 일들만 하고,

겉으로 표시도 안 나고 생색도 안 나고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일은

안 한다는 점입니다.

만일에 '의로움, 자비, 신의' 등을 실천했을 때,

사람들이 알아주고 칭찬하고 존경한다면,

위선자들도 칭찬과 존경을 받고 싶은 욕심으로 그런 일들을 잘할 것입니다.

(그래도 위선은 위선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산상설교에서 위선자들을 비판하신 말씀과 연결됩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마태 6,2)."

이 말씀에서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라는 말은,

앞의 "불행하여라." 라는 말씀과 뜻이 같습니다.

받을 상이 없다면 받을 벌만 남아 있는 셈입니다.


십일조를 내는 일이든지 '의로움, 자비, 신의'를 실천하는 일이든지 간에

스스로 나팔을 불면서 사람들에게 칭찬 받기를 바라고 하는 일이라면,

그런 일들은 모두 '위선'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위선'은 죄라는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위선'은 '선'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일이 아니라 '가짜 선'이고,

하느님과 사람들을 속이려고 하는 '죄'입니다.

위선자들이 낸 불우이웃 돕기 성금이라고 해도

그 돈이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일을 선행으로 인정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마태 23,24)."


이 말씀에서 '작은 벌레들'은 '작은 죄'로,

'낙타'는 '큰 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말씀은, 작은 죄는 안 지으려고 애를 쓰면서도

큰 죄는 거리낌 없이 짓는 모습을 꾸짖으시는 말씀이 됩니다.

또는 '율법의 세부 규정'은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율법의 근본정신'은 무시하는 태도를 꾸짖으시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먹는 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태 12,2)." 라고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배가 고팠을 때 했던 행동을 말씀하신 다음에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마태 12,7)."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안식일 규정을 안 지켜도 된다는 뜻은 아니고,

사랑과 자비가 안식일 규정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다면,

그 사람은 안식일일지라도 일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런 경우에 안식일을 안 지킨다고 그 사람을 비난하지 말고

먹을 것부터 주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안식일을 안 지키는 것이 아니라 못 지키는 경우에,

그 사람의 사정을 먼저 보라는 것입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은 '사랑'이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는 일은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사랑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 없이 율법만 지킨다면, 그것이 바로 율법주의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마태 23,25-26)."


이 말씀은, "몸만 씻지 말고 마음과 정신을 씻어라." 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은 겉이 아니라 속을 보시는 분입니다.


이 말씀에서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다." 라는 말은,

"남에게서 빼앗은 약탈품으로 자기의 그릇을 채우고

무절제하게 먹는다." 라는 뜻입니다.

만일에 어떤 사장이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탈세와 횡령을 해서 모은 돈으로

호의호식 하면서, 그 돈의 일부를 하느님께 바친다면,

하느님께서 그것을 봉헌으로 인정해 주실까?


지금 '만일에' 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실제로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거액의 돈을 헌금했을 때,

사람들은 그 돈이 어떤 돈인지 모르고 칭찬할 때가 많지만,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십니다.

도둑질한 돈을 하느님께 바친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로 회개한다면,

도둑질한 돈을 주인에게 돌려준 다음에 자기의 돈을 봉헌해야 합니다.


만일에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넣은 동전 두 닢이 훔친 돈이었다면,

그 돈이 생활비 전액이라는 이유만으로 예수님께서 그 과부를 칭찬하시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과부를 칭찬하신 것은

그 동전 두 닢이 생활비 전액이었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깨끗한'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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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8.25 05:46

    첫댓글 아멘! 신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 15.08.25 06:53

    아멘.

  • 15.08.25 15:35

    아멘. 감사합니다. 깨끗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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