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원효사부근에 풍암정, 의병장 김덕령이 죽자 그동생이 은둔한 정자
엊그제는 무등산의 운무(雲霧)에 쌓인 무등산을 바라보는 무등산 자락의
성산(星山) 자락의 '식영정'과 '환벽당' 서하당' 가사문학관을 찾아 산책과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과 걷기를 하였다.
사면이 녹음방초(綠陰芳草)로 싱그러운 5월의 좋은 계절에 고향으로 내려와
가끔 산책을 하는 나만의 코오스이다. 또한 화순에서는 '운주사'를 걸으며
산책과 나의 삶을 뒤돌아 보는 '사색'을 하여 보는 코오스 이기도하다.
오랫 만에 화순의 오지의 좁은 공간에서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고향의 낙향의
나의 일상의 삶을 탈출하여보기 위해서 이다. 간편한 등산복 차림의 새로산 등산화에
화순을 떠나 광주로 ,거기서 성산의 자락에 아늑히 자리 잡은 호남문학의 산실을
찾아 나선 것이다.
1187 m의 장엄한 무등산의 운무에 쌓인 모습이 한 없이 다정 하기도 하기도 하고
호남의 말 없이 지키고 있는 역사를 말하고 있는것 같다. 주변에는 호남문학 아니,
우리나라 국문학사에 급자탑을 자랑하는 문학의 작품들이 즐비하게 쏱아진 곳이기도
하다.
호남의 대표적인 면앙 송순의 면앙정가에서부터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그리고 유배에서 풀려 강원도 외직인 관찰사를 부여 받으니, 임지로 가면서
강원도의 절경을 그리고 금강산과 동해안의 절경을 노래한 '관동별곡' ......
가사문학의 최고봉을 자랑이나 하듯이,아니 가사문학을 희롱이나 하듯이 훌륭한 문작력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뻐스에서 내려 '식영정'으로 노송에 대나무가 흔들거리고 송간(松間)으로 불어오는 오월의
훈풍이 나의 가슴을 그리고 머리를 식혀주고 있다.
사면이 정자들과 녹음이 우거지고 가끔 새소리 그리고 자기짝을 찾고 있는 장기라는 놈이
울움소리만 들리고 광주호로 흘러내리는 '창계'의 물소리만 들리고, 광주호의 위로 백구(白鷗)
푸른 창공을 비상하여 나르는 한가한 모습은 .나의 노쇄한 몸과 마음을 달레주기 그지없다.
그 주변에는 '소쇄원'에서는 대나무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지천으로 진동을 하고 , 조선중기 개혁의
선봉장 정암 조광조선생이 사사하자 그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이 무등산 자락으로 자리를 잡고
마음을 달레던 그의 제자 '양산보' 소쇄 원림을 만들어 놓고 산수에 젖어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환벽당(環碧堂)은 그 이름에서 보듯이 주위의 모두 둘러쌓인 모습이 푸른 녹음방초들의 속에
학문을 하고 제자들을 가르치어 훌륭한 역사를 이어가는 모습들을 연상해 볼 수가 있다.
아버지의 유배지를 따라 가다가 이곳 창계천에서 목욕을 하다가 환벽당의 주인 호남의 큰선비
사촌 김윤제 의해 외손녀 사위가 된 '송강' 정철이 16 세에서 10 여년간을 이곳에서 학문을 닦아
우리나라의 가사문학을 꽃피우게 된다.
그리고 사촌의 정신적 영향으로 호남의 의병장의 거두 '충장공 ' 김덕령장군 그의 형 덕보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군을 막는데 앞장을 선다. 그래서 무등산 자락의 '충효동'이라고
정조 대왕은 이 마을을 지어 주면서 김덕령장군의 원혼을 달레주며 '충장공'이라는 시호를
내려준다. 그의 부근에 후손들이 그 원혼을 달레주기 위하여 '취가정'이라는 정자도 지어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수가 있다.
이곳의 환벽당에 홀로 툇마루에 앉은 이 노객도 옛 선인들과 무언의 대화를 하니, 나도 꼭 당대의
선인듯한 생각이 든다.
고향으로 낙향한지 이제 6 년으로 접어든다. 한양에서 5십여년의 나의 삶은 한번의 꿈을 깨고 난
듯한 기분이며 이미 나의 머리에는 기억이 희미해 진다. 그래서 '남가일몽'이니 ,일장춘몽이니
하는 문구들이 생각이 나기도 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온통 세상이 난리인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조용한 역사적 고적을 찾아
보는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이런저런 당대의 사실을 열거하며
조용히 찾아가는 노객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 작가님 ....
이제는 나이가 있어 자주 못들어오고 ,겨우 글한편을 올려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들어오겠습니다
@죽곡(竹谷) 반갑습니다
그저 건강이 허락하는한 가끔이라도
존재여부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요즘 일기가 고르지 못해 감기몸살로
몸이 좀 전에 같지않아요^^
감사합니다^^